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하은 |
실습일자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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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12:45 | 당사자 만남 | 캠페인 당사자 | -편지 쓰기 -어린이집 선생님 만남 -캠페인 가게 섭외 | 모임 지도, 응원, 사진 찍기 |
12:45~13:45 | 점심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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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14:15 | 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14:15~15:15 | 캠페인 준비 | 실습생 | -캠페인용 스티커 정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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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17:30 | 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17:30~18:00 | 신림동 팀 모임 | 신림동 실습생 | -진행 상황 공유, 나눔 -슈퍼 비전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당사자 만남(10:30~12:45)
: 오늘은 교수님 면담이 있어 함께하지 못한 채원 선생님 대신 민정 선생님이 함께해주셨다. 어제에 이어 캠페인에 함께해주실 가게를 섭외하기 위해 편지를 쓰고 마을 가게를 돌아다니자는 목표를 세웠다. 되도록 편지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말에 어제보다 더 많은 약 8편의 편지가 완성되었으며, 어제 써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빨리 편지를 마무리한 아이들이 각자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종로 떡집, 빌런스 베이커리, 거북이 카페, 쿠키 가게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캠페인 소개를 했고, 함께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아 약 720개의 스티커를 배달할 예정이다.
섭외 활동 중간, 어린이집 선생님을 뵙고 싶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잠시 새들어린이집에 들러 선생님을 만나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페인 준비(14:15~15:15)
: 주문 제작한 캠페인용 스티커가 도착해 섭외 가게에 전달할 수량만큼 띠지로 묶는 작업을 했다. 천 매의 스티커를 50매씩 묶었는데, 작업 도중 유빈 선생님과 근태 선생님이 마침 손이 빈다며 흔쾌히 작업을 도와주셨다. 돈을 세는 방법과 비슷하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스티커 개수를 세는 팁까지 알려주시던 베테랑 유빈 선생님,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묵묵히 스티커를 정돈하시던 근태 선생님 덕에 천 매라는 적잖은 수의 스티커를 짧은 시간만에 정리할 수 있었다. 내일 태풍으로 여행 일정이 크게 변동되어 마음이 편치 않으실 텐데도 손을 빌려주신 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글쓰기로 더욱 탄탄해지는 당사자의 강점 찾기
: 100시간의 강점 샤워를 읽었는데, 책의 본문 중 당사자 아이들이 무슨 활동을 했고, 이런 면에서 큰 역할을 했고, 이런 강점이 돋보였으니 집에서도 칭찬과 격려를 해달라는 편지를 쓴 실습생이 있었다. 부모님에게 알리는 편지인만큼 아이의 세세한 면모를 살리고, 잘한 점이 주가 되는 글 내용에 ‘나도 이렇게 강점 찾기를 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특히 캠페인 팀의 경우 부모님 방 카톡이 따로 있다. 그곳에서는 주로 아이들이 잘 만났고, 이런 활동을 했고, 이제 활동이 끝나 집으로 잘 바래다주었다는 식의 카톡을 남긴다. 편지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각 활동에서 돋보인 아이들의 역할과 강점을 함께 남겨준다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샘솟는다.
사람은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3배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활동에서 아낌없이 아이들에게 강점 샤워, 칭찬 샤워, 사랑 샤워를 시켜주고, 이번 캠페인을 추억할 수 있는 상장이나 편지를 함께 나누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도 참 힘든 남에게 말 걸기, 부탁하기를 해내고 인사도 척척 해내는 아이들이 자신의 대단함을 잘 알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수료식에서 아이들의 강점을 줄줄 나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강점과 칭찬거리를 일지에 성실하고 세세하게 남겨야겠다.
-‘편지’하니 자꾸 떠오르는 선생님
: “오늘 편지는 되도록 많이 썼으면 좋겠다~”, “누구한테 써요?”, “음, 어디갈지 모르니까, 그냥 ‘사장님께’로 통일할까?”. 편지지를 사이좋게 나눠 가진 아이들이 연필을 쥐고 잠시 고민한다. 그러다 채희가 묻길, “어린이집도 가면 안 돼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쓰고 싶어요.”. 이야길 들어보니 네 친구 모두 새들어린이집을 나왔고, 졸업하고도 계속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는 듯했다. “어린이집은 뭘 팔지는 않으니까 편지만 쓰자. 이따 한번 들르면 되겠다.”. 다들 사장님들께 드릴 편지 작성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채희는 선생님께 드릴 편지 먼저 꾹꾹 눌러 쓴다.
이후 마을을 돌면서 들른 어린이집. 인터폰으로 어린이집에 들른 이유를 설명하고, 뵙고픈 선생님의 성함을 말하니 잠시 기다려달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선생님 뵐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아이들. 계단 위에서 내려오시던 선생님도 눈을 크게 뜨시며 아이들을 반기셨다.
“얘들아! 무슨 일이야!”, “선생님~!”.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우르르 몰려들어 선생님 품에 안긴 아이들. 무려 삼 년만의 재회라고 했다. 훌쩍 커버린 오윤이를 비롯해 아직도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고 계신 선생님. 채희가 수줍게 편지와 음료수를 건넸다. 선생님은 편지에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함께 내민 음료수는 극구 사양하셨다. “아냐, 선생님은 편지로도 충분해. 이 음료수는 괜찮아. 채희 마셔. 고마워.”. 다시 반으로 돌아가셔야 하는 선생님께 꾸벅 인사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손을 흔든다. 그리운 선생님을 찾는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남 이야기 같지가 않다. 지금도 스승의 날마다 찾아가는 고등학교의 두 은사님들, 아이들의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런 크고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편지 쓰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라 하니 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떠올린 아이들, 아이들을 환하게 맞아주신 선생님. 이런 훈훈한 사제지간의 재회를 보니 나 또한 선생님들께 안부 인사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 여름, 안부를 전해야 할 소중한 이웃과 인연은 열심히 찾지 않아도 이미 내 옆에 존재하고 있었다.
-새로운 선생님 앞에서 선보인 개인기
: 이미 돈독해진 채원 선생님 대신 민정 선생님이 함께했는데, 다행히 민정 선생님도 아이들과 구면이었다. “저번에 같이 놀았어요!”. 선생님의 얼굴을 기억하니 민정 선생님도 적잖이 기뻐했다. 편지 쓰기를 후다닥 마친 아이들이 남은 종이를 가지고 갑자기 종이접기를 선보였다. “전 하트 접을 줄 알아요.”, “전 튤립이요.”, “튤립에서 한 번 내리면 강아지도 돼요!”. 우다다 쏟아지는 아이들의 관심에도 민정 선생님은 익숙하게 모든 아이들에게 성실히 대답한다. 건성 아닌 반응에 아이들이 더욱 신이 나, “선생님 이거 할 수 있어요?” 하며 제각기 자신의 특기를 자랑하는 시간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귀를 접어 넣을 수 있다는 아윤이, 혀를 올록볼록하게 넣을 수 있다는 채희, 그리고 그런 친구들의 장기를 모두 꿰뚫고 소개하는 수아. 왠지 조용하다 싶던 오윤이는 무려 공룡을 접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손재주가 있다 자부하던 나조차 명함도 못 내밀 어마무시한 종이접기 실력에 나와 민정 선생님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서로를 칭찬하고 응원하는 소소한 장기자랑 시간, 아이들을 더 자세히 알게 된 시간이었다.
-이미 한번 해봐서 더 잘할 수 있어요!
: 어제보다 더 많은 편지량에도 아이들은 막막해하는 대신 신나게 가보고 싶은 곳을 추렸다.
요구르트 매니저님, 오윤이의 단골 분식집, 김별 선생님이 슬쩍 언급한 거북이 카페 등등. 길을 나서며 보이는 가게 족족 “이 가게 어때?” 물었다. 주로 생각해왔던 곳은 빵집과 떡집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종로 떡집. 채희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다행히 사장님께선 좋다는 대답을 들려주셨다.
그다음으로 들린 곳은 빌런스 베이커리. 마침 사장님이 빵을 굽고 계셔서 오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캠페인이라는 말에 알겠다는 말과 함께 다음에 들러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리기로 했다. 잠시 어린이집을 들르고, 이번에는 물레방아 떡집.
아윤이가 편지를 전하고 잠시 기다린다. 사장님은 고민하시다가 작업이 아침 6시에 끝나니 캠페인 참여는 어려울 것 같다 말씀하셨다.
그래도 씩씩하게 인사를 하고 나온 아이들. 오윤이의 편지로 거북이 카페에서도 섭외를 마치고 이제 몇 안 남은 편지를 어디다 전할지 머리를 맞댔다. “요구르트 아줌마!”, “맞아, 요구르트!”, 어제도 이야기를 나눴으나 마을을 돌아다니는 중 찾지 못해 결국 전달하지 못했던 분.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요구르트 매니저님을 찾는데, 김별 선생님도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갔던 코너에서 아이들이 매니저님을 찾아냈다.
“어, 여기 요구르트!” 다행히도 매니저님도 섭외에 성공했다. 이젠 시간이 촉박해 팀을 나눠 움직이기로 했다.
오윤이가 눈을 들였던 단골 분식집.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하신다. 편지도 내밀고 캠페인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으나, 사장님은 마땅한 포장 용기가 없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러다 마침 분식집 어닝을 손봐주고 계시던 물레방아 떡집 사장님을 다시 만났다. “그 스티커는 한 번만 하는 거예요?”, “예?”, “난 여러 번 계속하는 줄 알고…”, “아! 네네, 한 번만요. 금요일이나 월요일에 들러서…”, “응, 그럼 뭐.”. 사장님께선 한 번 정도라면 기꺼이 캠페인에 함께하겠다 말씀해주셨다. 비록 분식집은 섭외하지 못했으나 새로운 가게를 섭외하는 데에 성공한 아이들.
폴짝폴짝 뛰며 쿠키집을 섭외하러 간 다른 팀과 합류했다. 결과적으로 7개의 가게 섭외를 성공한, 바쁘게 뛰어다닌 보람이 있는 시간이었다.
2) 보완점
-편지 봉투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이미 아이 맞춤형 선생님이 되신 우리 민정 선생님의 덕을 톡톡히 봤다. 활동에만 치우쳐져 가장 중요한 아이들과의 소통, 교류가 부족한 데에 아쉬움이 든다. 또 밋밋한 내 반응과 열 배는 차이 나는 활달하고 상냥한 민정 선생님을 보며 절로 감탄이 나왔다. 민정 선생님의 모습을 토대로 나도 말하는 사람이 말할 맛 나는 경청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첫댓글 아이들이 신이나서 돌아다녔습니다.
자주 가는 곳, 인사드리고 싶은 곳이 많았습니다.
복지관에서도 처음으로 생활복지운동을 제안해본 곳이 많았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더 많은 소상공인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