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팀 ] 3/31 4월의 그믐날 밤
토론책 : 4월의 그믐날 밤/ 저자 : 방정환
토론일 : 2026. 3. 31
발 제 : 박선재
참 석 : 8명
참석자 : 박선재, 안경덕, 장재숙, 김현영,
안은지, 최은영, 이경아, 김혜정
1. 작가소개
서울시 종로구 야주개(현 당주동)에서 미곡상과 어물전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맏아들로 태어났습니다.일제 식민 치하에서 사람대접을 못 받던 불쌍하고 학대받던 조선 어린이를 위해 그는 수많은 선구적 사업을 몸소 개척하며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사에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1921년 5월 1일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하고 1922년 5월 1일 처음 어린이날을 선포한 데 이어, 이듬해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을 전국 규모로 개최함으로써 ‘어린이날’을 확대 정착시켰습니다.1923년 3월 순문예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같은 해 5월 1일 일본 동경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문제 연구 단체인 〈색동회〉를 창립하였습니다.1919년 3.1 독립운동 이후 어린이 문제의 연구와 사명을 진지하게 각성하고 동요, 동화, 동화극, 아동자유화,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등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과 예술 방면의 성장과 부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방정환의 어린이 운동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과 다르지 않았습니다.이러한 공훈으로 방정환은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국가 보훈처)로 선정되었습니다.생전에 남긴 유일한 책은 세계 명작 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 개벽사)이며, 그 밖에 동요 〈귀뚜라미 소리〉, 〈눈〉, 동화 〈호랑이 형님〉, 〈4월 그믐날 밤〉, 소년소설 〈만년샤쓰〉, 소년 탐정소설 〈칠칠단의 비밀〉 등어린이를 위해 뛰어난 문학을 많이 남겼습니다.
2. 발제자 감상평
그믐날은 달의 마지막날입니다. 그날은 달도 없는 캄캄한 밤이지요. 이 캄캄한 밤에 저만 혼자서 밖을 나와있었어요. 그런데 그 어둠속에서 있노라니, 어디서 들리는 속살속살하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니 왠걸 담 밑 풀받에서 나는 소리네요.소리를 따라 조심조심 가만히 다가가 속살거리는 이야기를 옅들어 봤더니. 거참 재미지네요. 꿀떡을 아직 안만들어 놓았다는 앉은뱅이꽃(제비꽃)의 말에 진달래가 걱정말라며 위로해 주고, 내일 와서 음악회 할 새들을 위한 자리 걱정을 하는 진달래에게는 노란전나무꽃이 새가 음악할 자리 치어놓았냐고 복사꽃에게 물어보며 옷을 갖춰입으라 채근을 합니다. 복사꽃의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날만 밝으면 좋은 세상이 온다고 들뜬 꽃들의 잔치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음악회를 담당할 새들의 소식을 들여다 볼까요? 때마침 등장한 참새새끼는 목병이난 꾀꼬리가 내일 있을 독창이 무산될까 걱정죠. 꽃의혼들은 꿀한그릇을 담아 건내어 줍니다. 안도하며 받아든 참새시끼는 개구리가 끄는 인력거를 타고 퇴장을 합니다. 아마 꾀꼬리의 독창은 걱정없을것 같아요. 내일 있을 잔치에 참석할 이들도 궁금했는데 불켠 자전거 한대가 따르릉 하며 등장을 하네요. 이건 또 누군가요? 네 미처 5월이 오는줄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꽃과 벌레를 깨우고 돌아온 제비입니다. 꽃들은 수고 한 제비에게 치사하며 술을 권하고 그것을 얻어먹고 기뻐하네요. 어느덧 2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리고 캄캄한 밤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이 내일 날씨가 맑을 거라며 알려주는듯 반짝이네요.
이제 드디어 4시가 되었고 5월의 초하루가 시작되나봐요.
해가뜨기전 5월의 첫날을 알리는 건 종달새의 지저귀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에 맞춰 모두 모여들어 각각 자리를 잡습니다. 드디어 5월 초하루의 햇살이 비치기 시작할때 쯤엔 모든 것이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5월 초하루는 참말 새 세상이 열리는 첫날이었습니다.
5월 첫날의 선물이 이렇게나 수고러울 수 있었다니요. 읽는 내내 매해 의레 맞이했던 나의 5월의 봄날과 방정환 선생님이 엮어낸 이야기속에서의 잔치상 같은 봄날의 온도차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꽃,나비, 새들 그리고 세상의 작고 소중한 모든 자연이 나름의 채비를 하고 어느하나 빠짐없이 준비를 마치는 4월그믐날 그리고 다음날인 5월 첫날 저에게 내어주는 거였다는 것을 이책을 읽지 않았다면 놓쳤을뻔 했네요. 이번 만큼은 저도 기꺼기 행복하고 감사하게 온 마음을 다해 5월의 잔치상을 받을 준비를 해야 겠어요.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의 외국동화가 주를 이루는 요즈음이지만 그리고 저또한 그림위주의 뛰어난 동화들을 많이 접했었으나, 왠지 봄이되면 동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야기 책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그중 단연 손에 꼽는 책으로는 ‘4월 그믐날 밤’이 아닐까 합니다. 저에게 이책은 처음 어린이도서연구회에 첫발을 들였을때의 토론 추천책으로 읽었던 책중 하나였구요. 그 당시는 표현이 낮설어 해석도 안되었을 뿐더러 의무감에 읽었었던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난뒤 또 다시 읽어보니 방정환 선생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어린이 같은 순수하고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그림책의 주인공이 작은 여자아이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책의 전체적인 시선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글의 표현력과 자연을 의인화 하여 등장하는 꽃, 나비, 새들 또한 아이들 처럼 작고 예쁜 소재들인데다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적 사용과 정감가는 옛 말투속에서 마치 글이라기 보다 긴 곡조라는 느낌이 들어 운율감있게 읽어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속 등장하는 꽃들의 혼과 인력거를 끄는 개구리, 제비가 제머리속에서 대화를 주고받고 장면 장면들이 하나하나 떠올라 그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 4월의 어느날 양재천을 거닐며 꽃도 피우지 않는 늦된 꽃나무를 보게 된다면 제비가 어서 와서 깨워줘야 겠구나 생각하며 긴다리로 자전거를 타고오는 제비가 떠올라 웃음이 날것 같아요.
3. 함께 나눈이야기
- 작가가 말하는 새 세상의 의미
김혜정) 작가가 독립을 기다리며 준비했던 백성들의 이야기로 투영되었다.
그시대의 각자 부족하지만 서로 도와가며 독립을 기다리는 마음이
새세상이 열리는 5월이 아닐까한다.
최은영) 첫구절을 들었을때, 그리고 방정환 선생님이 곧 스포인듯 새세상은
독립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것 같다
김현영) e-북으로 봐서는 감흥이 없었는데, 책을 보고 꽃에 압도되어
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 글의 표현에 대하여
이경아) 어른으로서 아름다운 상상을 많이 하신듯한 구절들이 너무 신기했다.
최은영) 캄캄한 밤에 나혼자 있다는 건 온전히 나만이 글의 주제로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가는게 아닐까 한다.
- 근래에 설레였던 적에 대해 이야기 나눠봐요
안경덕) 응봉산 개나리를 보고 봄의 설레임을 느낌
이경아)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때 너무 설레인다. 최근에 영화관에 갔었는데 영화에 온전 히 몰입하여 공감했던 시간이 너무나 설레였던 시간이었다.
김현영) 글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나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것 같아 너무 좋았다. 온난화로 한꺼번에 꽃들이 피는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목련이 이른 봄 찬바람속에 피고나면 따뜻 한 봄햇살과 눈부시게 피었던 꽃이 벗꽃이라는 기억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설레였던건 벗꽃으로 꽃반지를 선물한 남편과 그이야기를 듣고 아들이 등교하며 “꽃반지 가지고 올 게”라는 말에 설레였다.
장재숙)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어떤일로 설레이는 일이 적다. 하지만, 일상의 즐거움이 생겼다.
우리의 식구가 된 베란다 앞 뽕나무에 둥지를 튼 까치부부로 일상의 새로운 변화에 즐거 움이 있다.
최은영) 설레임이라 예측하지 못할 때 찾아오는것 같다. 과거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 나를 설레게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안은지) 아무렇지 않게 지성인임 을 발견할때 남편이 설레인다.
참석자 책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