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는 참 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한식 일식 중식 등등등..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지요.
또한 섬나라이다보니 싱싱한 해산물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살다보면...
가끔 ..한국의 음식이 먹고 싶어 일부러 찾아다니는 경우가 생깁니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먹고 싶은게 뭘까요?
저 개인은 바로 나물입니다.
봄 철에 나오는 쑥으로 만든 쑥국도 먹고 싶고..
산에 지천으로 널린 달래도 캐서 고추장에 쓱쓱 비벼서 먹고 싶기도 하고..
한국 슈퍼에서도 말린 나물을 구할 수는 있지만
한국에서 먹던 그 제철 나물의 맛을 잊을 수는 없지요.
수산물 시장에 가면 참치와 연어, 그리고 다금바리라 불리우는 정체불명의 물고기와
참돔과 비슷하여 참돔이라 팔리우는 마야마야까지.
제대로 된 회만 먹고 싶을때는 번거롭더라도 직접 싱싱한 넘을 사와 집에서 회를 떠 먹지만
어떨때는 제대로 된 매운탕을 즐기기 위하여 한국식 횟집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마카티 만선횟집은 가장 한국의 맛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얼마전 만선횟집옆의 저넘의 ktv에 가서 술 쳐묵고 미친짓을 하는바람에
만선횟집 들어가기가 겁이 났습니다.
혹 알아보면 어쩔까 싶어 쪽팔림을 무릅쓰고 후다닥 만선횟집으로 입장.
영업시간은 있지만 뭐 거의 하루종일 한다고 보시면됩니다.
수족관에는 랍스터가 있지만...마닐라에 살면서 랍스터를 횟집에서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바탕가스 풀빌라 투어를 가면 랍스터 어부들에게 부탁을 하여 직접 산지에서 대량으로 구입하여
배 터질때까지 랍스터만 먹기 때문에 그다지 땡기지 않습니다.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왠지 한국의 그 동네 횟집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작고 뭔가 부족하지만 정겨운 그런 느낌.
이 느낌때문에 이곳을 찾는지 모르겠습니다.
메뉴도 참 엄청납니다.
횟집에서 뭔넘의 메뉴가 이리 많은지 모르지만...
한국분들을 상대로 회만 팔아서는 답이 안나오는지라
현지인들 상대로의 메뉴를 판매할 수 밖에 없을거라 살짝쿵 생각해봅니다.
요 호박죽이 아주 좋습니다.
요리가 나오기전에 식전 호박죽.
달달하니 아주 맛나네요.
요 미역국도 기가 막히죠.
메인요리보다는 이런 한국적인 사이드 메뉴가 더 즐겁습니다.
흐흐흐
울 아들넘의 최애요리인뎅..
오늘은 아부지만 먹네용.
이넘은 패스입니다.
솔직히 더럽게 맛없습니다.
집에서 먹었다면 바로 고양이에게 먹이로 던져버렸을..
사이드메뉴에서 빨리 정리하시는것이 이미지 업 시키는 좋은 방법일 듯 하네요.
구운 마늘만 이리 한 접시 따로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김치전도 아주 맛깔나네요.
큼직하니 서비스로 내 주시니 이것만으로도 소주는 팍팍팍.
메인메뉴 참돔회.
이곳 필리핀에서는 마야마야라고 불리우는 물고기입니다.
참돔과 거의 비스무리 하게 생겼고 회를 떠 놓으면 딱 참돔모양이고 맛도 참돔이죠.
이곳 필리핀에서 살아있는 횟감으로 쓸 수 있는 물고기는 딱 2 종류입니다.
라푸라푸(다금바리라고 사기치는 물고기)와 마야마야(참돔비스무리)
참치도 흔하게 구할 수 있지만 살아있는 참치를 만나려면
민도로에서 2-3일간 배낚시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만나기 힘들죠.
이곳 필리핀 고추는 우째 파란넘도 이리 매울까 몰라요.
한국땡초는 속에서 후욱 하고 올라오는데
이곳의 고추들은 딱 먹는순간...띠잉~~~하고 입속에 불이 납니다.
회에는 소주죠.
우찌 이리 좋은 술을 만들었는지 진정 상을 줘야 합니다.
한국음식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주.
더욱이 살얼음 살짝쿵의 소주라면..이건 도대체 물인지 술인지 알수가 없으니깐요.
드뎌나왔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운탕.
수제비 살짝쿵 넣어서 먹으니..에헤라디야..
이곳이 천국이구나....
지난번 포항 회원님이 죽도시장에서 바로 공수해온 줄가자미에 비할 맛은 아니지만..
해외에 살면서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아닐까요?
어찌보면 해외에서 가장 살기좋은 나라가 필리핀일듯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음식 못먹을 걱정은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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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먹고 싶다
지대루된 해물탕 묵고 싶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