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연구모임 - 뉴스브리핑]
학교와 지역사회
(풀무학교의 사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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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관(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사) 2002/07/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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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와 지역사회
1) 지금까지는 현대 문명의 총아인 도시를 중심으로 한 그 도시교육, 선발교육, 물질교육, 간판교육, 출세교육에서 이 인간이 멸망하고 이 민족이 썩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새 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총아일 농촌을 중심으로 한 농촌 교육으로, 민중교육으로, 정신교육으로, 실력교육으로, 인격교육으로 이 민족을 소생시키고 이 인간을 새로 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찬갑-1958년 4월 23일 ‘풀무학원개교를 맞이하면서’중 일부 내용임)
2) 2000학년도 학교교육목표 제 7항 : “지역의 학교화와 학교의 지역화” 학교는 실만이 아니고 지역사회가 열린 교실이며 학교가 지역의 일부로서 지역과 함께 생태를 살리고 공동체에 입각한 공생사회를 추구한다.
3) 지역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학교 : 지역은 교실이고 학교는 지역의 한 마을이다. 농업과 흙은 생명의 근원이고 역사와 문명의 바탕이다. 도시에 살더라도 농산물의 소비자로서 흙의 고마움을 알고 농민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한 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 지향하는 지역사회는 교회와 학교가 생명과 지역을 사랑하며 배우고 유기농업과 직거래, 지방자치 참여와 관민의 지역협의체 구성, 특산물 개발, 축제 등 지역 문화, 협동조합, 세계와의 연결, 식품가공 등 지역공업 육성, 공해 없는 에너지의 개발 등에 앞장서야 한다. 학교와 지역과 농업은 생명을 바탕으로 하여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아래에서 분권과 자급을 목표로 하는 지역사회는 국가의 건강한 단위가 될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순명 지역과 더불어 하나되는 교육 - 생태마을 길잡이, 녹색연합)
4) 교육의 궁극 목표인 인격 형성은 진리에 겸손, 인간 존중, 생명 사랑을 내용으로 한다. 교육과 종교와 지역 사회의 목표는 같다. (홍순명, 풀무지 154호)
2. 풀무학교 지역 운동의 역사와 특징
1) 역사
가. 개교 : 풀무는 1958년 개교하였다. 처음 평북 정주 출신 (남강 선생의 오산학교)이찬갑 선생님과 홍동 지역에서 전도하시던 주옥로 선생님이 뜻을 합쳐 개교를 결심하게 된다. 개교하는 과정에서 풀무학교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1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게 되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이 협의회는 개교 전에 해체하여 두 분 선생님에 의해 개교하였고 이들 중 몇 분만이 개교하는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하였다.
나. 개교 때 설립 취지문에 ‘그리스도인, 농촌 수호자, 세계 시민 양성이 국가 백년 대계’라고 했듯이 학교를 통한 농촌 (지역사회)의 변화가 중요 이념이었다.
다. 지역사회와 학교 : 설립 초기 당시 사회상으로 보아 농촌에 위치한 작은 기독교학교라는 특징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오랫동안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 후 학교를 통한 여러 가지 지역 운동과 수업생의 활동, 최근 우리 교육계에 불고 있는 대안 학교 운동 등으로 인하여 다소 지역의 인식이 달라진 경향을 보인다.
라. 재학생 분포로 본 지역과 학교와의 관계 : 별표에서 나타나듯이 시기적으로 재학생들의 분포가 다르다. 이것은 학교의 역사적 변동과 많은 영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등부는 대부분 지역의 학생들이었으며 고등부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다가 학력 인정을 받은 1985년 이후 숫자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볼 수 있고 우리나라 교육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한 1992년경부터 외지 학생들의 입학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1996년부터는 정원의 3~4배가 지원을 하였고 여기에 미리 대처하지 못해 34회, 35회 그리고 36회까지는 지역학생이 거의 입학하지 못하였다. 이후 지역학생에게는 특별전형의 특전을 주어 일정한 수의 지역출신 학생을 입학시키고 있다.
2) 특징
가. 지역 환원 : 풀무에서 벌인 지역 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작은 학교에서 하고 자립 단계가 되면 지역으로의 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풀무신용협동조합, 풀무 생산자협동조합, 갓골 어린이집, 홍성 신문 (홍동 소식 전신)등은 학교 교무실이나 기숙사 또는 학교 부지내에서 시작한 것을 지금은 완전히 지역에서 운영하며 풀무가족들도 조합원으로서, 일부는 이, 감사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갓골 어린이집은 처음 어려운 가운데 학교 부설 농장에서 운영하던 것을 별도 법인화 하면서 독립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유기농민 단체인 정농회는 자립단계까지 사무실을 학교 구내에 조치하기도 하였다.
나. 수업생을 통한 나눔 : 풀무에서 이러한 지역운동을 학교에서 계속 하려 했다면 방만한 운영이 되었을 것이다. 많은 일들이 지역에 남아 있는 수업생에 의해 이루어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것은 학교 재학 중에 받은 교육과 나름대로 세운 가치관의 확립이 없이는 어려운 일로 생각된다. 지역 언론, 지역의 조합 운동, 유기농업보급, 농민운동 등에 활발한 역할을 했고 그 밖에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지역에 남아 농사를 지으며 학교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온 수업생들이 많다. 또한 주호창 선생(교감)을 비롯한 3명의 본교 수업생 출신 교사들과 인근 학교의 교사, 장학사 등으로 풀무의 교육을 뿌리내리는 노력과, 면장, 군의원 등으로 본격적인 지역 정책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수업생들의 역할도 크다.
다. 지역과 더불어 진행하는 지역운동 : 풀무는 그 동안 풀무가족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쳉 열린 운동을 전개해왔다. 최근에 지역에 보급하고 있는 오리 농법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보급되어 있고 오리를 공급하는 일은 학교 축산부에서 맡았다. 교사와 수업생을 중심으로 홍동 지역 사회 연구소 (현재는 재창립 준비 중)를 구성하여 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해외 연수 등을 실시하였고, 전문가 초청, 국제 대회 유치, 학교와 관련된 외국의 단체 (예 : PHD) 등과 연계한 교류 활동도 지원해 왔다. 초창기는 학교 중심 또는 풀무 수업생 중심의 활동에 거부감을 가지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학교의 일이라기 보다는 지역의 일로서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추세이다.
라. 지속적인 운동 : 앞에서 언급한대로 풀무는 지역의 사업을 어느 정도 진행되면 지역에 환원시키는 형태를 취해 왔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가 있다. 하나는 해당 사업의 지속성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꾸준히 개발하고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된 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서 애착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고, 후자의 경우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언제든 새롭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리 농법 보급, BMW (축산 오폐수 정화 시설)보급 등 환경 분야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해 개교한 전공부에는 미생물학, 순환 농업, 토종 종자 확보, 품질 인증, 농산 가공 적정 기술 등 지역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교수들을 통해 지역의 농업, 환경 관련 분야에 좀 더 전문적인 역하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3. 홍동 지역에 거주하는 수업생(졸업생)과 역할
1) 개황 : 중등부 수업생 20회 512명 중 64명, 고등부 창업생 35회 664명 중 93명 정도가 홍성군 일원에 거주하고 있다.
2) 이번영 : 이번영은 풀무 중등부 3회 고등부 1회 수업생으로 현재는 홍성 신문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이싿. 창업논문으로 한국 언론의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제출하고 창업 후 교사 등 여러 가지 직업을 갖은 끝에 1978년 부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끝으로 돌아와서 학교에 머무르면서 당시 수업생 소식지 ‘풀무’를 발간하다가 모교의 서무과정으로 근무하면서 지역 소식지 ‘홍동 소식’을 발간하였다. 이후 5공의 언론 탄압 와중에 폐간을 당하고 학교에서 오랫동안 육성에 애쓰던 ‘소비자 협동 조합’을 맡아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전국적인 직거래 운동에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풀무 생산자 협동조합’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 이 후 그의 본래의 목표이던 언론으로 돌아가 최초의 본격지역 신문으로 잘 알려진 ‘주간 홍성’ (지금은 홍성신문)을 창간하여 우리 나라 지역 언론의 지평을 넓혀 놓았다. 이 후 이번영은 지방자치에 관심을 가지고 도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그 후 그는 더욱 더 지방자치에 관심을 가지고 특히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청소년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의 청소년의 손으로 만드는 본격 청소년 신문 ‘TONE'을 창간하였고 현재는 홍성신문 편집국장으로 다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의 이러한 역사는 풀무에서 처음 가진 가치관과 관심을 끝까지 실천하려는 장인 정신으로 여겨진다. 현재 부인 김경숙 선생 (본교 가정선생)과 장녀 (본교 졸업후 서울여대 사학과 4년 재학중), 차녀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2년 재학중) 그리고 장남 (본교 1학년 재학 중)으로 가정도 풀무와 이어진 풀무가족이다.
3) 주형로 : 고등부 14회 수업생인 주형로는 재학 당시부터 타고 난 농군으로 인정받을 만큼 성실히 일하는 학생이었으며 창업 후 학교에서 1년간 학교에 남아후배들을 지도하며 유기농법을 익혔다. 이 후 지역의 유기 농법 전파자로서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지켜 이제는 홍동을, 특히 문당리 부락을 전국에서 유기농업 단지로 그리고 주민이 참여하는 생태마을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부인은 고등부 15회 창업생이고, 37회 창업생인 아들 하늬군은 현재 경북대학교 농과대학 1학년에, 그리고 딸 무늬양은 본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4) 신관호 : 중등부 4회, 고등부 2회 수업생인 신관호는 지역에서 축산업을 하고 있다. 창업 후 모교에서 국어 과목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지역의 기둥이 되는 농군으로 남아 그동안 ‘생협 이상장’, ‘학부모회장’ 등으로 일하며 학교의 정신을 지역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막내 아들은 본교를 졸업하고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으로 돌아와 영농에 전념하고 있다.
5) 주정열 : 고등부 10회 수업생인 주정열은 만학도답게 충실히 학교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양계를 하다가 최근에 홍동면 소재지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다. 학교에서 설립하여 지역으로 보낸 갓골어린이집의 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군의원으로서 군정에 참여하여 환경 행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 장녀가 본교를 창업하고 현재 동아방송대학에 재학중임
6) 이철학 : 중등부 2회 수업생으로 창업 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홍성읍장, 홍동면장 등 지역의 대소직을 망라하였으며 지역중심 총수업생회창으로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홍동면장 재직 중에는 넓은 면장실을 주민 도서관으로 내놓고 도서관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모교에서 배운 ‘더불어 사는 정신’, ‘책사랑하는 정신’등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7) 주호창 : 중등부 1회, 고등부 3회 수업생으로 창업 후 모교에서 일하면서 검정으로 교사자격을 얻고 현재 풀무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학교의 지역 관문으로서 지역과 관련된 일과 학교의 행정 사무, 관리 등 많은 중요한 역할을 맞고 있다. 네 자녀 모두가 이제 풀무를 졸업하여 간호사, 유아 교사, 신학 전공 등의 분야로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8) 정규채 : 중등부 3회, 고등부 2회 수업생으로 창업 논문으로 조합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고 창업후 학교에서 재직하면서 1970년대 초 교무실에서 4,000원의 자산으로 시작한 풀무 신용 협동조합을 지역으로 환원할 때 함께 지역으로 나가 전무로서 오늘까지 시범적인 지역 신협을 일구어 왔다.
9) 기타 : 그 밖에도 전국 정농회 사무국장인 정일민 (고등부 23회), 전공부 김현주 (고등부 27회), 풀무 교사 최상업 (고등부 12회), 김현자 (고등부 14회), 홍동초등학교 교감 최어성 (고등부 2회), 홍동 한우 정일진 (고등부 15회), 오대혁 (고등부 29회, 축산경영)등 여러 방면에서 학교에서 배운 정신을 실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4. 풀무학교 유관기관
1) 개황 : 풀무엣는 지역에서 많은 사업을 벌여 왔다. 이 중 대부분은 지역에서 운여하고 있고 현재 지역과 합작하고 잇는 것도 있다. 물론 중도에 중단된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농기계 수리조합, 양곡 은행, 대체 에너지 연구소 등이 그 대표적인 것으로 시기적인 문제, 농기계 수리 조합처럼 민간 영업자 출현 등으로 중단되기도 하였다.
2) 정농회 전국본부, 홍성 지부 : 정농회는 1975년 일본 애농회의 회장이며 자매학교인 애농학원 고등학교 이사장인 고다니 준이찌 회장이 풀무학원 등을 방문하는 계기로 구성되어 활동을 해 왔다. 홍성지부는 1991년에 결성되었고 최근 전국 본부의 활동이 주춤해 지자 본교 23회 수업생인 정일민 군이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사무실을 본교내 교육관에 설치하였다. 정농회 홍성지부는 유기농업 생산자회와 함께 각종 농자굴을 생산하고 소비자와 계약하는 등 직거래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리농법 보급에 앞서고 있다.
3) 풀무 생활협동조합 : 생협은 학교 초창기부터 구판부를 설치하여 운영하던 것을 수업생 정해광 (9회), 이번영 (1회), 정해일 (12회) 등이 홍동면에서 소비자 협동조합을 자리를 잡아 직거래 운동을 하던 것이 지금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의 20여개 소비자 단체를 통해 유기농산물과 가공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 퇴비공장 : 13회 수업생 주형로가 주체가 되어 홍동 단위농협 사업으로 운영하여 지역의 축산 폐기물을 활동하고 유기농가에 퇴비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5) 홍동한우 ; 15회 수업생 정일진이 영농법인을 조직해서 지역에서 자기 배합 사료로 육성한 소, 돼지의 정육 판매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본격 소시지 등 육가공도 지역의 육가공 산업을 육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6) 풀무비누조합, 제빵 : 1994년 교사 조합으로 시작하였다.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과 조합 운영에 대한 학생들 실습을 위해 시작하였다. 일본 미나마타의 재생 비누 공장과 제휴하였고 최근에는 우리통밀 제빵, 효소, 잼 등 농산물 전자상거래를 계획하고 있다.
7) 갓골 어린이집 : 1980년 학교부지에 주민과 교사들이 시작하였다. 당시 유럽을 돌아 본 홍순명 현 교장 선생이 독일식 유아교육법인 상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엽서를 통해 보내 오는 모금을 통해 운영하였으나 1996년 이후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8) 풀무사람들 : 전 교사 황연하가 국산 콩만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 바른 식품을 새롭게 시작하여 김치 등 품목을 늘여 생산하고 있다.
9) 문당리 생태마을과 환경 : 13회 수업생 주형로가 자신의 거주지인 문당리 주민과 함께 노력하여 유기농업 단지를 만들고 이러한 노력을 보다 넓혀 유기농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우해 현재 건설중이다. 10월 말이면 농업관이 준공될 예정이다.
10) 도농 직거래에 의한 오리 농사 : 매년 봄 오리 풀어 넣기 행사를 도시의 소비자와 함께 열어 도농간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 우의를 다지기도 한다. 이 행사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이웃이 되게하며 환경 농업을 지속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11) 풀무출판사 : 그동안 시골 출판사 (이번영 운영)를 통해 학교의 출판물을 출판해 왔으나 27회 수업생 김현주가 학교 후원회 사무국을 맡으면서 풀무출판사 일을 병행하고 있다.
12) 홍성신문 : 1회 수업생 이번영이 수업생 회보 ‘풂’, ‘홍동소식’등을 거쳐 본격 지역신문으로 발전하였다. 독자주주제를 도입하여 사옥도 갖추는 등 독립 운영체제를 마련하여 현재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13) 우리 밀 공장 : 주형로가 우리 밀을 살리고 우리 밀을 재료로 한 가공 조합을 우녕하였으나 현재는 운영을 중단하고 우리 밀가루만 일부 생산하고 있다.
14) 지역유물 전시장 : 본교 설립자이신 주옥로 선생님의 숙원 사업으로 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던 다량의 지역 유물과 그 외 지역의 향토 사료들을 모아 지역 복지관에 유물전시관을 설치하였다.
15) BM 정화시설 : (Bacteria Mineral Warter) 경북대 미생물학과 학과장인 박완 교수 (풀무 전공부 부임 예정)에 의해 미생물로 축산 오폐수를 정화하여 활성수를 만들어 지역 순환농업을 완성하자는 것으로 현재는 박 교수의 제자로 박사 과정 중인 정민철 선생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치며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16) 홍동면 도서실 : 중등부 2회 수업생인 이철학 면장이 부임하여 자신의 집무실을 도서실로 내놓고 5000권 규모의 도서실을 설치하였다. 풀무에서 도서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하였다.
17) 풀무신용협동조합 : 70년대 초 조합에 관한 교육 등의 목적으로 교무실에서 4000원의 자산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금융업무외에도 사료 취급, 종동장 설치, 야돈대학 운영등 농민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18) TONE지 : 홍성 청소년 신문으로서 교사 등으로 이루어진 10여명의 자문위원과 중고교생으로 이루어진 40여명의 기자가 만드는 본격 청소년 신문이다. 이번영이 홍성신문 후신으로 시작한 것으로 지역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홍성 YMCA에서 운영하고 있다.
5. 제언
학교와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의 지식 일변도 파행과 중앙 집권적이고 권위적인 정치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이론은 하나의 이상에 그쳐 왔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교육의 본질을 살리려면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며 더불어 사는 교육은 필연적으로 지역과 더불어 하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육에 이어질 것이다. 더불어 사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의 개선과 정치 사회적인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나 풀무의 과거 행적에서 보듯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란 말과 같이 단기적인 운동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본질적인 면에서 접근해 간다면 한국교육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보완하고 실천해 갈 수 잇는 여지는 많다. 지역이 학교에서 하는 역할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교육이 본질에 서면 가능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다행이 완전치는 않지만 지방 자치도 시작이 되었고 교육에 관한 논의도 훨씬 다양하게 제기되고 잇다.
아직도 여러 모로 어려운 상환인 것은 사실이나 교육과 지역을 살리는 일석 이조의 대안으로서 ‘지역의 학교화’와 학교의 지역화‘는 이 시대의 중요한 사회 개혁의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믿는다.
<별표> 재학생들의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