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KASSE 포럼이 2022년 3월 24일 (목) 10:15~11:30분에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개최되었다. 개회식에 이어서 열린 포럼은 성용길 홍보출판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서울벤처대학교 총장이며 우리 협회의 고문인 박호군 박사가 ‘4차 산업혁명과 바람직한 인재’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박 고문은 현재의 과학기술 패권 시대 상황을 소개한 후,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상에 대해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의성 고취를 위한 교육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본 협회 조석팔 청소년과학교육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자인 박성현 고문(개인 사정으로 이태림 재무간사가 대리 참석), 이영백 학술부회장, 김하진 감사 3분의 지정토론으로 이어졌다. 그 후 참석한 회원들과 열띤 일반 토론 시간도 가졌다. 아래에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요약을 소개한다.
<주제발표>
4차 산업혁명과 바람직한 인재
고문(화학·화공·섬유분과) · 박 호 군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과 경제력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과학기술력이 강한 나라가 강대국이 되고 세계 역사를 이끌어 왔다. 우선 이에 대한 변천사를 짚어보고 현재의 과학기술 패권 시대의 상황을 살펴본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차세대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인재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각분야에서 학계와 산업계에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지를 살펴보고, 이에 대해 토의하려고 한다.
우리는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현재 우리가 놓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논하고자 하며, 둘째로는 창의성을 꼽는데 우리의 교육은 어떤 상황이며, 무엇이 부족한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지정토론 1>
고문(수학·물리·천문분과) · 박 성 현
발표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바람직한 인재’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상의 특성을 잘 정리해준 주제발표이다.
이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자의 의견을 다음에 간단히 기술한다.
1. 발표의 앞부분에서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 잘 설명되어 있다. 이 특징에 맞추어서 ‘국내 기업은 채용 때 무엇을 중시하나(2016년 자료)’, ‘하버드대 면접관은 무엇을 중시하나(자료 시점 미상)’, ‘구글 신입사원 채용 시 중시하는 5가지(자료 시점 미상)’, ‘한국 청년들에게 부족한 자질(자료 근거 불확실)’, ‘100인이 꼽는 미래역량(자료 근거 불확실)’ 등으로, 바람직한 인재의 자질을 잘 설명하고 있다. 주제 발표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창의성 있는 인재’, ‘인성이 좋은 인재’라고 결론 짓고 있다.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료 시점이나 자료의 근거를 밝혀주는 것이 더좋을 것이다.
2. 세계인의 평균 지능지수에서 한국은 지수 106으로 세계에서 2등을 차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창의성 지수에서는 0.66에 불과해 전체의 31위라는 것은 한국의 창의성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창의성 지수의 조사기관과 시점을 적으면 더 좋을 것이다.
3.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2012 OECD 회원국의 영역별 성적 비교에서 한국은 수학에서 1위, 읽기에서 1∼2위, 과학에서 2∼4위를 차지하여 준수하다. 그러나 PISA 2018을 보면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한국은 수학에서 1∼4위, 읽기에서 2∼7위, 과학에서 3∼5위로 더 떨어지고 있다. PISA 2018 조사 전체 국가(79개국)에서 보면 한국은 수학에서 5∼9위, 읽기에서 6∼11위, 과학에서 6∼10위로 결코 상위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 2018년도 수학의 경우 한국보다 앞서 있는 나라들은 중국,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대만, 일본 등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이고, 중국계 국가들이 앞서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교육 정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창의적 인재 육성의 예로서 유대인을 얘기할 때, 2002년 ‘Forbes’ 조사에서 세계 최고 부자 400명 중 유대인이 15%라고 하셨는데, 최근 데이터가 궁금하다. 최근에는 IT 기업,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기업들이 세계 부자를 양산하고 있으므로, 유대인들이 이런 첨단 분야에도 부자가 많은지 알고 싶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교육은 지금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리라고도 생각한다. ‘책 읽는 습관’이 인성 교육에 큰도움이 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정토론 2>
학술부회장(수학·물리·천문분과) · 이 영 백
박호군 총장의 주제발표는 4차 산업혁명 사회의 인재는 인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초·중·고 교육부터 이루어져야 하므로 이 부분에 집중하여 토론하려 한다. 국내의 현재 초·중·고 과학, 수학 교육의 학교 급별 내용 체계를 면밀히 조사해 보아도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초·중·고 교육시스템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에 반해, 초·중·고 정보교육시스템의 내용은 대체로 4차 산업혁명의 정신과 부합되는 내용으로 판단된다. 과학 쪽의 지능형 과학교실 구축·운영과 지능형 과학교실 온라인 플랫폼 운영이라든지 수학 쪽의 알지오 메스 시스템 고도화나 애스크 메스 개선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직 ICT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는 비중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교육의 착수 시기를 앞당기거나 내용을 강화하는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과학과 수학 교육시스템과 정보교육시스템을 적절히 융합하는 시도도 검토될 수 있다. 이런 개정/보완 작업에서 양보다는 질적인 요소들을 강조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전략이될 것이다. 이를 감당할 전문 역량을 갖춘 전담 교사 수급을 원활히 하는 방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질 학교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물론 초·중·고 교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능 제도도 4차 산업혁명 사회의 인재 양성이라는 화두에 맞게 과감히 개선되어야 한다.
<지정토론 3>
감사(전기·전자·정보통신분과) · 김 하 진
제17회 KASSE 포럼(2022.3.24)의 주제발표 ‘4차 산업혁명과 바람직한 인재’에 대한 지정토론자의 의견을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1. 전 세계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여 그 대처 방법에 대한 논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었고 특히 바람직한 인재 양성에 관한 토론은 가장 난해한 topic으로 본 발제와 토론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2. 주제 발표내용이 잘 구성되어 있어 더 이상의 부가적 의견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겠다. 먼저 지금 필요하고 긴요한 핵심기술인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에 대한 설명에 이어 이런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에 필요한 인재가 구비 해야 할 자질을 구체적으로 국내외 사례로 거론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청소년의 형편을 4차 산업 기술개발에 필요한 기대역량과의 차이점을 도출하고 창의성과 인성으로 구분하여 바람직한 인재의 구비요건을 설정하였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초·중등학교 학생의 수학 과목 성취도를 국내외의 자료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인성에 대해서는 국내외 명문가의 자녀 교육철학 자료로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결론으로 창의성을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하고, 인성을 위해서는 ‘감사하는 태도’를 몸에 배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3. 주제발표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4차 산업에 종사해야할 장년과 노년층에 대한 바람직한 인재에 대한 대책과 그강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을 지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