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들에 대한 인권은 시행착오 속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들어온 1학년 때에는 우리 학교는 소위 말해, 학생들에게 힘든 학교였다. 파마, 염색, 색 있는 선크림, 계절마다 입어야하는 다른 스타킹 색들,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기간에 따라 입어야하는 다른 교복들, 교복 안에 입을 수 있는 티의 종류, 선생님들의 수업시간 외에 당연한 심부름, 교무실을 들어가기 위해 지켜야했던 규칙, 학사나 특별관리실 차별, 항상 머리는 묶어야하는 것, 화장실 휴지 제공을 안하는 것과 같은 사립학교여서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2학년 때 생활안전부장 선생님이 바뀌게 되면서 학생들이 인권이 올라갔다. 생활하기 불편한 교복 말고 편한 생활복을 만들고, 나의 온도에 맞게 교복을 입거나 스타킹을 신을 수 있게되었고, 급식을 먹으려 기다리는 긴 야외 줄에 학생들이 춥지 않도록 설치한 유리막, 두발 규정을 풀고 급식실에서만 머리를 묶도록 하고 대의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특별관리실을 성적 순이 아닌 신청제로 바꾸는 등 우리는 사소한 것들부터 점점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나뿐만이 아닌 많은 학생들이 느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별관리실 외에 학사는 여전히 원거리보다 성적이 우선시되고, 대의원회는 1학기 당 단 한번이며, 대의원회에서 낸 의견의 10%정도 그마저도 1년 후에나 실현이 된다.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지않는 사립학교의 특성상 한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으면 고등학교 생활 내내 힘들고, 학생의 평판이 좋지 않게 나고 선생님들의 당연하다는 듯한 명령, 선생님은 어떤 잘못을 해도 사과하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학교와 선생님 모두 숨기기에 급급하다. 이런 모습들로 보았을 때, 우리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인권은 완벽하지 않다.이번 글을 쓰면서도 나는 학생의 입장이기에 선생님들의 힘듦을 모른다. 하지만, 노골적인 수업 거부, 뒷담화, 선생님들에 대한 평가, 선생님들을 대하는 다른 태도 등 선생님의 인권을 해치는 행동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 것에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인권도 다 지켜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선생님들의 입장이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인권 보호는 시작한지 얼마되지않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동시에 교사와 학생 인권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