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2일
산 니콜라스에 세번째 정수기를 설치하다
오늘은 예정대로 San Nicolas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날입니다.
지난 첫 방문 때 정수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설치를 약속하였고 그 동안 일정을 조율한 결과 22일에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설치일에 Yusley와 아침 일찍 만나서 산 니콜라스로 향했습니다.
그곳 정류소에 도착해 20여분을 걸어 교회에 도착하니 사모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교회에 정전이 있었습니다. 정전일 때는 숯을 피워 음식을 준비합니다>
<사모님이 직접 조립을 도와 주셨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에 정수기를 조립해서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수기 설치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입수구가 구부러지는 바람에 수압이 제대로 나오지를 않습니다.
물 탱크의 위치가 낮은 것도 한 몫을 합니다.
그래서 정수기로 들어가는 입수 배관을 따로 하나 더 만들어 식수 전용으로 쓰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기존 파이프의 중간에 배관 하나를 더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설치 장소도 변경해서 다시 설치를 하니 물이 훨씬 더 잘 나옵니다.
모두가 환호하면서 좋아합니다.
설치를 마무리하고 모두 기뻐하는 가운데 참석했던 성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 탱크 하단부에 설치를 했으나 장소가 좁아 다시 설치를 하였습니다>
<식수용 배관을 따로 연결해서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2025년 1월 23일
내일과 다음 주를 위한 준비
앞에서 언급 드린 대로 이번 일정은 초반에 몰아서 진행하였기에 중반 이후로는 비교적 시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어제 산 니콜라스에 정수기를 설치한 까닭에 오늘은 일부러 다음 일정을 위한 정비와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만투아는 거리가 멀고 접근이 다소 어려운 곳이라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못 돌아오는 경우의 수도 참작해야 합니다.
정수기 설치를 하는 Yusley가 같이 동행하지만 아예 운행하는 차량이 없으면 숙소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로 준비하고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수기 부품들을 확인하고 의약품과 선물, 헌금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마실 물도 챙기고 충전 배터리와 전등도 확인합니다.
만투아 방문과는 별개로 다음 주를 위해 시장도 봅니다.
설탕과 마요네즈, 식용유 등을 사고, 저는 후원인에게 드릴 커피와 엽서, 책자 등을 구입합니다.
올해에는 무슨 연유인지 엽서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쿠바의 아름다운 광경이 담긴 엽서는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 사진인데 조금 아쉽습니다.
<마트에 상품이 입고되면 사람들이 알고서 모여듭니다>
<빵 배급소입니다. 코로나 이후 물자는 많이 늘어났으나, 물가 폭등으로 살림이 어려워지자 배급용 빵을 받기 위해 줄을 선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