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ACCEPTANCE 수용
인간의 인식은
감각기관들에 의해 한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아무리 예민하게 잘 발전된 감각이
발견하는 것 이상을 인지한다.
[윌리엄 블레이크]
당신은 물질 세상 속에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상의 세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삶에서 벌어지는 외부의 물리적 사건들은, 꽃피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열매와 같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당신의 세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들은 과거에 의식 속에 심어 놨던 때를 잊고 있는 의식상태의 결과물입니다. 그것들은 상상에 기원을 둔 결과물로, 우리 인간들은 그 기원을 종
수용 87
종 잊곤 합니다.
어떤 감정적 상태에 완전히 빠져들면, 그 순간에 당신은 그 상태를 충족시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 느낌 안에 끝까지 머무르면 강렬하게 느꼈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당신의 세상에서도 그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몰입과 집중의 시간들이 후일 당신이 수확하는 것들의 씨앗이 됩니다. 바로 이런 순간들 속에서 당신은 창조적인 힘, 유일한 창조적인 힘을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간, 즉 몰입의 순간이 끝나면 당신은 육체가 없는 상상의 상태에서, 육체가 있는 조금 전의 현실 세계로 빠르게 돌아옵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우리가 그것을 상상한 상태가 너무나 생생했기에 객관세계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상상의 상태와 다른 현실 세계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당신은 상상 속에서 무엇인가를 너무나 생생하게 보았기에 지금 감각들이 보여주는 증거가 믿을 만한 것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인 키이츠처럼 묻습니다.
88 [Chapter 13] ACCEPTANCE
그것은 생생한 환영이었나.
혹은 깨어있는 꿈이었나?
그 음악은 갑자기 사라져버리네...
내가 깨어 있는 건가 혹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러한 충격은 당신의 시간 감각을 역전시켜 놓습니다. 시간 감각의 역전이란 과거에서 비롯되는 경험이 아니라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에서 비롯된 경험을 말합니다. 실로 이 경험은 당신을 이동시켜, 수많은 사건의 다리를 건너가게 하고 당신이 상상한 상태를 물리적으로 실현시켜줍니다.
본인이 원하는 의식 상태를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천국의 열쇠를 찾은 것과 같습니다. 욕망하는 것을 상상하고 그렇게 소망이 성취된 느낌에 꾸준히 집중하는 주의력이 바로 그 열쇠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어떤 객관적 사실을 더 이상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열렬한 소망을 더 이상 꿈으로 바
라보지 않습니다.
수용 89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시되,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라키 3:10]
하늘 문을 열고 복을 받는 것은 강한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완벽한 수용의 느낌이 찾아왔을 때 하늘 문은 스스로 열리고 대가 없는 선물로 보배들이 쏟아집니다.
현재 상태에서부터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의 느낌까지의 과정은 어떤 간극을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과 비현실이라고 불리는 것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합니다.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건너가기 위해서 당신은 단순히 감각을 확장해서 당신이 상상 안에서 만지는 것을 믿고,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의 영(sprit, 정신)에 완전히 들어가면 됩니다.
90 [Chapter 13] ACCEPTANCE
만군의 여호와가 말씀하시되,
이는 힘이나 권력으로 되지 아니하며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카랴 4장 6절]
영(sprit, 정신), 즉 소원이 성취된 느낌을 사실처럼 가져보세요. 그러면 당신은 축복을 받아들이는 그 창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 하나의 상태를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그 영(정신)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갈망의 상태로부터 소원이 성취된 느낌을 갖기 까지의 숨은 과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신이 이룬 엄청난 성공들이 놀랍게만 보일 것입니다.
만군의 주는 원하는 존재가 이미 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때까지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용은 주(主)가 행동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수용은 만군의 주가 행동하는 것입니다.
수용 91
(네빌고다드 『전제의 법칙』 이상민 번역. 서른세개의 계단, 2023. pp. 8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