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는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최고통치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이끄는, 사실상 전제적 독재체제의 성격을 띠고 있던 나라입니다. 그러나 독재정치에 반대하는 반 카다피 시민군들이 자유주의 국가를 위한 운동을 하고 카다피와 카다피 지지자들이 무력으로 이를 제압하며 2011년, 리비아 내전이 발발하게 되었습니다. 카다피는 서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용병을 채용하고 전투기로 카다피 정권에 반대하는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탄압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에 시민군은 카다피를 사살하고 국가를 다시 수립하였지만, 리비아는 두 개의 정부로 나뉘며 또 다시 2차 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 내전은 아직까지 진행중이며 리비아 내에 잔존하는 이슬람세력(IS)이 끊임없는 테러를 감행하여 많은 생명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지중해는 아프리카 북부 연안에 위치한 리비아와 유럽 국가를 잇는 바다입니다. 내전의 피해와 성폭행, 감금, 폭행,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리비아 난민들은 조그마한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항해합니다.
그러나, 지중해를 건너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장비도 없고 약간의 물과 식량 그리고 탑승가능인원이 훨씬 넘는 많은 사람들이 탄 고무보트. 이 보트가 무사히 지중해를 건너 유럽 연안에 닿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