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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열왕기상6장14~38절
제목 :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외부 공사(2~10절)에 이어 내부 장식을 소개합니다.
성전(聖殿)은 내소(지성소)와 외소(성소)로 구분되어 있고,
그 벽과 천장에는 금으로 입힌 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1. 성소의 내부 건축(14~22절)
1)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쳤습니다(14절).
“[14]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이 말은 9절과 같은 보조 문장의 성격으로서 기록된 것입니다.
9절 “성전의 건축을 마치니라 그 성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
그 이유는 11-13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언급함으로써 잠시 중단된 성전 건축에 대한 묘사를 다시 재개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하 15절로부터는 성전 외부 공사(2-10절)에이어,
다시 성전 내부 공사를 기술하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2) 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벽입히고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았습니다(15절)
“[15] 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벽 곧 성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천장까지의 벽. -'천장까지의 벽' 이것은 천장에 잇닿아 있는 데 까지의 벽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전의 사면 안벽 전체를 백향목 널판으로 입혔다는 뜻입니다.
한편 성전의 천장은 이미 백향목으로 덮여 있었습니다(9절)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 천장과 벽에 이어 이제 성전 마루에도 나무를 깔았습니다.
이로써 성전(성소와 지성소)의 내부 전체는 돌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18절).
3)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습니다(16절)
“[16] 또 성전 뒤쪽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성전 뒤편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 전체 성전 길이의 1/3, 즉 60규빗(2절) 중 뒤편(서편)에서부터 20규빗 되는 곳에 백향목 널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성전을 둘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런데 성전 자체의 너비가 원래 20규빗 인데다(2절), 이 지성소는 정방형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칸막이를 백향목 널판으로 세웠습니다.
원래 모세 성막에서는 청.홍.자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그 위에 그룹을 수놓은 휘장만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출 26:31;36:35).
그런데 이제 솔로몬의 성전에는 휘장 뿐만 아니라,
백향목 칸막이가 더해진 것입니다.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 '지성소'(코데쉬 하코다쉼)는 '거룩함 중의 거룩함'(holy of holies), '가장 거룩한 성소'(most holy place)를 의미합니다.
원래는 모세 성막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가리켰습니다(출 26:34).
그런데 이제 솔로몬 성전의 맨 안쪽 방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모세 성막시절과 마찬 가지로 언약궤가 이곳에 안치되었습니다(8:6;대하5:7).
그리고 이 지성소에는 창문을 달지 않았으므로 매우 어두었습니다(Good;8:12).
한편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 규모는 모세 성막의 지성소 규모의 2배였습니다.
4) 성소의 길이가 40규빗입니다(17절)
“[17] 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길이가 사십 규빗이며”
외소 곧 성소의 장이 사십 규빗이며. – 지성소(16절)를 제외한 성전의 나머지 부분은 '성소'(the holy placd)에 해당되었습니다.
물론 이 성소는 지성소보다 더 크고 높습니다.
혹자는 성소의 높이도 지성소와 마찬가지로 20규빗으로 추정 하였습니다.
이들은 나머지 10규빗은 다락방이 차지한 공간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이것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오류입니다.
왜냐하면 다락방은 성전 본관에 달린 것이 아니고,
측면의 보속 건물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Bahr).
따라서 성소의 높이는 성전 자체와 마찬가지로(2절) 30규빗이었을 것입니다.
이 '성소'는 제사장 들이 일년내내 정규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장소였습니다.
한편, 지성소와 성소 등 솔로몬 성전의 얼개를 이해하려면 출 25-31장,
36-40장 부분의 '성막'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 성전은 기본적으로 모세 성막의 설계를 본뜬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졌습니다(18절)
“[18]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근동 지방에서 오두막집이나 시렁을 짓는 데 흔히 하용되는 호리병 박일 것입니다.
왕하 4:39의 '들외'나 욘 4:6, 7의 '박넝쿨'도 이와 같은 식물일 것입니다.
그런데 호리병 박은 넝쿨과 큰잎들을 갖고 있어서 근동 지방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핀 꽃. - '핀 꽃'(페투레이 치침)은 '활짝 피어 만개(滿開)한 상태의 꽃'(open flowers)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핀 꽃'은 일반적으로 즐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영광을 상징합니다(사 35:1, 2).
아로새겼고. - 혹자는 이것을 얕게 돋을 새긴 양각(陽刻, basirelief)이라고 생각합니다(keil).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 성전의 천장과 벽, 그리고 마루는 모두 백향목 또는 잣나무 등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에 성전(성소와 지성소) 안에서는 돌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웅장한 석벽들은 온통 백향목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에 마치 통나무 집과 같았다"(Stanley).
6)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습니다(19절)
“[19]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는데”
여호와의 언약궤. - '언약궤'(아론 하베리트)는 자기 백성과 함께, 그리고 자기 백성 중에 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신성한 언약의 징표입니다(출 13:21;14:19, 20).
따라서 이 언약궤 앞에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있는 것과도 같았습니다(민 10:35;수 6:8).
물론 언약궤 자체를 우상처럼 하나님과 동일시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올바른 여호와 신앙을 전제해서만 언약궤는 자기 백성과 친교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표징하는 지성물이 됩니다(Payne; 12, 13절 참조).
한편, 이 언약궤에는 본래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 한 오멜의 만나,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 있었으나 솔로몬 시대에는 단지 돌판만이 남아 있었습니다(8:9;출 16:33;민 17:10;히 9:4).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는데. - '내소'(데비르), 즉 지성소는 오로지 법궤를 안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편된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7) 지성소는 정육면의 입방체이며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습니다(20절)
“[20] 그 내소의 안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내소...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이십 규빗이라 - 내소, 즉 지성소는 완전한 정육면의 입방체(立方體)였습니다.
모세 성막의 지성소 및 장차 천상의 거룩한 성 역시 입방체의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계 21:16).
분명 이것은 정방형으로서 '절대 완전' 또는 '절대 거룩'의 개념을 상징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본래 성전의 높이는 10규빗의 차이가 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있으나, 가장 무난한 견해는 지성소 위의 공간에 10규빗 높이의 '윗 다락'(대하 3:9)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정금으로 입혔고. - 본절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 방식을 의미하는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으로 입히다'(예차페후 자하브)란 말은 금으로 두텁게 싸는 것일 수도 있고, 도금(鍍金)을 의미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이 말을 얇은 금판을 못으로 목재에 부착시키는 방식일 것으로 말합니다.
특히 대하 3:9은 금못의 사용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이주장이 옳다고 봅니다.
아마 그러한 기술은 애굽에서부터 익힌 기술일 것입니다(출 25:11, 13).
한편 만일 그랬다면 성전 벽에 입힌 금은 엄청난 양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후의 침략자들이 그 같은 금을 약탈해 갔다는 기록이 구체적으로 보이질 않는다는 점(왕상 14:26;왕하 14:14)을 들어 본절의 사실성을 부인하는 학자도 있습니다(B. Stade).
그러나 대하 3:6로 미루어 이방 침략자들이 약탈해간 보물, 즉 '보석'은 성전의 금을 포함합니다.
실제 성전 내부에 사용된 금은 600달란트(약 20,400kg)나 되었습니다(대하 3:8).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 개역 성경 및 KJV의 번역은 '백향목 제단에 금을 입혔다'라는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원문은 '제단에 백향목을 입혔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원문대로라면 제단의 몸통은 백향목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무 제단에 또 나무를 덧입혔을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22절과 함께 연결해 보면 제단은 백향목을 입힌 다음 다시 도금을 한 것이 됩니다(Bahr).
즉 성전 내부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의 공정(工程)을 거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백향목 단'(제단)은 '향단'을 가리킵니다.
비록 향단은 지성소 바로 입구의 '성소'에 위치하고 있었지만(출 30:6;40:5, 26), 그 기능면에 있어서는 '지성소'와 보다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지성소에 속한 것처럼 묘사된 것입니다.
22절의 '내소(지성소)에 속한 단'이란 표현 역시 이와 같습니다.
8) 외소를 정금으로 내소를 금으로 입혔습니다(21절)
“[21] 솔로몬이 정금으로 외소 안에 입히고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지르고 내소를 금으로 입히고”
외소 안에 입히고. - 외소, 즉 '성소'의 내부도 내소, 즉 '지성소'와 마찬가지로 도금을 하였습니다.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 지르고. - 이 구절에서는 주로 금사슬의 기능과 용도, 그리고 '건너지른'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가 논란이 됩니다.
금사슬의 경우, 그것이 단지 장식용이었다는 견해(Meyer)와 실질적인 기능, 즉 지성소의 문을 달아 거는 빗장 또는 휘장을 움직이는 장치로서의 구실을 했으리라는 견해(Bahr)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들을 따라 금사슬의 '건너지른' 상태가 달리 설명됩니다.
예를 들면 지성소 입구 좌우 양벽에 고정시켜 드리웠다든지, 또는 금사슬 양끝에 고리가 있어 거기에 쇠를 가로질러 휘장을 달았다든지하는 등입니다.
어쨌든 '내소 앞에 금사슬을 가로지른' 상태가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게 하는 뚜렷한 표식의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지성소 입구에 가로질러 드리워진 금사슬은 정한 규율(레 16:2) 외에는 그 누구도 지성소에 근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영역복 KJV는 이런 점을 잘 살려 '금사슬로 구획을 지었다'(made a partiton by the chains of gold)로 의역하였습니다.
9) 내소에 속한 제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습니다(22절)
“[22] 온 성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내소에 속한 제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더라”
온 성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 '온전'(콜 하바이트)은 지성소와 성소만을 지칭할 뿐이라고 보기도 합니다(Bahr, Keil)
하지만 대하 3:4은 낭실도 도금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므로 본절의 '온 전'은 낭실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라고 봄이 좋습니다(Hammond).
내소에 속한 제단. - 제단은 지성소 내부가 아닌 입구 앞 성소에 놓여 있었습니다(출 30:6).
이전 성막에서의 위치가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금으로 입혔더라. - 성전 내부를 온통 금으로 입혔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대하 3:6).
(1) 금은 빛과 순전함을 상징한다(욥 37:21:계 21:18).
따라서 하나님의 빛이시며 빛 가운데 거하신다는 것입니다(요일1:5,7). (2) 금은 불변성과 고귀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들 또한 금과 같이 변치않는 고귀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들 또한 금과 같이 변치 않는 고귀한 믿음을 늘 지녀야 합니다(히 11:6;벧전 1:7)
(3) 정금으로 장식된 성전은 새 예루살렘, 곧 영원한 하늘 나라를 상징합니다(계 21:16-18).
2. 그룹의 제작(23~28절)
1) 내소 안에 감람나무로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 높이가 각각 십 규빗입니다(23절).
“[23] 내소 안에 감람나무로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 높이가 각각 십 규빗이라”
감람나무. – 즉 올리브 나무. 높이 약5~10m 정도의 물푸레 나무 과(科)에 속하는 나무로 B.C. 3000년 경부터 소아시아에서 재배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견고하고 내구성이 강해 희랍인들이 신들의 현상을 만드는데 종종 사용했다고 합니다(Winer).
한편 솔로몬은 이 감람나무에 금을 입혀 그룹 형상을 만들었습니다(28절).
두 그룹. - '그룹'(케룹;복수형은 케루빔)은 천사와도 같은 영적 존재의 한 부류입니다.
그러나 그룹의 형상과 본성에 대한 문제는 확실히 결정되어 있지 못합니다. A. D. 1세기의 유대사가 요세푸스 조차도 그룹의 형상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고 했고, 신약 성경도 그룹의 본성은 "낱낱이 말할 수 없는"(히 9:5) 것이라고 규정지었습니다.
따라서 솔로몬 성전의 그룹 형상도 예술적 표현의 하나일 뿐입니다(출 25:18, 19 주석 참조).
그러나 그룹의 기능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요점이 성경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즉 (1) 감시자의 역할(창 3:24),
(2) 하나님의 보좌를 운반하는 역할 (출 25:22;삼상 4:4;왕하 19:15;시 80:1;사 37:16),
(3) 불(숯불, 번개, 화광석)과의 관련성(겔 10:2;28:14;사 6:6, 7) 등 입니다(Acomb).
한편, 성경에서 '둘'(two)이라는 숫자는 선포와 증거의 수 입니다.
따라서 '두 그룹'은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선포하고 또한 증거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또 한편, 모세 성막내의 두 그룹은 법궤 쪽을 행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자세를 취하였으나(출 25:20;37:9), 솔로몬 성전의 그룹은 모세 성막의 그룹과는 달리 입구 쪽을 향해 정면으로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대하 3:13).
그리고 두 그룹의 바깥 쪽 날개는 각각 지성소의 중앙 지점에서 서로 맞닿은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27절). 38절 그림 참조.
십규빗. - 혹자는 그룹 형상의 키가 10규빗인 데 주의를 기울입니다.
실제로 성경에서 수(數)의 상징적 용법상 10은 기본수이면서 완전수입니다(창 24:10;31:7;레 26:26;수 22:14;느 5:18;욥 19:3;마 25:1;계 2:10).
가장 대표적으로 십계명에서의 '10'이란 신성한 수가 그것입니다(출 34:1;신 4:13).
그 밖에도 다니엘, 에스겔, 계시록의 상징 등에도 '10'은 완전수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Pope;단 7:7;계 12:3 등).
2) 이쪽 날개 끝으로부터 저쪽 날개 끝까지 십 규빗입니다(24절)
“[24] 한 그룹의 이쪽 날개도 다섯 규빗이요 저쪽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이쪽 날개 끝으로부터 저쪽 날개 끝까지 십 규빗이며”
이쪽 날개 끝으로부터 저쪽 날개 끝까지 십 규빗. - 한 그룹의 전체 날개 길이는 십 규빗(대략 4.56m)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그룹의 날개는 성막에서와 마찬가지로(출 37:7-9)
서로 연(演)하여 있었고, 따라서 지성소의 전체 폭(20규빗)을 온통 차지하였습니다(20절).
그리고 각 그룹의 바깥 날개는 지성소 방의 벽에 닿았고 안쪽 날개는 지성소 방의 중앙에서 서로 맞닿아 있었습니다(27절).
3) 높이는 십 규빗입니다(25~26절)
“[25] 다른 그룹도 십 규빗이니 그 두 그룹은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이요[26] 이 그룹의 높이가 십 규빗이요 저 그룹도 같았더라”
그 두 그룹은 같은 크기와 같은 모양이요. – 두 그룹은 서로 똑같은 모양과 크기를 가졌습니다.
한편, 솔로몬 성전에 세워진 이 그룹 형상들의 모양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였는지는 의론(議論)이 분분합니다.
왜냐하면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이스라엘 주변 근동 문화의 연구를 통해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예를 들면 바벧론이나 앗수르의 신전 입구에는 애굽의 스핑크스와 비슷한 수호상들이 서 있었는데 그것들은 사람의 얼굴과 독수리의 날개, 사자 또는 황소의 몸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솔로몬 성전의 그룹도 이와 유사한 모양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에스겔의 환상에서 그룹은 사자, 소, 독수리 그리고 사람 등 네 생물의 형상으로 묘사되며 송아지 발바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겔 1:5-10;10:14).
4) 솔로몬이 내소 가운데에 그룹을 두었습니다(27절)
“[27] 솔로몬이 내소 가운데에 그룹을 두었으니 그룹들의 날개가 퍼져 있는데 이쪽 그룹의 날개는 이쪽 벽에 닿았고 저쪽 그룹의 날개는 저쪽 벽에 닿았으며 두 날개는 성전의 중앙에서 서로 닿았더라”
내소 가운데 그룹을 두었으니. - '가운데'(타웨크)는 '중앙'을 의미합니다
(창 3:3;민 35:5;겔 48:8).
즉 그룹은 지성소 중앙의 법궤를 날개로 덮어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 모세 성막에서는 두 그룹이 서로 마주 보는 자세였으나,
솔로몬 성전의 그룹들은 외소, 즉 성소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서 있었습니다(대하 3:13).
퍼져 있는데. - 이 말은 그룹들의 날개가 펼쳐져 있는 상태가 되게끔 하였다는 말입니다.
공동 번역은 이해하기 쉽게 '펼쳐져 있어'로 되어 있습니다.
4) 그가 금으로 그룹을 입혔더라(28절)
“[28] 그가 금으로 그룹을 입혔더라”
이로써 지성소 내부의 모든 것이 금으로 싸여지고 장식되었습니다(출 25:10-13).
그리고 비단 지성소뿐만 아니라 성전 내부 전체와 외소의 문짝까지도 금을 입혔습니다(30, 32, 35절).
이처럼 성전의 주요 부분들이 금으로 장식된 것은 금이 상징하는 빛과 순전함 및 불변성 때문일 것입니다(욥 37:22;벧전 1:7;계 21:18).
3. 성소의 문과 문짝의 제작(29~36절).
1) 내 외소 사방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습니다(29절)
“[29] 내 외소 사방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고”
그룹 - 6:23;출 25:18, 19 주석 참조.
종려 - '종려'(티모라)는 야자과에 속한 높이 3~8m 내외의 나무로,
고급 정원수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에서는 이 종려나무(palm tree)가 생산력의 상징으로서 신전에 조각되는 등 매우 신성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조각 예술품들에도 사용되었고,
고대 유대의 회당에도 양각(陽刻) 또는 모자이크로 장식되었습니다(Trever).
그리고 성경에서 이 종려는 환영, 즐거움을 나타내는 데 주로 사용되었습니다(요 12:13;계 7:9).
한편, 겔 41:18의 기록에 의하면 종려나무는 그룹 사이사이에 엇갈려 새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핀 꽃 - 18절 주석 참조.
활짝 핀 꽃은 예나 지금이나 싱싱한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성전은 생명력이 가득한 장소로 표현된 것입니다(Bahr).
2) 내외 성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습니다(30절)
“[30] 내외 성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내외 성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 내외, 즉 지성소와 성소에 깔린 마루 전체에 금이 입혀졌습니다.
이처럼 바닥에도 금이 깔려 있다는 사실이 성소와 지성소의 거룩하게 구별된 성격을 강조하여 준줍니다..
즉 성소(the Holy Place)는 오직 성별된 제사장들만이 직무를 수행하던 곳이고, 더욱이 지성소(the Holy of Holies)는 1년에 한번 속죄의 날에 오직 대제사장 만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레 16:15, 34;민 28:3; 히 9:6-7).
3) 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람나무로 문을 만들었습니다(31절)
“[31] 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람나무로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오분의 일이요”
문 인방 - 인방(引放, lintel)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에서 문이나 창을 아래 위로 가로지르는 나무를 말합니다.
문설주 - 문설주(門楔柱, doorpost)란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도록 된 기둥을 말합니다.
벽의 오본지 일이요. - '오분지 일'로 번역된 '하미쉬트'를 정확히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이 어휘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견해들은 대략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문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
즉 성전 폭의 1/5, 즉 4규빗 크기의 문을 의미한다는 견해(Keil, Bahr),
(2) 엔태블러처(entablature), 즉 건축에서 기둥이 떠받치는 힘의 평형 부분이 기둥의 1/5 지점에 있음을 의미한다는 견해(Bottcher, Thenius),
(3) 오각형(pentagon)모양의 문을 의미한다는 견해(Gray,Meyer, Stier).
한편, 대다수의 영역본들은 이 말을 오각형 모양의 문으로 번역하였습니다(RSV, a pentagon;NIV, Living Bible, five-sided).
그리고 공동 번역도 "오각형을 이루었다"로 해석하였습니다.
4) 감람나무로 만든 그 두 문짝을 금으로 입혔습니다(32절)
“[32] 감람나무로 만든 그 두 문짝에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곧 그룹들과 종려에 금으로 입혔더라”
감람나무로 만든 그 두 문짝 – 지성소 문의 이 문짝들은 7:50로 미루어 금돌쩌귀에 의해 문설주에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쩌귀란 문작을 문설주에 달고 여닫게 하기 위해 쇠붙이로 된, 암수 두 개가 한 벌로 된 물건을 말합니다.
암짝은 문설주에, 수짝은 문짝에 박아 맞춥니다.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 지성소의 문에는 벽에 조각된 것과 같은 형상들이 새겨졌습니다(29절).
한편 조각된 형상들에 금을 입힌 사실을 새삼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자의 기록상의 특징입니다.
즉 새로운 부분이 소개될 때마다 매번 금을 입힌 사실을 꼼꼼이 반복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자아내는 것입니다.
5) 외소의 문을 위하여 감람나무로 문설주를 만들었습니다(33절)
“[33] 또 외소의 문을 위하여 감람나무로 문설주를 만들었으니 곧 벽의 사분의 일이며”
벽의 사분지 일. - '사분지 일'(리비이트)의 해석 문제에 대해서는
31절의 '오분지 일' 부분을 참조하라.
한편 RSV, NIV 등 영역본들은 대개 '사각형'(square, foursided)의 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이는 공동 번역도 마찬가지입니다.
6) 그 두 문짝은 잣나무로 접게 되었습니다(34절)
“[34] 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이쪽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고 저쪽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 외소, 즉 성소의 문짝을 잣나무로 만든 까닭은 이 나무가 감람나무(올리므)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지 않도록 사용되었을 것입니다(Keil).
아마도 외소(성소)의 문짝은 내소(지성소)에 비해 훨씬 더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고려하였을 것입니다.
이쪽 문짝도...저쪽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 각 문짝이 두 짝으로 이루어져 다른 문짝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성소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의 일상적인 출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Keil, Montgomery).
그런데 각 문짝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것이 정확히 어떤 형태 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카일(Keil)은 33절의 '사분지 일'을 문의 크기로 보기 때문에 만일 각 문짝이 수직 분할로 되었다면 한 사람이 간신히 드나들기에도 비좁은 크기가 되므로 아마도 수평 분할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평 분할의 경우, 그의 계산으로는 각 문짝의 아래쪽 문은 각각 2규빗(너비), 4규빗(높이)의 크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즉 (1) 우선 33절의 문의 크기를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고,
(2) 만일 그렇더라도 그의 계산은 본절이 외소의 문짝임에도 불구하고 내소의 문의 크기를 적용한 실수이며,
(3) 수평 분할의 문은 당시의 건축에서 거의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 등입니다.
따라서 각 문작은 수직 분할의 형태로 나뉘어졌다고 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J. Hammond).
7) 그 문짝에 금으로 입히되 새긴 데에 맞게 하였습니다(35절)
“[35] 그 문짝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그 새긴 데에 맞게 하였고”
새긴 데 맞게 하였고. - 즉 조각한 형상의 깊고 얕음에 따라 고르게 또한 세심하게 금을 입혔다는 말입니다(J. Hammond).
그런데 고대의 도금 방식은 대개 얇은 금판을 못으로 부착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Keil).
솔로몬의 성전에도 이처럼 못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대하 3:9).
8)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습니다(36절)
“[36] 또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더라”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 – 돌과 백향목 판자는 안뜰의 담을 구성하는 재료들입니다.
여기서 '켜'(투르)란 포개어 놓은 물건의 낱낱의 층(layer, row)을 말합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대개 '줄'(line)로 번역되었다(출 28:17;39:10;왕상 7:2;대하 4:3).
아마 사각형으로 다듬은 돌을 세줄, 그 위에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줄 하는 식으로 담을 둘렀을 것입니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포로 귀환 후의 제 2성전에서도 재현됩니다(스 6:4).
한편 대하 7:3에서 추론해 보면 이 안뜰담의 높이는 백성들이 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볼 수 있을 만큼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뜰 - '안뜰'(the inner court)이라는 표현 자체가 '바깥뜰'을 전제하는데, 각각 대하 4:9의 '제사장의 뜰'에 해당될 것입니다.
그리고 렘 36:10은 본절의 '안뜰'을 '윗 뜰'로 호칭 하였는데, 아마도 이것은 안뜰이 바깥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格)이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이전의 모세의 성막처럼 성전 앞의 뜰에서 제사장들과 백성들과는 달리 제사장들은 안뜰, 즉 제사장의 뜰에서 직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생긴 구별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뜰과 바깥뜰 모두 크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들에 비추어 솔로몬 성전이 모세 성막 크기의 2배가 된다면, '안뜰'(제사장의 뜰)의 크기는 동서간의 길이가 200규빗(91.2m), 남북 간의 폭이 100규빗(45.6m)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깥뜰'(큰뜰)은 안뜰 크기의 2배, 즉 길이 400규빗(182.4m), 폭 200규빗(91.2m)이 될 것입니다(Keil, Hammond).
4. 완성된 성전 건축(37~38절)
1) 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습니다(37절)
“[37] 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고”
시브월. - '시브'(지우)는 히브리 종교력의 둘째 달(2월)입니다.
그리고 '시브'는 '밝음', '찬란함' 등의 의미를 가진 가나안어에서 생긴 말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시브월은 오늘날의 태양력으로는 4, 5월 경이므로,
꽃들의 찬란함에서 단 명칭일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Hammond, Keil).
기초를 쌓았고. - 목재와 석재의 준비 기간(5:13-18)은 건축 기간에 합산(合算)되지 않았습니다(Keil, Bahr).
즉 본서 저자는 솔로몬 성전의 건축 기간을 성전의 기초석을 정초(定礎)한 시점부터 계산하고 있습니다.
2)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38절)
“[38]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 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 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 여기서 '불'은 히브리 종교력의 여덟째 달(8월)로, 오늘날 태양력으로는 10-11월에 해당합니다.
'불'의 어원에 대하여 게세니우스(Gesenius)는 '비'라고 보았고,
카일(Keil)은 '열매' 라고 보았습니다.
아무튼 '불월'에 해당하는 히브리 종교력 8월(오늘날 태양력 10-11월)은 팔레스틴의 기후상 우기(雨期)일 뿐더러 과수의 열매를 추수하는 달이므로 이처럼 명명된 것 같습니다.
한편, '불월'은 후대(B.C.5세기경)에는 '마르헤쉬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바뀐 이유는 바벨론 포로 기간 동안 바벨론 언어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Saunders).
그 설계와 식양대로. - 솔로몬 성전의 전체 건축 내용은 일찍이 선왕(先王) 다윗이 솔로몬에게 일러준 것입니다.
나아가 성전의 설계와 식양은 성신(聖神)이 다윗에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대상 28:11 이하, 특히 12절).
성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 년이었더라. - 성전 건축은 솔로몬 즉위 4년 불월(B.C. 966년 2월)에 기초석을 놓음으로 시작하여(6:1), 솔로몬 즉위 11년 시브웰(B.C. 959년 8월)에 필역되었습니다.
따라서 건축 기간은 보다 정확히 7년 6개월 걸린 셈입니다.
그런데 성전 건축에 걸린 이 기간은 고대의 다른 대건축물에 비하면 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에베소의 다이아나(Diana) 신전 건축은 무려 200여 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또한 애굽의 피라밋 건축에는 대개 20년이 소요됩니다(Hammond).
이와 비교하면 그토록 화려하고 정교한 건물을 완공하는 데 7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1) 성전이 비교적 작은 규모였다는 점,
(2)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어 최선을 다했다는 점,
(3) 그리고 다윗 시대부터 세심한 준비가 축척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솔로몬 성전 건축은 긴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한 대 건축 사역 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정성껏 깎고 다듬은 감람나무로 그룹들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금을 입혀 놓았습니다(23~28절).
그룹들의 날개는 지성소 좌우편에 닿았고, 좌우에 하나씩 위합니다.
그 기묘한 대칭성에는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이,
그 편 날개 아래 그늘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느껴집니다.
그룹의 모습과도 같이 주님은 내 삶의 중심을 잡아 주시고,
‘날개 그늘 아래’(시17:8)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을 신뢰하여 피난처와 거처로 삼는 사람을 넘볼 세력은 없습니다.
나(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외부 공사가 끝나자, 이제 성전 내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14~22절).
잣나무 널판이 성전 마루에 놓이고,
백향목 널판들이 벽과 천장에 자리합니다.
벽마다 아로새긴 호리병박과 핀 꽃의 무늬가 보는 이들의 눈을 매혹합니다.
그리고 성소 한 곳을 따로 구획하여 “지성소”라 이름 짓고 정련된 금을 덧입힙니다.
지성소 안에 둔 “언약궤”가 성전의 핵심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통치의 보좌이며,
그 안에 통치 원리인 두 돌판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께서 돌판에 새긴 법이 아닌 생명의 성령의 법을 마음 판에 새기셨고, 그 법을 언약궤가 아닌 우리 안에 두셨습니다.
내 마음의 지성소에는 이 말씀이 간직되어 내 삶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2) 내 외소의 모든 벽과 문에는 그룹과 종려나무와 활짝 핀 꽃 형상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29~36절).
특히 사방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그룹들이 새겨진 것은,
성소가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곳이므로,
범죄한 인간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영역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죄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권입니다.
3) 기초를 놓은 지 7년 6개월 만에 성전이 완공됩니다(37,38절).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이 보여 주신 설계와 식양대로’지었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말씀하시고 복을 주실 만큼, 인위적인 성장 방법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어져 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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