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강군이 되어 덧통으로 관리하던 벌통을
11월 초에 덧통을 내리려고 벌통을 속살피기를 했습니다.
아래,위로 6매를 넣어 분봉을 방지하고 벌에게 쉬는 공간을
마련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벌뚜껑을 열고 덧통을 살폈더니 벌이 강군은 물론이고
6매가 모두 꿀장으로 꽉 차있었고 옆 공간에 헛집을 빼곡히 몇겹으로
만들고 벌들이 잔뜩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덧통에 있는 꿀장을 한개씩 겨우 내리고 마지막에는 헛집을 제거하는데
벌들이 마치 살림나기를 하는것 처럼 새까맣게 달려 들었습니다.
덧통에서 내린 꿀장이 얼마나 무거운지 한장을 양쪽 손가락으로 들기에
버거운 무게였습니다.
벌통 한개의 덧통을 내리는데 온 힘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20여통을 내리고 나니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힘이 소진되어 더 이상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덧통의 꿀장을 내리는것도 힘들었지만 6장 옆에 헛집을 꽉차게 지어놓고
그곳에 자리잡고 있는 헤아릴 수 없는 벌떼들 때문이었습니다.
혼잣말로 "나머지는 덧통으로 월동을 나자." 고 뇌아리며 덧통 내리기를
중단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손가락이 붓고 통증이 생겼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니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합니다.
약을 복용하며 효과를 못보고는 안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안동병원 전문의는 내 손의 상태를 보며 소견서를 써주며 대구에 수부전문병원이 있으니
그곳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소견서를 지참하고 안동병원 의사가 추천한 MS재건병원에 방문해서 왼쪽손 MRI 촬영을
마치고 수부전문의와 상담을 하니 왼쪽손에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손바닥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생겼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손전체로 퍼지게 되며
가운데 손가락에 인대가 녹았다고 합니다.
전문용어로는 연조직염이라고 합니다.
상태가 안좋을 경우 수술을 2,3회까지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신이 멍~했습니다.
나에게 이런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지다니..
조그마한 불행에 대해 낙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체할 수가 없어서 다음날 입원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한 다음날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말하기를 손을 절개해보니 예상했던것 보다는
상태가 괜찮으며 2차 수술까지는 안 갈 수 있고 감염된 부위를 완전히 소독했고
끈어진 손가락의 인대를 연결하는 것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항생제를 투약한다고 합니다.
그후로 18일간 오전과 오후에 항생제를 혈관으로 투약했습니다.
입원실에서 지루하고 답답한 날들을 지내며 양봉책 두권을 읽고
성경 시편과 잠언을 읽었습니다.
마침내 11월 마지막날 퇴원을 해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루한 날들을 보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그가 너의 계획하는 일을 이루시리라." 잠언, 16;3
첫댓글 고생 하셧내요
초기 증상이 기억나실려나 한번 올려주세요
저는 오십견도 긴듯 아닌듯 팔만 돌리면 아프고 평상시는 멀쩡
네~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등이 붓기 시작했어요.
증상을 보니 간단 하게 해결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연락 주세요 010-8877-1528
@무심 무심님 댁이 가까웠으면 찿아 갔을텐데
먼곳에 있어 가질 못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걱정을 했으며
고생을 하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제 앞으로 좋은일들이 연달아
달려올것이며 이층까지 꽉찬 벌통 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 짓기를 바랍니다 내년에 대박을 기대합니다
퇴원을 축하드리며
엄청 고생한것 수고
하셨다고 힘주어 말씀드리며 병문안
가지못해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호사다마라고 하지요?
내년에는, 그리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겠지요?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 나마 초강군 뒷바라지 하다가 겪은 일이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초강군이라 하심은 분에 넘치는 과찬이십니다. ㅎㅎ
다행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선생님의 비전과 집념과 열정은 하늘도 알아줄 것입니다.
안동에 입원하셨습니까. 가 뵙지도 못하였습니다.
한결선생님같이 귀한 분들을
카페를 통해 만나게 된것이 제겐 축복입니다.
안동에는 손가락을 고치는 전문 병원이 없어서
대구에 수부전문병원에 갔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루 빨리 쾌유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그나마 월동 절기라 다행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얼른 쾌차하셔서
건강하시단 소식 들려
주세요.
제 평생에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은
처음입니다.
어깨가 골절되고 발목이 골절됐을때도
입원하지 않고 고쳤는데 이번에는 세균에
의한 병이라 항생제 집중 투약으로 하는수 없이
장기간 입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