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횡성성당 (순례지/성지)
6·25 전쟁 직후 건립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석조 성당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태기로19번길 25.
원주교구 소속 본당.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387-1 소재. 1930년 3월 20일 풍수원 본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으며, 주보는 천지의 모후.
횡성 지역에는 1830년대에 이미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고,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 때에는 강원도에서 가장 교세가 성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신자들이 체포되어 교우촌은 와해되었고, 다시 공소가 설정된 1880년대 이후에는 풍수원 본당의 관할하에 있다가 1930년 3월 풍수원 본당 2대 주임 정규하(鄭圭夏) 아우구스티노 신부에 의해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정규하 신부는 횡성 본당을 위해 대지와 건물을 마련해 두었으며,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양덕환(梁德煥) 안드레아 신부는 그 건물을 성당으로 사용하였다. 본당 설정 당시 신자수는 약 400명이었고, 관할 지역은 횡성군의 횡성면 · 우천면 · 둔내면 · 청일면 · 갑천면 · 공근면과 서원면의 금대리 · 유현 3리, 원주군의 고산리 · 영산리였으며, 관할 공소는 모두 17개소였다. 설립 당시부터 횡성 본당은 비교적 넓은 지역을 담당하였는데, 현재도 교구 내에서 가장 많은 공소를 관할하며 공소 사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초대 주임 양덕환 신부는 본당 설립 3년 후인 1933년 5월 현 사제관 자리의 초가집을 매입하여 성당으로 개축하고, 4년 과정의 공민학교를 설립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대 주임 이보환(李普煥) 요셉 신부도 1933년 11월 곤의골 공소에 야학을 설치하여 교육을 통한 전교 활동을 추진해 나갔다.
이후 1939년 4월 춘천 지목구가 신설되면서 서울 대목구에서 춘천 지목구로 횡성 본당의 소속이 바뀌고 1939년 8월부터는 골롬반 외방선교회에서 강원도의 사목을 담당하게 되자, 골롬반회가 교구에서 철수하는 1980년대 초반까지는 거의 외국인 신부들이 횡성 본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하게 되었다.
1948년 횡성 본당은 성당 옆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였고, 그해 4월에는 마옥 공소 강당을 신축하여 축복식을 가졌다. 또한 1950년에는 우천 공소를 신설하였으며, 1953년에는 성당 뒷산을 매입하였다. 그해 5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박양운(朴養雲) 바오로 신부와 선종완(宣鐘完) 라우렌시오 신부가 7, 8대 주임 신부로 잠시 사목 활동을 하였으나, 1954년 11월부터 다시 골롬반회 소속 신부들이 주임 신부로 부임하였다.
그중 맥마흔 신부는 1955년 4월에 미군의 도움을 받아 한국 전쟁 때 파손되었던 성당을 신축하기 시작하여 그해 가을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였고, 이듬해 5월에는 봉헌식을 거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