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6월 부산 김해 진해 등 부산권역에서 새 아파트 5200여가구가 대거 쏟아진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달 하순부터 이미 분양에 들어갔으며 대부분 물량은 다음달 중 잇따라 첫선을 보인다.
상반기 중 마지막 신규 공급인데다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올들어 지역 분양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및 다음달 부산권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주요 아파트 단지의 특징 및 구성 내용 등을 살펴본다.
▲부산 지역=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화건설이 해운대구 반여1동 옛 대우실업 부지(2만3000평)에 짓는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1564가구). 단일 단지로서는 올들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가구 중 30평형대가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신흥 주거벨트로 급부상한 수영강변에 건립되는데다 충렬로와 도시고속도로 원동IC와 가깝고 주변에 각급 학교가 많아 교통 생활 교육여건이 좋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제외한 모든 주차장 시설을 지하에 건립하고 지상공간은 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GS건설(옛 LG건설)이 부산진구 연지동에 건립하는 'GS연지 자이'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인근의 재개발 대상구역인 연지1-1, 연지1-2, 연지2구역과 연계해 전체 2500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되면 이 일대가 신흥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민 편의를 위해 단지 내 야외 공연장과 분수대, 테마 놀이터, 건강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고 덧붙였다.
부산진구 부암동 3만8800여평에 건립되는 성원건설의 '서면 성원상떼빌'(931가구)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주변에 재개발 대상구역이 많고 공원화가 추진되고 있는 미 하얄리아부대가 인근에 있는 점 등이 장점이다.
두산산업개발이 해운대구 중동에 짓는 '두산위브'는 동백섬과 오륙도, 광안대로를 볼 수 있는 바다 조망권이 뛰어나고 지하철 2호선 중동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역세권이라고 업체측은 강조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를 비롯해 주변 교육환경도 다른 단지에 뒤지지 않는다.
▲김해·진해 지역=GS건설이 김해 진영택지개발지구(1차 20만평) 내 3블록(1만6636평)에 짓는 '진영자이'는 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데다 분양가도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눈여겨 볼만하다. 이 단지는 김해시청과 창원시청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고, 향후 2차 진영택지지구(30만평)까지 포함하면 이 일대가 50만평 규모의 뉴타운이 될 것으로 업체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해시 삼계동에 건립되는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의 '이안 삼계'도 있다. 최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이 곳은 지난 23~24일 청약신청에 이어 30일부터 계약에 들어간다. 삼계동 신시가지 내 마지막 대단지 분양인데다 주변에 문화체육회관 시민체육공원 대형매장 등이 있다.
(주)중앙디자인과 자드건설이 진해 중평동에 짓는 '자드 인앤인'은 최고급 디자인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인 이 곳은 단지 내 인공폭포가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하며 편의시설로 휘트니스클럽과 키즈룸(아동시설), 노래방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청약 전 꼼꼼히 따져야='부동산투유'의 홍정훈 부산지사장은 "현재로서는 올 하반기 이렇다 할 신규 물량이 없어 이번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면서 "분양 아파트들의 특징은 입지 여건이 비교적 괜찮거나 개발 이슈를 등에 업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앞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한 뒤 교통 학군 가구수 분양가 등을 따져보고 자금계획을 면밀히 세울 것을 홍 지사장은 권했다. 또 업체들이 판촉을 위해 내세우는 중도금 이자후불제나 중도금 무이자 등의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되 현재 경기와 시장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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