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당일 진행된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2:00 | 디데이 준비 | 수박수영장팀 | 놀이 물품 제작 완료 수료증 및 감사장 출력 사회자 큐카드 출력 및 제작 준비물 챙기기 | 만들기, 출력 |
12:00~12:30 | 점심식사 | - | - | - |
13:00~17:00 | 디데이 준비 | 수박수영장팀 | 먹거리 재료 구입 사회자 대본 연습 놀이 리허설 준비물 경로당으로 옮기기 | 안전 지도, 피드백, |
17:30~18:00 | 슈퍼비전 | 수박수영장팀 | 디데이 진행 최종 점검 | 경청, 질의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디데이 준비(13:00~17:00)
: 수박수영장 디데이를 하루 앞둔 날입니다. 아이들과 조금 일찍 만나 내일 먹을 콩국수 재료와 수박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바자회를 통해 번 돈을 오늘 처음 사용하게 되어 기대가 되는지, 설레는 표정으로 저희를 맞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잠시 새들경로당에 들러 무거운 짐을 내려두고 수박을 실어 올 카트를 빌리고자 했습니다. 새들경로당 회장님께서는 “카트 가져갈 필요 없어. 어차피 여기 앞에 슈퍼에서 살 거 아니야? 그럼 다 배달해줘.”라고 말씀해주시며 무겁게 구태여 수박을 들고 올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냉장 보관했다가 내일 아침에 배달해달라고 요청하면 수박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렇게 하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도 무거운 수박을 어떻게 들고오지 걱정했는데, 회장님의 도움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먹거리 재료 구입하기] 새들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만나 가까운 슈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많이 비싸보였던 듯 합니다. 수민이가 “선생님, 저기 길 건너에 엄청 싼 마트가 있어요!”하고 알려주었습니다. 날이 더워 모든 아이들이 이동하기보다는 일부만 수민이가 말한 마트로 이동해 가격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채윤 선생님과 희서, 건이가 남고 저, 수민이, 현서가 다른 마트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해보니, 가격이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보았던 수박보다는 더 맛있어 보인다는 아이들의 말에 이 마트에서 수박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통해 오이, 설탕, 소금 가격도 비교를 해 물건을 챙긴 뒤 수박이 배달되는지를 물어보러 갔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대뜸 “심부름 왔죠?”하고 물어보셨습니다. 약간은 어리둥절했지만, 아이들과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하자,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어린 친구들이 심부름 온 것 같아서 수박 더 좋은걸로 줄게요.”라며 저희가 찾은 수박보다 더 비싼 수박을 저렴한 가격에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더 맛있고 큰 수박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온 마트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게 기특해보였나봅니다. 수박 배달 신청까지 잘 마친 후 마트를 떠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아주 가벼웠습니다.
[새들경로당 방문] 내일 디데이 준비를 위해 새들경로당을 한 번 더 방문했습니다. 새들경로당 어르신들께서는 내일 아이들이 오는데 새 김치를 준비해주고 싶다며 겉절이를 담고 계셨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수민이는 겉절이 너무 맛있겠다며 신나게 새들경로당으로 향했고, 겉저리를 담그고 계신 어르신들 옆에 찰싹 붙어 앉아 구경했습니다. 완성된 겉절이를 돌아가며 모두 맛보았는데, 매운 걸 잘 못먹는 건이는 “괜찮은데요?” 하다가도 곧 “아, 취소할게요. 매워요!!”하며 경로당에 있는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수민이는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그 뒤로 어르신들 마늘 까는 것도 도와드리고, 어르신들 곁에서 맴돌았습니다.
뒤이어 콩물을 만들 때는 현서가 어르신을 도왔습니다. 미리 구매해둔 콩가루를 통에 붓고, 회장님께서 물로 농도를 맞추시는 간단한 과정이었습니다. 콩물 만드는 거 도와주겠냐는 말에 현서가 가장 먼저 갔고, 회장님께 “어느정도 부을까요?” 물어보며 도와드렸습니다. 현서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 경로당을 방문할 때도 먼저 어르신께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멀찍이 조용히 앉아있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어르신들 곁으로 조금씩 이동해 앉아있었던 현서가 이렇게 먼저 나서서 회장님을 도와드리겠다고 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마음을 열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오경자 회장님과 현서의 합작으로 금세 콩물 두 통이 완성되었습니다.
[리허설] 아이들에게 완성된 큐시트를 전달했습니다. 큐시트를 받은 현서와 희서, 수민이, 리허설을 시작할 때 즈음 경로당을 방문하신 연임 선생님과 은영님까지 리허설을 위한 모두가 경로당에 모였습니다. 경로당 구석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현서는 정돈된 대본이 익숙지 않기도 하고 첫 순서라 긴장했는지 목소리가 떨렸지만,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본을 더 읽어보고 준비하면 디데이때는 조금 더 신나는 목소리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희서는 대본이 조금 변경되었음에도 이미 몇 번이고 읽어본 대본인 것처럼 능숙하게 사회를 봤습니다. 희서를 보면서 베테랑 사회자 같다는 감탄을 몇 번이고 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수민이 대본은 거의 수정할 부분이 없었을 정도로 잘 썼던 대본이었습니다. 수민이가 진지하게 사회를 보기 시작하자 텍스트로 전해지던 감동의 몇 배는 더 잘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이 내일도 사회를 잘 보겠구나 감탄하며 다음 순서로 넘어갔습니다.
[게임 리허설] 지난 주 아이들과 함께 속담 표현을 연습해보았지만, 오늘은 최종 리허설인만큼 한 번 더 연습해보기로 했습니다. 실제 디데이 때 하는 것처럼 팀별로 나눠서 연습을 했습니다. 몸으로 말해요는 평소에 봤던 것처럼 너무나 잘 표현하고, 맞췄습니다. 속담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리허설을 하면서 규칙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이 모두 동시에 속담을 표현하기보다는 팀별로 한 명씩, 두 명만 속담을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속담은 라희와 건이가, 두 번째 속담은 수민이와 현서가, 그리고 세 번째 속담은 다시 라희와 건이가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 희서가 정한 선을 넘어서 다가가지 않기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점점 앞으로 다가갔고,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사회자인 희서가 시작 전 가상의 선을 정하고, 그 선을 넘어서 할머니들께 다가가지는 말자고 규칙을 수정했습니다. 초반에는 정신없기도 했지만, 예상보다 속담을 잘 표현하는 아이들에 내일 게임도 잘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게임 리허설, 사회 리허설을 마친 아이들은 경로당 어르신께 내일 오겠다고 인사드리며 나섰습니다. 새들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이 시간을 가지고 헤어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경로당 어르신들의 마을 잔치 준비 마음
: 새들경로당 어르신들께서는 저희가 언제 경로당을 찾더라도 항상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내일 디데이를 위해 리허설을 할 실내 공간이 없는 저희를 위해 오늘도 공간을 일부 내어주셨습니다. 기꺼이 경로당을 열어주시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새 김치를 주고싶다고 하신 마음 역시 감사했습니다. 고추도 미리 갈아두시고, 마늘도 직접 다져서 손수 배추 겉절이를 담가주신 경로당 회장님과 어르신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만 이 수박수영장을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르신들도 저희를 맞이하기 위해 마음을 내어주시고, 공간을 내어주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고자 하는구니 알게되었습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내일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감사한점
마트 사장님의 배려
: 오늘 마트를 방문했을 때 만난 사장님께서 아이들을 기특하게 봐주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거기서 나아가 더 비싼 수박을 저렴한 수박 가격에 맞춰서 주겠다고 하신 것까지도 감사했습니다. 사실 저와 수민이, 현서는 입구에 바로 보이는 수박만 보았고, 비싼 수박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심부름을 온 모습을 기특하고 예쁘게 봐주신 사장님께서 먼저 비싼 수박을 저렴하게 주겠다며, 다음에 또 오라고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놀라기도 하고,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러 오니 이러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학교 앞 문방구를 가서 간식이나 준비물을 살 때 가져온 돈이 부족하면 문방구 사장님이 조금씩 깎아주기도 하셨는데 그게 생각나기도 했고, 아마 그때의 문방구 사장님도 오늘 만난 마트 사장님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의 배려로 좋은 수박을 저렴한 가격에 경로당 어르신들게 대접할 수 있게 되어 아이들도 신나고 저도 같이 기분이 좋아진 시간이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