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 여수의 해금강 금오도 비렁길 사자바위 신선대 십장굴 해안절경 여수여행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인 금오도는 금빛의 거북을 닮아서 금오도라고 불리는데 섬남쪽 해안에 하늘을 가릴듯이 높은 해안절벽이 이어져 있어서 여수의 해금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금오도는 조선시대에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임진왜란을 비롯해서 판옥선과 거북선 등 전선을 만드는 전선의 재료인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황장봉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해안절벽을 비롯해서 섬전체가 숲이 우거져 바다에서 보면 나무그늘이 짙어서 거무섬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금오도는 고종이 명성황후에게 하사하여 이곳에 사슴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할 정도로 명성황후의 사랑을 받았던 섬이다.
금오도 남쪽해안으로 이어지는 해안절벽에 함구미항을 기점으로 출발해서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항으로 이어지는 5코스의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길이라고 불리는 해안 등산로가 개설되어 많은 등산가들과 걷기동호회 회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행정안전부의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되어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5코스의 비렁길이 이어지면서 “우리마을 녹색길”베스트10에 들어 행정안전부장관 기관표장을 받았다.
금오도비렁길
1코스 : 5.0km(2시간) 함구미 → 미역날바위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2코스 : 3.5km(1시간)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3코스 : 3.5km(1시간30분)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4코스 : 3.2km(1시간)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5코스 : 3.3km(1시간) 심포 → 막개심포 → 장지 종주코스 : 18.5km(6시간 30분)
금오도 비렁길의 백미라고 할수 있는 함구미포구에서 시작해서 미역날바위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포구로 이어지는 1코스가 5.0km에 2시간 정도 걸리고 두포포구에서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항으로 이어지는 2코스는 3.5km에 1시간정도 소요된다.
금오도 함구미포구에서 출발해서 직포항으로 이어지는 1~2코스 비렁길을 걷다보면 까마득한 해안절벽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등산이나 걷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나 여행자들에게는 5시간의 산행이 그리 편한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보면 숲속에 들어가서 나무만 바라보는 격으로 정작 바다에서 하늘로 솟아오른듯 해안을 빙들러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안절벽의 풍광을 만끽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거제도에서 출항하는 유람선들이 해금강을 감상하듯이 함구미항에서 직포항으로 이어지는 해안절벽을 편하게 배를 타고 가면서 감상할수 있는 노선이 백야도선착장에서 출항해서 함구미를 거쳐 직포항으로 이어지는 좌수영해운의 페리이다.
하얀빛이 이어진다는 섬이름처럼 화원반도에서 고흥반도까지 수많은 다리로 이어지는 77번국도의 첫 번째 다리인 백야대교가 세워진 백야도는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등장할 정도로 연안 항로에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화정면사무소가 자리잡은 백야도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좌수영해운의 페리가 연안여객선의 드나드는 중요한 항로인 백야도 등대앞을 지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출발점인 함구미항에 35분만에 도착한다.
언덕위에 앙증맞은 집들이 계단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함구미항에서부터 출항하여 함구미등대를 빙돌아 금오도 해안을 좌수영해운의 페리가 직포로 향하면서 비렁길을 바다위에서 감상할수 있는 해안비렁길이 시작된다.
해안절벽 끝으로 바위가 이어지는 끝자락에 자리잡은 함구미등대를 돌아서면 미역널방이라고 불리는 미역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영화 혈의누가 촬영된곳으로 금오도는 혈의누를 비롯해서 김복남 살인사건, 인어공주 등을 찍었던 자연이 만든 영화세트장이기도 하다.
미역널방을 지나면 해안절벽아래로 거제도 해금강의 십자동굴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열 개의 굴이 이어지는 십장굴이 저곳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까하는 궁금증과 함께 보는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십장굴을 지나면 부안 변산반도의 적벽강의 사자바위처럼 사자가 바위를 향해서 엎드려 있는 모습의 사자바위가 나오는데 금오도의 사자바위는 사자 코밑으로 바위를 내밀고 있는 모습과 뒷다리 모습까지 보이는데다가 함구미방향과 직포 방향 동쪽과 서쪽 양쪽에서 보여서 신기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사자바위를 지나면 까마득한 해안절벽위에 정사각형으로 조각을 한듯한 바위형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선대가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하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금오도 비렁길 굴등전망대를 돌아서면 해안절벽 정상 나무숲사이로 촛대바위가 자리잡고 있어서 바다로 오가는 배들의 무사안녕을 위하여 불빛을 밝히는것 같은 착각이 일게 만든다.
촛대바위를 지나면 직포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하늘을 향해 우뚝솟은 소나무 들이 해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동화속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직포항 해변에는 남해바다의 파도가 끊임없이 바위를 깍고 깍아서 만든 자갈들이 해변가득 쌓여있는 몽돌해변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귓가를 자극한다.
백야선착장에서 출항해서 금오도 비렁길이 이어지는 함구미항과 직포항으로 이어지는 좌수영해운의 페리는 아침 7시20분에 출항해서 16시15분까지 4번에 걸쳐서 출항하고 직포항에서는 아침 8시25분에 출항해서 마지막배가 17시35분에 출발한다.
좌수영해운 출항시각표
전라남도 여수시여행
백야선착장 - 금오도 함구미-직포항 / 좌수영해운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해안길 71 / (백야리 51-6) / 061-665-6565
첫댓글 다시 한번 걷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