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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백 하우스의 선택적인 벽체 미장 방법들| 어스백. 스트로베일 하우스
어스백 건축에서 벽체 미장 방법은 전통적인 흙집이나 스트로베일하우스의 경우와 매우 유사합니다. 미장 시공은 흙, 석회, 모래, 볏짚, 시멘트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주 재료에 따라 흙미장, 석회미장, 시멘트 미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흙미장과 석회미장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멘트 미장은 생산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투여될 뿐 아니라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통기성이 낮기 때문에 여기서는 아주 간략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어스백 건축에서 미장 시공은 아래 그림과 같이 크게 세번에 걸쳐 미장을 하게 되는 데, 매 번 미장마다 2단계에 걸친 세부 작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차 미장은 진흙과 볏짚만으로 미장을 하고 2차 미장 때는 주 재료를 달리해서 흙미장 또는 석회미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차 미장 때는 2차 미장 시 어떤 재료를 주로 사용했느냐에 상관없이 다시 황토 마감과 석회마감 중 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발수나 접착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코팅 할 수 있습니다.
1. 1차 미장
어스백 벽체 미장의 차이를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1차 미장입니다. 1차 미장을 제외하고 2~3차 미장은 다른 흙집 미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1차 미장을 마치고 나면 그 다음 미장은 여느 흙집 미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스트로베일하우스의 2~3차 미장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틈새메움 1차 미장은 위 그림과 같이 '틈새메움' 다음에 '바탕미장'을 하게 됩니다. 틈새메움은 흙부대 단과 단, 부대와 부대 사이 사이에 움푹 파인 골을 진흙과 볏짚을 버무려 메꾸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해야 벽체 안에 틈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고 매끄러운 PP 부대에 미장흙이 전체적으로 잘 붙게 할 수 있습니다. 어스백을 평평하게 한다고 옆면을 공이로 쳐서 어스백 사이 골이 없어지면 되려 진흙미장이 잘 붙질 않습니다. 골이 적당히 있고 여기에 진흙볏짚 반죽으로 틈새메움을 해야 미장이 잘 붙습니다.
- 바탕미장 (초벌미장) 틈새메움이 끝나면 '바탕미장'을 벽체 전체에 하게 됩니다. 다른 표현으로 초벌미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서는 바탕미장이라 부르겠습니다. '바탕 미장'이라 부르는 이유는 1차 미장의 목적이 흙부대에 본격적인 미장이 잘 붙을 수 있도록 바탕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탕미장 때는 접착성 높은 진흙을 주로 사용해서 미장을 하게 됩니다. 흙을 담은 PP부대자루에 진흙반죽이 잘 붙지 않는다면 젖은 모래를 부대자루에 살짝 문질러 바르던지 진흙물을 살짝 바르거나 풀물을 바른 후 물기만 가시면 바로 미장을 합니다. 제 경우는 집터에서 나온 흙이 워낙 찰진 진흙이라 볏짚과 적당히 버무려 그냥 발라도 PP 자루에 잘 붙었습니다. 그래도 잘 붙지 않는 경우는 대나무 조각이나 나무조각으로 아주 작은 쐐기못을 만들어 박은 후 미장을 하면 잘 붙습니다.
바탕미장을 위한 진흙반죽은 우선 흙과 물을 드릴 반죽기로 잘 섞어서 2~3일 숙성시킨 후에 사용합니다. 흙입자가 잘 풀려 충분히 숙성 되면 8mm 정도의 철망에 거릅니다. 이때 자갈이나 잔돌 등 거친 불순물을 걸러내야 마르면서 금도 덜 가고 2~3차 미장 때 걸리는 게 없이 곱고 메끈하게 미장을 마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채에 거른 진흙반죽과 볏짚을 역시 드릴반죽기로 볏짚이 가늘게 풀릴 때까지 반죽해서 사용합니다. 반죽은 양손으로 뭉쳤을 때 공모양으로 가볍게 뭉쳐지고 흘러내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진흙과 볏짚만으로 반죽을 하기 때문에 건조되면서 금이 많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래를 적당히 섞는다면 금이 가는 걸 상당한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래를 굳이 섞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모래값이 금값이라 제 경우엔 1차 미장 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이 균열로 생긴 틈들이 2차 미장을 위한 요철 역할을 하게 되고 2~3차 미장을 하면서 충분히 메꿔집니다.
바탕미장을 할 때는 고무장갑을 끼고 손으로 바릅니다. 미장의 두께는 2.5cm 정도면 적당합니다. 흙손보다 손으로 하는 게 훨씬 편하고 빠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바탕미장을 하고 난 후 아래 사진(스트로베일하우스이 1차 미장과 동일)처럼 나무가지나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다음 2차 미장이 잘 붙을 수 있는 작은 요철을 만들어 줍니다.
위와 같이 하기 싫다면 아래 그림처럼 지그재그 또는 물결 또는 망사 모양으로 바탕미장에 금을 내어 줍니다. 꼼꼼하게 이 작업을 해야만 2차 미장 시에 화이버 매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으로 1차 미장이 끝나고 2차 미장을 위한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2. 2차 미장
- 매쉬부착 (선택적으로 시공) 2차 미장은 매쉬부착과 버팀미장으로 나뉩니다. 먼저 미장이 금가는 걸 막아주고 잘 붙도록 화이버 매쉬나 망사를 벽체에 부착합니다. 망사나 매쉬는 주로 타카로 고정시킵니다. 특히 유리섬유가 포함된 화이버 매쉬는 매우 질기고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벽체에 강도와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화이버 매쉬는 언듯 보기에 파란 모기장처럼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의 우측 상단과 하단에 겹친 사진처럼 그물 형태의 성근 망을 2차 미장때가 아니라 1차 미장 전에 부착하기도 합니다. 주로 시멘트 미장을 할 때 이처럼 1차 미장 전에 성근 그물망을 부착합니다. 이렇게 성근 망을 사용해야 시멘트 몰탈이 망을 통과해서 흙부대 사이사이에 잘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매쉬를 대신하는 보강 섬유재 매쉬를 벽체 안밖으로 붙이는 일은 매우 지겹고 성가신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화이버 매쉬의 경우 50m 짜리 한 롤이 약 3~3만5천원 정도니까 비용도 상당히 든답니다. 매쉬 부착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죠. 만약 1차 미장 때 2차 미장을 위한 요철만들기나 금긋기를 잘 해두었고, 2차 미장 때 흙미장을 할 생각이라면 굳이 매쉬를 부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석회미장을 하려면 제 경험으로는 매쉬를 데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흙미장을 하든 석회미장을 하든 보다 확실하게 건조되면서 갈라지는 걸 막고 접착력과 인장력을 높이려 한다면 섬유재를 첨가하면 매쉬 부착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생태적인 자연 섬유재가 볏짚입니다. 볏짚을 볏짚분쇄기로 잘게 썰어 3~4일 물에 불려 충분히 숙성시킨 후 2차 미장에 쓰일 흙반죽이나 석회반죽과 드릴 반죽기로 잘 섞어 사용합니다. 잘 숙성된 볏짚은 약간 물컹하면서 미끌거립니다. 수사라고 불리는 열대식물 섬유도 자주 사용되는 데 구입 당시는 엉켜있으므로 가위나 자르거나 방망이로 마구 쳐서 잘게 나눈다음 물에 불려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엔 나일론을 주재료로 한 나이콘화이버(NYCON Fiber)나 목재를 재료로 한 셀루로우스 섬유(Cellulose Fiber)인 슈퍼콘셀(Super Concell) 등 가공 섬유재가 나와 있어 볏짚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공 섬유재를 사용하면 보다 확실하게 갈라지는 걸 방지하고 접착력과 인장력,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회벽의 흰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런 볏짚이나 슈퍼콘셀보다 흰색의 나이콘화이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가공섬유재인 슈퍼콘셀 대신에 자연재료를 사용하고 싶다면 목재를 켜고 남은 톱밥을 물에 불렸다가 미장 반죽에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톱밥은 곰팡이가 쓸 수 있으니 이때는 보렉스(Borex)를 섞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나이콘화이버는 미국 Nycon사의 국내 수입판매원이 나이콘소재(http://www.nycontech.com/
슈퍼콘셀은 위 사진처럼 펠렛형태로 되어 있는데 국내에서는 덕창건업(http://www.dcmg.co.kr)과 에스에스산업(http://www.ssindustry.co.kr/) 등 여러곳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 창문 주위의 매쉬 부착은 필수 가공 섬유재를 미장에 첨가해서 비록 전체 벽체에 매쉬를 댈 필요가 없어졌다해도 창이나 문 주변에는 반드시 화이버 매쉬나 마 테이프를 붙입니다. 이렇게 해야 재질특성이 다른 문틀재(주로 나무나 알루미늄 샤시, 강화프라스틱)와 미장반죽이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있을 수 있습니다. - 버팀 미장 1차 미장이 완전히 마르기 전 약간 꾸둑꾸둑 해졌을 때 2차 미장을 위해 매쉬를 붙인 후(앞서 설명했듯이 매쉬를 붙이지 않을 수도 있다.) '버팀미장'을 합니다. 버팀미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때 미장 반죽에 모래와 같은 구조재가 섞이어 벽체 미장에 가해지는 하중을 버티기 때문입니다. 버팀미장은 흙을 주재료로 한 흙미장 또는 석회를 주 재료로 한 석회미장 중 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석회 미장 - 석회미장은 전통 한옥이나 서양에서도 오랜동안 사용해온 천연재료입니다. 시멘트보다 11~18배 이상 통기성이 좋을 뿐 아니라 비바람에 강하고 발수효과가 높고 자가균열치료를 하는 좋은 자재입니다. 또한 오랜 동안 양생되면서 단단하게 돌처럼 경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석회미장은 무엇보다도 깔끔하고 밝은 흰색 바탕을 만들어줍니다.
석회반죽과 곱게 채에 거른 모래를 1:3 비율로 드릴반죽기로 잘 섞습니다. 모래를 곱게 채에 걸러 사용하면 미장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나 모래 알갱이가 굵으면 미장이 거칠게 됩니다. 석회반죽은 생석회나 건축용 소석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미리 물을 반쯤 담은 드럼통에 생석회를 채에 걸러 담아 최소한 3~4일 전에 충분히 수화시킨 후 반죽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오래 물에 담궈둘수록 좋습니다. 생석회는 수화 시에 상당한 고열이 발생하므로 마스크, 보안경, 고무장갑, 앞치마 등 안전장구를 충분히 갖추고 작업해야 합니다. 소석회 역시 같은 방법으로 물에 담궈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수화시켜 두어야 합니다.
버팀미장 반죽에는 석회와 모래 외에 인장력, 접착력, 강도 등을 높이기 위해 앞서 설명했던 물에 불린 볏짚이나 톱밥, 또는 가공 섬유재인 나이콘화이버나 슈퍼콘셀을 섞어 사용합니다. 나이콘화이버는 루베(㎥) 당 0.6~1.2kg 사용하고 슈퍼콘셀은 루베 당 1.2kg 사용합니다. 비록 가공섬유재를 첨가했다해도 수분 함량이나 건조 조건에 따라 갈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건조시는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겨울철 서리에 얼지 않아야 합니다. 석회미장은 겨울철 시공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가공 섬유재 외에 균열이 생기는 걸 방지하고 접착성을 높이기 위해 화학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메도칠(Methothyl) 또는 유니셀(상품명만 다름)입니다. 메도칠은 메틸셀루로즈(methyl cellulose)를 주성분으로 하는 데 식물 세포벽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되어 있는 셀룰로오스에테르의 하나입니다. 독이 없어 식품·화장품에도 흔히 배합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됩니다. 가공 섬유재와 함께 섞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메도칠은 점도 및 접착력을 높이기 때문에 미장이 어려운 면 작업에 사용됩니다. 시공 후 수축 팽창에 의한 균열을 방지하고 방수, 향균효과가 있습니다. 메도칠은 분말형태로 되어 있는 데 석회1포 기준 1~2봉지 사용합니다. 물과 닿으면 녹말풀처럼 되기 때문에 재빨지 반죽기로 돌려 골고루 석회반죽과 섞이게 해야 합니다. 목재나 철과 같이 이질적인 재료와 닿는 부분엔 특별히 목공용 오공본드와 석회를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버팀미장을 위한 석회미장 역시 흙손보다는 긴 고무장갑을 끼고 손으로 바르는게 자연스럽고 잘 바를 수 있습니다. 이때 석회물이 최대한 피부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충분히 석회를 수화시켰다해도 모래와 석회가 옷에 뭍어 쓸리게 되면 피부가 벗겨지고 가벼운 화학적 화상을 입어 매우 쓰리고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석회 버팀미장의 두께는 2.5cm 정도 두께로 바릅니다.
- 흙미장 - 서양은 주로 어스백 건축에서 시멘트 미장이나 석회미장을 하지만 우리 정서에는 역시 흙미장이 익숙합니다. 어스백 건축에서도 역시 스트로베일하우스의 2차 미장과 같은 방법으로 흙미장을 할 수 있습니다. '버팀 미장'을 위한 흙미장 반죽은 흙과 모래, 석회, 볏짚을 섞어 만듭니다. 배합비율은 흙의 성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략 흙(3):석회(1):모래(3~4):볏짚(4~5통) 정도입니다. 정확한 배합비율이나 흙성분의 파악방법은 이웅희씨가 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 스트로베일하우스' 310쪽을 참조하세요.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버팀미장 때에도 역시 미장 반죽을 위한 흙은 미리 물로 반죽해서 몇일 간 숙성시켜둡니다. 숙성 후 고운 철망에 걸러 불순물을 걸러 사용합니다. 모래 역시 1차 미장 때 보다 좀더 가는 철망에 걸러야 합니다. 곱게 거를 수록 미장을 매끄럽고 쉽게 끝낼 수 있습니다. 볏짚 역시 볏짚분쇄기로 잘게 썰어 3~4일 물에 불려 숙성시킨 후 사용합니다.
흙미장에서도 석회미장과 마찬가지로 균열을 방지하고 인장력, 접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나이코화이버나 슈퍼콘셀 등 가공 섬유재를 볏짚을 대신해서 첨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볏짚과 함께 넣어도 됩니다. 가공 섬유재 외에 메도칠과 같은 화학물을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흙미장은 흙손보다는 고무장갑을 끼고 손으로 직접 바르는 것이 초보자의 경우 보다 쉽습니다. 흙미장은 석회미장보다는 약간 두껍게 바르는데 2.5~3cm 바릅니다. 어스백건축에서는 이미 1차 미장 때 스트로베일하우스의 1차 미장보다 두꺼운 2.5cm 두께로 바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1~2차 미장을 끝내면 5cm 정도의 두께가 됩니다.
- 방수 미장 - 화장실이나 목욕탕처럼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의 경우 방수처리가 필수적입니다. 제 경우 타일을 붙이지 않고 석회미장을 했습니다. 목욕탕에 1차 ~ 2차 미장까지 일반 벽체와 똑 같이 미장 한 후 다시 물이 많이 튀는 목욕탕 벽체 높이(1.5m)까지만 방수미장을 했습니다. 방수 미장은 백시멘트와 모래를 1:3으로 섞고 여기에 완결 방수제를 물과 함께 넣고 반죽해서 발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반 벽체와 똑 같은 방법으로 석회페인트를 만들어 마감미장을 하고 마지막으로 발수제를 도포했습니다. 바닥방수는 비닐을 바닥에 깔고 시멘트와 모래를 섞은 시멘트 몰탈에 방수제를 섞어 기초 바닥을 깔고 다시 타일시공을 했습니다. 이때 역시 타일시멘트에 방수제를 섞어 시공했습니다.
2차 미장을 흙미장을 할 경우 목욕탕의 방수미장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1차 또는 2차 미장을 마친 후 방수제를 섞은 시멘트 몰탈로 한번 더 시공을 하고 타일시공하는 게 가장 적합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1차 미장을 끝내고 방수포를 두른 후 다시 매쉬를 대고 방수제 섞은 시멘트 몰탈 시공을 하고 타일을 붙이면 안전하리라 생각합니다.
3. 3차 미장 3차 미장은 '마감미장' 또는 '치장 미장'이라고 합니다. 미장을 마감하는 미장이기도 하고 벽을 이쁘게 색을 입히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미장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3차 미장은 전체적으로 '마감미장'과 '코팅'으로 나뉩니다.
- 마감 미장(치장 미장) 마감 미장은 2차 미장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 역시 꾸둑꾸둑해졌을 때 1cm 두께로 얇게 바릅니다. 마감 미장은 2차 미장이 건조되면서 생긴 잔 균열들을 메꾸는 역할과 부드럽게 미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스백에서 마감미장은 '석회페인트' 마감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스트로베일하우스와 같이 '황토+석회' 마감을 하셔도 됩니다. 만약 2차 미장에서 석회미장을 했다면 '석회 페인트'마감을 하고, 2차에서 흙미장을 하셨다면 '황토+석회' 마감을 하시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 석회페인트 마감- 어스백 건축에서는 주로 석회와 물을 1:4~5 비율로 섞어 만든 석회페인트를 얇게 여러번 발라 마감을 합니다. 하얀 석회물을 바른다고 해서 '화이트 워시(White Wash)'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석회페인트를 바를 때는 욕심을 내서 두껍게 바르거나 너무 되게 바르면 금방 잔 균열이 생기고 떨어져 버립니다. 저는 이때 거의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해결 방법은 무조건 되지 않게 얇게 여러번 바르는 겁니다. 좀더 잔 균열을 방지하려면 앞에서 말한 메도칠이나 유니셀을 섞습니다. 특히 나무 문틀아니 창문틀, 서까래 도리 부분 등에는 해당 부분 미장분량에만 목공용 오공본드를 섞어 사용하면 나중에 회칠이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방법 외에 나무와 닿는 부분만 기성품으로 나와있는 접착성이 높은 핸디코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흰회벽이 아닌 다른 벽색깔을 원할 때 분말형태의 수성색소를 섞어 사용하면 다양한 벽 색깔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색소를 섞지 않고 석회미장이 마른 후에 수성색소를 물에 풀어 만든 페인트를 바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석회에 색소가 깊이 침투되는 데 프레스코 기법이라고 부릅니다. 아래 사진은 프레스코 기법으로 벽체를 칠한 사례입니다.
- 황토+석회 마감- 2차 미장 때 스트로베일하우스와 같이 진흙과 볏짚 석회 모래 등을 섞어 흙미장을 했다면 곱게 걸러낸 황토물과 석회물을 3:1 비율로 섞어 마감 미장을 합니다. 역시 2차 미장 때 잔균열을 메꾸고 미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역시 되지 않고 얇게 여러번 바르는 게 기술입니다.
아래 사진은 황토+석회 마감을 하고 부분적으로 석회페인트로 모양을 낸 사례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미장 연출이 가능합니다.
- 코팅 마지막으로 비가 많이 치는 외벽에 빗물의 침투를 막기 위해 발수력을 높이거나 벽에서 흙이나 석회가 묻어나지 않도록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재료로 코팅을 합니다. 보통은 3차 미장 후에 코팅을 덧바르게 되는데 취향에 따라 2차 미장만 마치고 난 후 곧바로 코팅을 해서 마감하기도 합니다.
석회마감을 했을 경우 주로 서양에서는 아마인유(아주까리 기름)를 많이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중세때부터 석회바탕에 아마인유를 섞은 색소로 유화물감을 발라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그린 그림은 아주 오랫동안 탈색이나 탈착없이 오랜동안 보존되어 왔습니다. 아마인유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실온에서는 액체 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단단하게 굳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흙벽이나 회벽에 바르면 벽체를 더욱더 단단하게 할 뿐 아니라 발수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벽을 칠할 때 아예 도박이, 우뭇가사리, 한천 등 해초풀을 쒀서 석회반죽과 섞어 숙성시켰다가 바르기도 했답니다. 회벽에 해초풀을 바르는 것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아예 외벽이라면 비가 많이 치는 하단 부분에만 발수제를 바를 수도 있습니다.
'황토+석회' 마감을 했다면 아마인유, 해초풀, 찹쌀풀, 기성 발수제 등 다양한 코팅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미장 같습니다. 집을 지으면서 내내 모든 부분이 어렵고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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