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과 다른 주차현장
송정해안도로 가로주차선 외면한 사선주차
주차장 낙찰업체… 사선주차 유도·구청… 위반사실에 행정조치 없어
묵시적용인이라면 주차선 사선으로 그어야
현장에서 비롯된 대안제시하는 것이 일류행정
지난 호 송정해안도로 주차해법에 대한 기사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했다. 기사에 대해 격려와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자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러던중 송정을 다녀온 사람이라 밝힌 주민 강 모씨가 사선식으로 주차가 벌써 행해지고 있다는 제보를 해 왔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송정해수욕장 중심부의 수직식 주차 외 나머지 구간에는 수평식 주차선이 그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사선으로 주차되어 있었다. 그것도 양방향 모두 사선식으로 주차가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소통에는 별 지장이 없어 보였다.
이는 공영주차장을 낙찰받은 업체에서 경제성과 더불어 편리성과 안정성 등의 이유로 수평식 주차선을 무시한 채 차량들을 사선식 주차로 유도한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주차질서 위반에 대해서 가차없는 행정조치를 취하는 구청은과연 공영주차장의 주차선을 벗어난 주차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하는 것일까?
현장에서 만난 주차안내요원은 “나는 월급쟁이다. 위에서 내리는 지시만 따를 뿐이다.” 란 이야기만 되풀이 했다. 그리고는 주차선을 무시하고 사선식으로 주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나 분명 공영주차장을 낙찰받은 업체는 이미 수평식보다 사선식 주차가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대구청에서도 주차선은 수평식으로 그어놓고 그 위반 사실에 대해 아무런 행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이유가 행정력 부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묵시적 용인이라면 당장 주차선을 바꿔야 하는 것이 옳다.
이런 것이 해운대구청에서 외치는 현장 행정이다. 현장의 욕구를 빨리 파악하여 올바른 대안을 바로 바로 제시하는 행정이 일류다. 일류도시건설은 책상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비롯된다.

사선식 주차로 차량들이 주차선을 많이 벗어나 있다.

양방향 모두 사선식 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소통에는 별 지장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