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수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8일 목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당사자 만남 | 당사자 | -진행팀: 인터뷰. 월드컵 회의 -기획단 핵사곤팀과 떡볶이 점심 먹기 | 소통, 경청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30~15:00 | 슈퍼비전 | 실습생 | -은천동팀 슈퍼비전 | 기록, 경청 |
15:00~18:00 |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기획단 진행팀 과업 수행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당사자 만남(10:00~12:00)
: 오늘 진행팀은 서울FC 코치님 전문가 인터뷰를 하러 나갔습니다. 가기 전에 질문지를 점검하고, 함께 인터뷰 예절에 대해 읽었습니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풀굿실내축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서준, 윤재가 입구에서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수현 “떨려? 얼른 들어가자.”
윤재 “선생님 너무 떨려요. 부끄러운데.. 선생님도 같이 질문해요.”
서준 “서울FC는 천적이에요. 저는 관악FC 다니는데... 처음 가서 쑥스러워요”
복지관에서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망설이는 아이들을 보니 웃기고 귀여웠습니다. 제가 먼저 앞장서서 사무실에 들어가고 아이들은 따라왔습니다. 인터뷰를 기다리고 계셨던 코치님을 만났습니다. 사무실에서 25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진행자는 윤재였습니다.
“혹시 코치님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축구를 언제부터 하셨나요? 서울 FC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 나가고 진지하게 경청하는 윤재가 놀라웠습니다. 제가 도움을 주지 않아도 윤재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 시간 중간에 윤재에게 속삭였습니다.
“윤재야 혼자 질문 다 할 수 있겠어?”
윤재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치님에게 가장 중요한 섭외의 질문을 했습니다.
“8월 17일 토요일,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40분까지 여기서 월드컵 경기를 진행하는데 코치님을 초대하고 싶어요. 혹시 시간 되시면 월드컵 심판을 봐주실 수 있나요?”
코치님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습니다.
“좋아요. 요즘 바빠서 집안 행사도 안 가는데.. 하하 심판 도와줄게요.”
코치님의 시원한 결정에 아이들은 기뻐했습니다. 긴장했던 서준이의 얼굴도 풀렸습니다. (서준이는 인터뷰를 계속 부끄러워해서 경청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코치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마무리했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저도 저번 진행팀 모임에서 용국이네 숯불갈비 사장님을 인터뷰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온전한 힘으로 이뤄낸 결과입니다. 엄청 뿌듯했습니다.
복지관에 들어와서 신난 아이들은 회의도 열심히 했습니다. 월드컵 당일 이벤트, 훈련반장 서준이의 훈련 계획, 매점을 여는 윤재의 고민들.. 하나씩 천천히 과업을 의논했습니다. 오늘 모임 내내 진지하게 참여해 준 두 아이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진행팀 모임이 끝나고 연옥 어르신이 만들어주신 떡볶이를 다 같이 먹었습니다. 월드컵 당일에 만들 떡볶이를 미리 만들어보고, 이 과정에 물품팀 진운이도 함께했습니다. 다 같이 둘러앉아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먹은 떡볶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열심히 일하고 먹은 떡볶이는 꿀맛이었습니다. 함께 고생해 주신 핵사곤팀, 월드컵 팀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어제 저녁 훈련 때, 피구를 가르쳐주신 정순선 선생님이 신봉초등학교 운동장 사용에 대해서 불편하신 점이 있었습니다. 정순선 선생님은 신봉초등학교에서 피구 수업을 하십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십니다. 정순선 선생님은 아이들이 저녁에 운동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학교에 공문을 보내지 않은 점이 불편하셨습니다. 섭외하기 전부터 학교 운동장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드렸어야 합니다. 정순선 선생님과 학교와의 관계는 우리가 예상하고 통제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복지관 활동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기획단 훈련도 공식적인 프로그램으로 하시길 원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계속 실습에서 사람 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고, 시행착오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날 때 자리와 때를 생각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당사자의 지역사회 관계와 위치를 생각해야 합니다.
2) 보완점
- 감사한 점에 대해 나누고 싶은 날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월드컵 당일 심판을 맡아주신 코치님께 감사합니다. 서준이와 윤재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어제만 해도 의욕이 없어 보였던 서준이가 오늘은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저녁 훈련 1시간을 서준이가 진행했습니다. 훈련 계획을 빼곡히 노트에 적어 왔습니다. 월드컵 당일 이벤트와 진행에도 여러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어쩌면 서준이가 기획단 활동에 의욕 없어 보인다는 것은 저의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서준이를 향한 기대가 적었던 저를 반성합니다. 인터뷰 진행과 월드컵 당일 매점 주인을 맡은 윤재에게도 고맙습니다. 추진력 있게 항상 회의를 진행하고 따라줘서 제가 힘이 납니다. 다 같이 떡볶이를 먹을 때 먼저 먹지 않고, 친구들과 같이 먹겠다고 기다려주는 윤재의 배려심에도 감동하였습니다. 아이들이랑 점점 관계가 쌓입니다.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기획단 친구들의 순수하고 마음을 다하는 모습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