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위는 화양구곡 중 제 6곡으로 능운대(凌雲臺)입니다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 것 처럼 웅장한
장군의 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하는데,
실제로 보면 장군이 칼을 차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류에서부터 순서대로 1곡부터 6곡까지 유적들이 남아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날이 저물기 시작해서 남은 7,8,9곡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내려 와야 했습니다
남겨둔 세개의 구곡(九曲)은
긴 바위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아 보인다는 제 7곡 와룡암(臥龍岩)
백학이 바위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길렀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학소대(鶴巢臺)
제 9곡 파천(巴串)은 '파곶'이라 부르며 흰색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파란하늘과 낙엽으로 온 세상을 붉게 물든 가을에 세 개의 구곡(九曲)을 만나러 오려고 합니다
오랜시간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었으니 몇달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는 시간일테니까
서두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도명산의 수려한 경관과 조선시대 유교에 관련된 유적이 조화를 이룬 명승지 화양구곡을
돌아보기엔 하루가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