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회장 · 이 충 희
1. 사업배경 및 관련 분야 동향
세 계 적 으 로 확 산 추 세 에 있 는 4 차 산 업 혁 명 의 선 도 기 술 ( 인 공 지 능 ( A I ) ,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드론,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등)은 과학기술, 산 업 , 경 제 , 사 회 , 금 융 , 보건·의료, 군사·보안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미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어 삶의 질에도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에 어느 정도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미국, EU(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대응 전략은 인력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가 확보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핵심적 요소로 판단하고 정부와 산학연이 해외에서 유능한 인재의 유치와 동시에 연구개발과 교육을 통한 중장기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후발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는 주요국의 인력확보 전략을 구체적으로 파악함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한 국내외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계획(4차산업혁명위원회 발표 문건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적의 인력양성 방안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과학의 학과(또는 전공)를 만들 때, 이를 어떤 방식과 규모로 운영하며, 교과과정은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표준 모델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선진 교육시스템을 운영 중인 미국과 유럽(영국이나 독일 등)의 대학 교육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교육 시스템을 면밀히 조사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일련의 선진국 조사연구와 인력양성 방안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이 기술 강국으로 First Mover가 되기 위하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전문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지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전문 인력양성 방안은 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시스템 혁신, 중장기 소프트웨어·과학교육 정책 방향. ② 인공지능 우수인재 양성·확보 전략, ③ 빅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방안,
④ 대학 이외에 국가 공인 인공지능 자격제도와 국가 공인 빅데이터 자격제도 등이다.
2. 사업수행 성과
가. 주요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과 국내의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인력양성 정책동향 분석 및시사점 도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차 산업혁명 선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대학과 대학원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교과과정이 개설된 기관이 제일 많고, 석사, 박사학위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Microsoft, Google,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고급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국 내 의 인 공 지 능 , 빅 데 이 터 인 력 양 성 정 책 은 4 차 산 업 혁 명 위 원 회 에 서 제 시 하 고 있 으 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 및인공지능대학원 지원 프로그램 등 고급인재 양성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인재의 양성 및 실질적인 수요를 뒷받침할 정책 실행계획이 미비한 상태로서 향후 인재양성정책 강화가 요구된다. 국내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력과 수준은 미국, EU, 중국, 일본보다 미약한 수준이다.
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소프트웨어·과학교육 시스템 현황분석
1) 초·중·고 소프트웨어·과학교육 시스템, 2) 대학·대학원 인공지능·빅데이터 교과과정, 3) 인공지능·빅데이터 공인 자격제도 현황을 분석하였다.
다. 전문가 간담회 및 KASSE포럼·국회포럼 공동개최
1) 전문가 간담회 : 2019년 7월 23일과 8월 21일 2회에 걸처 AI, 빅데이터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여 ICT관련 교육의 주요 문제점과 개선 방향(초중고 교육, 대학대학원 교육, 자격인증 제도의 도입 운영), 정부의 글로벌 고급인재(Top level) 양성 정책에 대한 평가와 운영 방향(고급인재 양성정책, AI 대학원),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원의 설립 운영, 외국 고급인재의 확보와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2) 제10회 KASSE포럼·국회포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력 양성 방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포럼을 10월 4일 공동개최하여 전문가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였다.
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양성 혁신방향 제시
1) 중장기 소프트웨어·과학교육 정책방향(<그림 1>), 2) 차세대 인력 양성방안, 3) 초·중·고등학교에서의 인 공 지 능 · 빅 데 이 터 기 초 교 육 정 책 방 향 , 4 ) 대학·대학원(학과)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교육 방향, 5) 인공지능·빅데이터 공인 자격제도 운영 등을 제시하였다.
마. 국가 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원 설립운영 제안
세계 주요국들은 인공지능·빅데이터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 주도의 AI, 빅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가 추격자의 위치를 벗어나 기술 선도국(First Mover) 진입을 위해서 AI, 빅데이터 연구를 총괄하는 국가 차원의 AI·빅데이터연구원의 설립을 제안한다. 이 연구원의 기능은 AI와 데이터과학(data science)과 빅데이터의 기초연구를 수행, 독자적인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여 이를 이용한 기초과학과 선도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원은 전국적인 AI와 빅데이터 기관들의 중심체인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이 연구원의 주요 기능은 ① 핵심 선도기술의 기초및 기반기술 R&D 총괄, ② 젊은 세대의 R&D 참여를 통한 고급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의 육성, ③ 기초과학 연구자와 AI, 빅데이터 연구자 간의 협업 시스템 도입 운영, ④ 공공데이터의 생성, 관리 및 보급 등이다.
독일의 The Max Planck Institute for Intelligent Systems와 일본 이화학연구소 (RIKEN)의 AIP (Advanced Intelligence Platform Project) 및 영국의 The Alan Turing Institute(ATI)를 벤치마킹하여 이 연구에서 제안하는 국가 AI·빅데이터연구원의 설립·운영을 적극 지원할 것을 권고한다.
전국을 4개 AI·빅데이터 지역센터로 구성, 수도·강원권, 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지역센터를 둔다. 이런 센터 구축을 통해 전국에 존재하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관리·분석하고, 관련 전문기관(기업, 대학, 연구소, 비영리법인 등)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가적·지역적 문제를 해결한다.
필자소개 :
미국 Brown대학교 이학박사(물리학)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종신회원
8 2019년 12월호Ⅰ시니어과협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