1월 25일
오늘 읽을 말씀 : 창세기 31-33장
설교본문: 창32:24-32
설교제목: 약할 때 강함되시네
야곱은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자였습니다
비록 쌍둥이로 태어나 간발의 차로 동생이 되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형에게 장자권을 살 수 있는
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든든한 자기 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계획은 엉켜
야곱은 형에게 미움을 얻고,
편안한 집을 떠나 고생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삼촌은 생각보다 더 교활했습니다
조카에게 거짓말은 예사였고,
약속한 임금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곱은 더 이상 자신의 지혜를 의지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의지할 분이신 하나님만을 붙들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삼촌 라반의 재산 중 좋은 것을
야곱의 것으로 몰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의 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여전히 그의 앞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근심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도둑처럼 여기는 삼촌을 피해
안전하게 고향으로 가는 것이 첫 번째 어려움이요,
고향에 여전히 자신을 미워하고 있을 형을 만나는 것이
두 번쨰 어려움이었습니다.
이 일 모두 야곱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앞에 있을 때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야곱은 분명한 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야곱은 좋은 재산들을 차지하자 삼촌의 눈빛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온 식솔들과 재산들을 가지고
삼촌 라반에게 말 없이 조용히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제법 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반은 3일 만에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라반의 분노는 너무도 컸습니다
그는 야곱을 포기하지 않고 그의 형제들을 거느리고 7일 길을 쫓아갑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딸과 손자 손녀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따뜻한 부모의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야곱을 죽이려고 하는 분노의 행보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그 둘 사이에 개입하십니다
꿈으로 야곱에게 무엇이든 말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을 쫓는 삼촌과 싸울 힘도 없었고,
자신을 해치고자 하는 삼촌을 이길 지혜도 없었지만
만군의 하나님이 야곱의 편이 되사
그를 도우셨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야곱은 라반과 화평의 작별을 고할 수 있었습니다.
2)야곱은 이제 더 큰 어려움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것은 자기 형 에서였습니다.
먼저 사자를 보내어 에서의 동태를 살폈는데
그가 4백 인을 거느리고 야곱에게로 나아오고 있다는
결과를 듣게 됩니다.
야곱은 심히 두렵고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에서가 다가오는 것이 화평을 위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호전적인 형이 잘 훈련된 400인을 데리고 온다니
야곱으로서는 이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꾀를 냅니다
형을 위한 엄청난 예물을 앞서 보냈습니다
각각 떼를 나눠서 순차적으로 예물을 받게 했습니다
점차 분노가 누그러지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들과 자녀들도 얍복 나루를 건너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차마 얍복강을 건너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그곳에서 씨름을 합니다
야곱은 도대체 누구와, 왜 씨름을 한 것일까요?
야곱은 씨름한 상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야곱과 씨름한 상대는 복을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야곱은 그분을 하나님이라 고백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복을 바라며 상대를 꼭 붙잡은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야곱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는 새 이름을 받은 것입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야곱이라는 이름은 “발뒷꿈치를 잡은 자”입니다
태어날 때 에서의 발뒷꿈치를 잡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을 속이다”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남을 속이고, 넘어뜨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이
하나님 없이 사는 보통 인간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더 이상 사람과 싸워 승리할 수 없음을 알았기에
하나님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의 씨름을 한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야곱의 승리를 인정하셨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시겠다는 마음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실재로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 승리한 결과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습니다
이 축복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복으로
창대케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형을 만났을 때 너무나도 편안한 관계로
서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야곱의 대적들과의 관계를 화평으로 만든 것입니다
어려움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 힘과 지혜를 최대한 끌어내어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보다 더 큰 힘과 지혜 앞에선 무기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매달리는 씨름을 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보호하시고,
강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할 힘과 능력을 주시고,
우리에게 불의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모든 이들의 행보를 멈추게 하옵소서
모든 상황에서 편안함을 허락하시고,
우리의 대적과의 관계가 풀려져서
그들과 서로를 축복할 수 있는 관계가 되게 하시고,
화평의 관계를 이루게 하옵소서.”
올해에는 우리가 가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영적 이스라엘로 부르셨고
또한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때까지 하나님께 간청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