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와 윤회의 관계] 인격의 지속과 아뢰야식 / 조 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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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의 지속과 아뢰야식Continuance of Personality and ālaya-vijñāna

동서철학연구

약어 : S.P.E.W

2008, vol., no.50, pp. 269-291 (23 pages)

DOI : 10.15841/kspew..50.200812.269

UCI : G704-001242.2008..50.014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철학

조수동  대구한의대학교

초록

영원한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불교에서는 업業의 흐름으로 윤회輪廻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업은 인과법칙과 선악의 행위라는 윤리성에 근거해 있는데, 우리들의 삶의 총체로 생명의 발생과 유지를 설명하는 원리이다. 무아설에 따른 윤회의 주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는식 識, 오취온五取蘊, 근본식根本識, 궁생사온窮生死蘊, 유분식有分識 등의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식사상에서는 마음을 업의 흐름으로 보고 그것을아뢰야식 阿賴耶識으로 나타낸다. 아뢰야식이 업을 종자種子의 형태로 저장하고 현행現行하며 다시 종자로 훈습하는 상호 작용에 의해서 윤회의 과정을 설명한다. 한 생명체는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의 과정으로 생사를 지속한다. 아뢰야식 속에 보존된 업력을 사후死後 다음 생명체에 전달하는 것은 중유中有이다. 아뢰야식은 중유에서 생유로 넘어가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새로운 생명체를 발생시키는 원동력이다. 윤회의 흐름을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자유의지에 의한 정문훈습正聞熏習과 선천적인 무루종자無漏種子가 필요하다.

목차

1. 서언

2. 윤회의 속박

3. 윤회의 주체에 대한 논의

4. 업과 아뢰야식

5. 종자의 윤회전생

1) 종자의 의미

2) 종자의 윤회전생

6. 윤회의 속박에서 깨달음에로

7. 결어

7. 결어

무아설은 우리들의 정신 또는 의식이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적 인 것임을 주장한다. 무아윤회설에서는 윤회와 해탈의 주체를 설명하기 위해서 업설을 제시한다. 업은 우리들의 삶의 총체로 생명의 발생과 유지는 업의 이숙 에 의한 상속이라 한다. 업은 인과법칙과 선악의 행위라는 윤리성에 근거해 있 다. 붓다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여 업의 숙명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업이 윤회한다면 업은 어디에 저장되어 윤회하는가의 물음이 제기되었다. 삼 세양중연기설에서는 윤회의 주체를 오온(識)으로 보지만, 유분식, 근본식, 궁생 사온 등의 정신적 기체를 윤회의 주체로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유식사상에서 는 12연기의 식을 아라야식으로 통합하여 윤회의 주체로 상정한다.

유식사상에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업의 흐름이라 하고 그것을 아뢰야식이라 한다. 아뢰야식은 육체를 유지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윤회의 주체로서 잇달 아 새로운 생존상태로 형성해 가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같이 아뢰야식은 육 체에 일체법의 종자를 섭수하고 저장하며, 육체 속에 내재해하고 잠재하여 육 체를 유지하는 생명의 근원체이다.

아뢰야식은 업을 종자의 형태로 저장하고 현행하며 다시 종자로 훈습하는 상호 작용에 의해서 존재한다. 이러한 과정으 로 우리들의 개인존재와 현상세계가 존재케 된다. 아뢰야식은 우리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 우리들의 육체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그것을 유지하고 인식하며, 외 적으로는 일체 자연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것을 인식한다. 의식이 없어도 구 체적으로 지각하지 않아도 눈앞의 소나무나 자기 신체는 심층심리인 아뢰야식 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57) 업력은 아뢰야식 중에 종자의 형태로 훈습되어 보존된다. 종자의 윤회과정은 생유, 본유, 사유, 중유의 과정으로 설명된다. 아뢰야식 속에 보존된 업력이 목 56) 섭대승론, 권상, 136쪽 하. 57) 平川 彰, 같은 책, 162쪽. 인격의 지속과 아뢰야식 289 숨이 끝난 뒤 다음 생명체에 전달되는 것은 중유이다. 아뢰야식은 중유에서 생 유로 넘어가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새로운 생명체를 발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새로운 생명체가 시작된다. 윤회의 흐름을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자 유의지에 의한 正聞熏習과 無漏種子가 필요하다.

스즈키 박사는 업을 물질적 단계에서 보면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같고, 생물 학적 단계에서 보면 진화와 유전의 법칙과 같으며, 도덕적 단계에서 보면 행위 의 불변의 법칙과도 같다고 하였다. 58) 이런 견해는 상당히 타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불교의 연기설이나 업설은 현대의 생명공학과도 상통하는 면 이 있다. 생명공학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유전자 정보가 알려지고 생명복 제가 가능해진 이 시대에 연기, 업, 윤회설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서는 현실에 맞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양자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분 명히 하고, 생명공학의 비윤리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불교의 논의가 필요 하다고 본다.

키워드  ;  유식사상   업   윤회   아뢰야식   중유    무루종자

samsāra, karma, ālaya-vijñāna, antarā-bhava, vijñapti-mā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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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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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자료] - / / 대비파사론, 대정 27

6. [기타자료] - / / 구사론, 대정 29

7. [기타자료] - / / 섭대승론, 대정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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