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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章 律 令
1. 上帝께서 壬寅年에 夏雲洞에 계실 때 언제나 출타하시려면 먼저 글을 써서 신명에게 치도령을 나리시니 원래 夏雲洞은 산중이므로 길이 매우 좁고 험하여 수목이 우거져 길에 얽히어 있었으나 치도령을 내리시면 여름에는 바람이 불어 이슬을 떨어트리고 겨울에는 진흙을 얼어붙게 하시니라.
2. 이해 七月에 金亨烈이 上帝께서 계신 곳을 찾아 가는길에 마침 동학당원들이 院坪에 모여 있는지라. 上帝께 배알하고 오는 길에 동학당이 묻혀 있음을 고하였더니 가라사대 속히 院坪에 가서 그 모임의 취지와 행동을 알아가지고 오라 하시므로 亨烈이 명을 받들어 院坪에 다시 가서 탐지한 결과 그 모임의 명칭은 일진회요 목적은 보국안민이며 대회의 장소는 忠南 江景이라는 것을 알고 도라와서 복명하였더니 가라사대 그네들로 하여금 금후에는 甲午와 같은 약탈의 민폐가 없게 하고 각자 자기 재산을 쓰게하리라 하시며 내가 먼저 모범을 지어야 하리라 하시고 본댁 살림과 약간의 전답을 팔아 가지고 全州부중에 오셔서 모든 걸인에게 나누어 주시더니 과연 그후 일진회원의 행동은 남의 것을 약탈하는 일이 없고 다 자기 재산으로 일하니라.
3. 섣달 어느 날은 종도들과 함께 銅谷으로 가시는데 길이 진흙으로 심히 험하거늘 상제께서 치도령을 내리시니 질던 길이 곧 얼어 굳어짐으로 마른 신발로 銅谷에 가시니라. 그때 치도령 『御在咸羅山下』라는 여섯 글자를 써서 불사르시었으며
4. 여름에 출입하시면 언제나 폭양이 심할 때라도 반드시 구름이 양산과 같이 태양을 가리어 가시는 길을 그늘이 지니라.
5. 上帝께서 丁未年 四月초에 元一을 명하여 가라사대 내가 四月 五日에 泰仁으로 갈터이니 네가 먼저 가서 사관을 정하여 기다리라 하시고 元一을 보내신 후 이튿날 古阜 客望里 주막에 이르셔서 亨烈을 명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곳에서 자고 가리니 네가 먼저 泰仁에 가서 元一이 정한 사관에 자고 내일 이른 아침에 泰仁 下馬街에서 나를 기다리라 하시는지라. 亨烈이 명을 받들어 泰仁에 가서 元一이 정한 사관에 자고 내일 이른 아침에 泰仁 下馬街에서 나를 기다리라 하시는지라 亨烈이 명을 받들어 泰仁에 가서 元一을 만나 거기서 자고 이튼날 이른 아침에 下馬街에 이르니 마침 이날이 장날이므로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많이 뫃여드니라.
6. 上帝께서 이곳에 이르셔서는 亨烈을 데리시고 韓山 객주 집에 좌정하신 뒤에 元一을 불러 가라사대 술을 가져오라. 내가 오늘은 벽력을 쓰리라. 元一이 명을 쫓아 술을 올렸더니 上帝께서 잔을 드시고 한참동안 그대로 계시다가 마시시니 여태까지 맑은 날씨가 갑자기 음풍이 이러나고 폭우가 쏟아지며 벽력이 크게 일어나니 장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모두 泰仁에 유숙 하니라. 上帝께서 亨烈과 元一에게 가라사대 내가 어제 아침에 客望里 주막 앞을 지날 때에 한 소부가 이슬을 떨며 지나가므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친정에 부음을 듣고 가노라 하더니 조금 후에 그 뒤를 한 노구가 지팡이를 이끌고 따라가며 소부의 자취를 묻는 고로 내가 그 연유를 따져 물으니 그 노구가 대답하되 앞에 간 소부는 나의 자부라. 나의 신수가 불길하여 어젯밤에 자식의 상사를 당하였는데 그 소부가 치상도 하기 전에 오늘 새벽에 도망하여 갔다 하면서 그 소부는 저희끼리 서로 좋아서 정한 작배이라 하니 대저 부모가 준 배필은 인연이요 저희끼리 작배한 것은 천연이라. 천연을 무시하여 인도를 패려하니 어찌 천노를 받지 아니하랴. 그러므로 오늘 내가 벽력으로서 응징하였노라 하시더니 그 뒤에 과연 그 소부가 벽력에 죽었니라.
7. 上帝께서 籠岩에 머무시며 공사를 마치시고 그 곳을 떠나려 하실 때 車京石이 와서 배알하고 가로되 도로가 질어서 한걸음도 걷기 어렵나이다 하거늘 上帝께서 양지에 『口勅令道路神將 御在淳昌籠岩 移于井邑大興里』란 문구를 쓰셔서 물에 담구었다가 다시 끄집어내시어 손으로 쥐어짜신 뒤에 화로 불에 사르시니 갑자기 큰 비가 오다가 끝이고 남풍이 일어나서 이튼 날은 땅이 굳음으로 上帝께서 새 신발로 京石을 데리시고 井邑으로 떠나시니라.
8. 六月 어느날 泰仁 辛敬元이 급히 사람을 보내어 上帝께 고하되 泰仁邑에서는 경관의 조사가 심하여 날마다 저의 집에 와서 선생님의 주소를 묻나이다 하거늘 上帝께서 그 사람에게 꾸중하여서 가라사대 급한 일로 오는 사람이 도중에서 지체 하다가 늦게 됨은 무슨 일이뇨. 그 사람이 대답하되 오는 길에 당화주역으로 운명을 비판하는 자가 있으므로 잠깐 지체 되었아오니 용서 하소서. 上帝께서 곧 글을 써서 주시며 가라사대 이글을 敬元에게 주어서 보고난 후에 곧 불사르라 일러라 하시니 그 글은 다음과 같으니라.
『天用雨露之薄則 必有萬方之怨
地用水土之薄則 必有萬物之怨
人用德化之薄則 必有萬事之怨
天用 地用 人用 統在於心 心者 鬼神之樞機也 門戶也 道路也 開閉 樞機 出入門戶 往來道路 神 惑有善 惑有惡(一說無惑有以下六字)善者師之 惡者改之 吾心之樞機 門戶 道路 大於天地』
辛敬元이 이글을 봉독한 후 곧 불사르니 그 후로는 경관의 조사가 없어졌으며
9. 그 후 全州에서 金碩을 문하에 입도 시키실 때 光贊과 亨烈을 좌우에 세우시고 청수를 그 앞에 놓고 두 사람으로 하여금 太乙呪를 스물 한번 읽게 하신 뒤에 碩으로 하여금 또 읽게 하시니라
10. 한번은 가라사대 神農氏가 농사와 의약을 천하에 끼치므로 천하가 이를 힘입어 살아오나 그 공덕을 앙모하여 보답하지 않고 매약에 神農遺業이라 써 붙일 뿐이며 姜太公이 부국강병의 술법을 천하에 끼침으로 천하가 다 이를 힘입어 대업을 이루었으나 그 공덕을 앙모하여 보답하지 않고 다만 디딜방아에 『庚申年月日 姜太公造作』이라 써 붙일 뿐이니 어찌 도의에 합당하리오. 이제 해원의 때를 당하여 모든 신명이 神農과 太公의 은혜를 보답 하리라.
11. 또 가라사대 姜太公이 십년 경영으로 낚시 三千六百을 버려 놓음이 어찌 한갓 周나라를 흥하게 하며 또한 齊나라 재후를 얻으려 함이리오. 이를 멀리 후세에 전하려 함이라. 내가 이제 七十二둔으로서 화둔을 트니 나는 곧 남방 三?火니라.
12. 그리고 가하사대 文王은 ?里에서 三百八十四효를 지었으며 太公은 渭水에서 三千六百조를 버려 놓았는데 文王의 도술은 먼저 나타났거니와 太公의 도술은 이때에 나오나니라.
13. 乙巳年 봄 어느날 文公信에게 가라사대 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했으나 음양둔을 못하였는데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
14. 정미년 정월 어느 날 가라사대 귀신은 진리에 지극 함이라. 천지공사를 행할 때에 반드시 귀신으로 더불어 판단한다 하시고 벽에 글을 써 붙이시니라 이때에 김광찬은 상제를 항상 모셨으며 신원일도 월여를 모시니라. 벽에 써 붙이신 글은 다음과 같으니라.
知 事 萬 忘 不 世 永 定 化 造 主 天 侍
全 至 慶
州 氣 州
銅 今 龍
谷 至 潭
解 願 報
寃 爲 恩
神 大 神
降
師 法
日 月 年
15.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과거에는 도통이 나지 아니 하였으므로 도가에서 음해를 이기지 못하여 성사 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로는 도통이 나므로 음해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16. 또 가라사대 도통줄은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법방만 일러 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도통시킬 때에는 유 불 선 각 도통신들이 모여 각기 그 닦아온 근거에 따라서 도를 통하게 하리라.
17.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나의 일이 장차 楚將蜂起지세로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니라. 그러나 다시 진법이 나오게 되리라.
18. 丁未年 十二月 二十三日에는 申京洙의 집에 계시며 堯의 『曆像日月星辰敬授人時』를 말씀하시며 가라사대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공각이요. 일월은 知人이 아니면 虛影이라. 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나 하늘의 은혜와 땅의 리가 비로소 인류에게 끼치게 되었나니라 하시고 『日月無私治萬民 江山有道受百行』을 외우시며 五呪을 지으셔서 가라사대 이것은 천지의 津液이라 하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五呪
侍天地家家長歲日月日月萬事知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福祿誠敬信壽命誠敬信至氣今至願爲大降
三界解魔大帝神位願臻天尊關聖帝君
19. 璿璣玉衡 도수를 보실 때 京洙의 집에 저울 갈구리 도수를 정하시고 應鍾의 집에 추도수와 公信의 집에 끈 도수를 정하시고 또 京洙의 집에 日月大御命 도수와 公信의 집에 天地大八門 도수를 정하신 뒤에 주야로 세집을 번가라 왕래 하시며 공사를 보시고 다음과 같은 글을 쓰셔서 申京洙의 집 벽에 붙이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天地大八門 日月大御命 禽獸大道術 時乎時乎鬼神世界』
20. 하루는 古阜 黃應鍾이 노랑닭 한 마리를 가지고 와서 上帝께 올리거늘 上帝께서 밤중에 亨烈을 명하여 그 닭을 삶아서 종도들과 함께 잡수신 뒤에 雲長呪를 지어셔서 종도들로 하여금 한번 보아 외우게 하시니라. 이때에 金亨烈 韓公淑 柳贊明 金自賢 金甲七 金光贊 黃應鍾등이 시좌 하였으며 雲長呪는 다음과 같으니라.
『天下英雄關雲長 依幕處近聽天地 八位諸將 六丁六甲 六丙六乙 所率諸將 一別屛營 邪鬼唵唵急急如律令 裟婆?』
21. 上帝께서 三月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지금은 신명 해원시대니라. 동일한 五十年 공부에 어떠한 사람을 해원하리오. 崔濟愚는 庚申에 득도하여 侍天呪를 얻었는데 己酉까지 五十年이오.
22. 金京?(忠南 庇仁人)는 五十年 공부로 太乙呪를 얻었나니 그 주문을 신명에게 얻을 때에 신명이 일으되 이 주문으로 사람을 많이 살린다 하였나니라. 이 두 사람 중에 누구를 해원하리오. 光贊이 대하여 가르되 先生님의 처분을 기다리나이다. 가라사대 侍天呪는 이미 행세되었으니 太乙呪를 쓰리라 하시고 읽어 가르치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太乙天上元君???ㅁ耶 都來 ?? 喊? 裟婆?』
23.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오는 잠 적게 자고 太乙呪를 많이 읽으라. 하늘에서 으뜸가는 임금이니라. 오만년 동안 동리 동리 각 학교마다 외우리라 하시고
24.또 하루는 柳贊明과 金自賢 두 사람에게 가라사대 각자 십만인에게 포덕하라 하시니 贊明은 곧 응낙하였으나 自賢은 응낙치 않다가 上帝께서 다시 재촉 하시니 비로소 응낙 하는지라. 가라사대 평천하는 내가 할터이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 치천하 五十年 공부니라. 매인이 六명씩 포덕하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太乙呪와 雲長呪를 내가 시험 하였으니 너희들이 많이 읽으라. 일지기 金秉旭의 액을 太乙呪로 풀고 張孝淳의 난은 雲長呪로 풀었나니라.
25. 이때에 淸州에 괴질이 창궐하고 羅州에도 아주 성하여 인심이 흉흉한지라. 가라사대 남북으로 마주 터지니 장차 무수한 생명을 잔멸하리로다하시고 글로써 괴질 신장에서 칙령 하여 가라사대 『胡不犯○○將相之家 犯比無辜蒼生之家乎』라 하신 후 또 가라사대 내가 이것을 대속 하리라 하시고 형렬을 명하시어 새옷 다섯 벌을 급히 지어 오게 하신 후 한 벌식 가라 입으시고 설사하여 버리신 후 또 가라사대 약한자는 다 죽을 것이라 하시더니 이로부터 괴질이 끝이니라.
26. 하루는 車京石의 집에 계실 때 양지 온장에 사람을 그려서 벽에 붙이시고 제사 절차와 같이 설위 하신 뒤에 뫃인 종도들을 명하사 그 곳을 향하여 上握天權하고 下襲地氣식으로 사배하여 마음으로 소원을 심고하라 하시며 上帝께서 친히 사람 그려 붙이신 앞에 서셔서 식을 마치시고 가라사대 누구에게 심고하였느냐. 대하여 가로되 先生님께 심고하였나이다. 상제 웃으시며 가라사대 내가 산제사를 받었으니 이 뒤에까지 밑이리라 하시고 가라사대 사배를 받았으니 내가 한번 절 하리라 하시며 단배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자리는 띄 자리가 정한 것이니라.
27. 上帝께서 銅谷에 머무실 때 하루는 동도 아홉 사람을 벌려 앉히시고 가라사대 이제 교운을 전하리라 하시며 甲七을 명하사 푸른대를 마음대로 짤라 오게 하시니 짤라 온 대가 모두 열 마디 어늘 또 명하시고 그 중 한 마디를 끊으시며 가라사대 이 한 마디는 두목이니 왕내와 유력을 임의로 할것이며 남은 아홉 마디는 수교자의 수에 맞는도다 하시고 하늘에 별이 몇이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니 甲七이 나갔다 들어와서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나 다만 중앙이 열려서 별 아홉이 반짝임을 곧 그대로 고하였더니 가라사대 이는 수교자의 수를 응함이니라.
28. 上帝께서는 가끔 뱃소리를 하시므로 종도들이 그 연유를 알고저 여쭈었더니 가라사대 우리나라를 상등국으로 만들기 위함이니라 하시거늘 또 가로되 무슨 뜻인지 아지 못하겠나이다 가라사대 서양 신명을 불러 와야 할지니 이제 배에다 실어오는 화물 표식을 따라 넘어 오게 되므로 뱃노래를 부르노라 하시니라.
29. 上帝께서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다음과 같은 글을 쓰시니라
①體面章
維歲次戊申十一月七日
道術姜一淳敢昭告于
惶恐伏地問安 氣體候 萬死不忠 不孝無序身 泣祝於君於父於師 氣體
候大安千萬伏望伏望
②天地鬼神呪文
所願人道願君不君願父不父願師不師
有君無臣其君何立有父無子其父何立
有師無學其師何立大大細細天地鬼神垂察
③無奈八字至氣今至願爲大降
欲速不達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之
九年洪水七年大旱千秋萬歲歲盡
佛仙儒一元數六十三合爲吉凶度數
十二月二十六日再生身姜一淳
30. 또 다음과 같은 글을 쓰시기도 하시니라
①一三五七九
二四六八十
成器局 塚墓天地神 基地天地神 運靈坮四海泊
得體 得化 得明
②道傳於夜天開於子 天下 虛靈
敎奉於晨地闢於丑 不信看我足智覺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神明
31. 또 하루는 五呪와 글을 쓰시니 다음과 같으니라.
五呪
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道通天地報恩聖師
醫統 慶州龍潭
无極神 大道德奉天命奉神敎大先生前如律令審行先知後覺元亨利貞
布敎五十年工夫
32. 공사를 행하실때나 또 어느곳에 자리를 정하시고 머무실 때에는 반드시 종도들에게 정심하라 명하시고 혹 방심하는 자가 있으면 마음을 보신 듯이 일깨우시며 혹 주무실때를 타서 방심 하는자가 있을지라도 문득 보신 듯이 마음을 걷우라고 명하시니라.
33. 매양 공사를 보실 때 글이나 물형을 써서 불사르심으로 그 물형의 뜻은 알수 없고 다만 그 글이라도 종도들이 기록하려 하면 上帝께서 금지 하시면 가라사대 문명은 뒷날에 나리라.
34. 公又가 上帝를 쫓으므로 부터 순유에 많이 모시고 다녔는데 어디서든지 머무시다가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하실 때면 밤이면 달머리 낮이면 해며리가 나타나는 것을 증험 하였으므로 언제든지 해머리나 달머리만 나타나면 반드시 붙으셔서 길을 떠나자 하셨으니 대저 上帝께서는 어디를 가시던지 미리 말씀 하신 바는 없으시니라.
35. 公又가 三年동안 上帝를 모시며 천지공사에 많은 수종을 하였는데 때마다 공사 뒤에는 각처 종도들에게 순회 연포하라 명하시며 가라사대 이 일이 곧 천지의 대순이니라.
36. 항상 종도들에게 胎坐법으로 둘러앉히시고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게 명령 하신 뒤에 만일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면 비록 벽을 향하여 누우셔서 주무실 때에는 꾸짖으시니 밝으심이 자고 깨심이 친히 보고 안보심이나 또한 멀고 가까움이 없으시니라.
37. 하루는 昌祚의 집에 계실 때 짚을 물로 축여 상투 모양으로 매기도 하고 풀기도 하시며 가라사대 머리를 깎으려니 가위를 가져오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른신 뒤에 그 짚을 땅에 묻으셨으며
38. 또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앞으로는 술수를 걷우리라 하시니라.
39. 하루는 종도들에게 또 가라사대 선천에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 후로는 綱倫에 나타나게 됨으로 그런 불의를 감행치 못할 것이다. 만일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가 있다면 背師律을 받으리라하시고
40. 또 하루는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는 무한한 공부가 들어야 하나니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이 각자가 쓸 자손을 하나씩 타 내려고 육십년 동안을 공을 드리나니 이렇게 공을 드려도 못 얻는 자가 많으니라. 이같이 공드려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어찌 꿈같은 한 세상을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