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歌·山鬼
先秦:屈原
若有人兮山之阿,被薜荔兮带女萝。
사람이 있는 듯 없는 듯한 산모퉁이에서
벽려로 옷 입고 이끼로 띠를 둘렀네.
既含睇兮又宜笑,子慕予兮善窈窕。
정겹게 바라보며 미소 짓는 것은
그대, 내 자태가 아름다움이라
乘赤豹兮从文狸,辛夷车兮结桂旗。
붉은 표범을 타고 얼룩무뉘 삵을 따라가니
목련 수레에 계수나무 깃발 매어
被石兰兮带杜衡,折芳馨兮遗所思。
석란으로 옷 입고 두형 띠 두르니
향기로운 꽃 꺾어 그리운 임 드리고파.
余处幽篁兮终不见天,路险难兮独后来。
나는 깊은 대 숲에 살아 끝내 하늘을 보지 못해도
길이 험난하여 홀로 뒤따라 왔다네
表独立兮山之上,云容容兮而在下。
아득한 산 위에 홀로 서서 아래를 보니
솜털같은 뭉게구름이 발 아래로 흐르는구나
杳冥冥兮羌昼晦,东风飘兮神灵雨。
낮인데도 아득하고 컴컴하여 어두운 산길
동풍을 몰아쳐 신령이 비를 내린다.
留灵修兮憺忘归,岁既晏兮孰华予。
신령을 머물게 함이여 내 돌아가기를 잊는구나
세월이 저물어감이여 누가 나를 위로해 줄까
采三秀兮于山间,石磊磊兮葛蔓蔓。
산간에서 삼초를 캐려도
돌 첩첩 쌓이고 칡덩쿨 얽히여
怨公子兮怅忘归,君思我兮不得闲。
그대를 원망하고 돌아가길 잊음을 한하도다
임이 날 생각해도 한가한 시간 없네
山中人兮芳杜若,饮石泉兮荫松柏,
산중에 사는 사람 두약처럼 향기롭고
돌샘물 마시고 송백아래 깃들어 있네
君思我兮然疑作。
그대 진정 나를 생각하는가 그러하듯 아닌 듯
雷填填兮雨冥冥,猨啾啾兮狖夜鸣。
천둥소리 쾅쾅 울리고 비 세차게 내려 어두워지는데
원숭이 떼 끽끽 한밤중에 울고.
风飒飒兮木萧萧,思公子兮徒离忧。
바람이 쉭쉭 불어 나뭇잎 쓸쓸이 흩어지니
그대 생각에 공연히 슬픔에 젖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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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九歌·山鬼 - 屈原
d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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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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