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개과불린(改過不吝),
종선여류(從善如流).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Jan 02. 2024
고사성어 365
1월 2일: 개과불린(改過不吝), 종선여류(從善如流). |
개과불린(改過不吝), 종선여류(從善如流).
* 잘못을 고치는데 인색하지 말 것이며, 좋은 것(언행)은 물 흐르듯 받아들여라. * 《구당서(舊唐書)》 <이강전(李絳傳)> |
눈으로 읽고 입으로 낭독하기
잘못은 미래의 정확한 길잡이 작용을 할 수 있고,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전제는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을 고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자신에 대한 비판은 흔쾌히 받아들이고, 타인의 좋은 언행은 본받는 것이다.
‘종선여류’는 《좌전(左傳)》을 비롯하여 많은 고적에 나오는 명언이다. 《사기(史記)》 <초세가>에는 ‘종선여류(從善如流), 시혜불권(施惠不倦)’이란 대구를 이룬 명언으로 나오는데, ‘좋은 것은 물 흐르듯 받아들이고, 은혜를 베풀되 피곤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것’이란 정확한 지적이나 솔직한 충고 등 좋은 말을 가리킨다. 역대로 명군으로 평가받는 리더들 대부분이 ‘종선여류’를 잘 실천했다.
‘종선여류(從善如流), 시혜불권(施惠不倦)’ 이 명언은 춘추시대 진(晉) 나라의 귀족 숙향(叔向)이 춘추시대 최초의 패주였던 齊제나라 환공(桓公)을 칭찬한 데서 비롯되었는데,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잠언을 인용한 것 같다. 이 여덟 글자의 잠언에는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럽게 대하라는 뜻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제나라 환공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원수 관중(管仲)을 재상으로 발탁하여 부국강병을 이룬 뛰어난 리더였다. 이 일로 그는 ‘외거불피구(外擧不避仇)’, 즉 ‘외부에서 남을 기용하되 (그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원수라도 피하지 말라’는 참으로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 용인(用人) 원칙을 실천한 인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관중의 평생 친구이자 동료였던 포숙(鮑叔)의 설득과 충고가 있었다.
환공이 원수조차 기용할 수 있었던 것은 포숙(鮑叔, 鮑叔牙포숙아)의 충고를 ‘종선여류(從善如流)’했기 때문이다. 환공은 지금으로부터 약 2,700년 전 사람이다. 자신의 참모는 물론 상대가 지적해 주는 정확하고 옳은 충고와 지적조차 마치 물이 흐르듯 경청할 수 있는 리더를 지금 우리 사회가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고사가 한결 마음에 깊이 와닿는다.
통치자들이 충고, 좋은 말, 바른말을 잘 받아들이는 것을 전문 용어로는 ‘납간(納諫)’이라 했다. ‘납간’은 무엇보다 유능한 인재를 얻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인재의 건의와 직언을 받아들이면 인재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담하게 대책을 올리고, 용감하게 리더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한다. 반대로 그들의 비평이나 건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의 정확한 견해와 책략을 참고하지 않으면 인재의 적극성 발휘는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은 리더 곁을 떠나게 된다. 결국 다량의 인재 유출로 이어져 조직의 퇴보와 몰락을 초래한다. 티베트 살가(薩迦, 영웅전설)에 다음과 같은 격언이 있다.
“자신이 아주 많이 안다고 해도 일은 상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남의 의견을 듣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비싼 값으로 ‘후회’를 사야 할 것이다!”
아주 오묘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관련하여 두 가지 사례를 반면교사로 소개한다.
하나는 춘추시대 오나라 왕 부차(夫差)다. 그는 월나라와의 쟁패 과정에서 오자서(伍子胥)의 충고를 듣지 않아 승리자의 자리에서 추락하여 패배하고 결국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죽기 전에 그는 자신의 얼굴을 천으로 가려달라고 했다. 지하에서 차마 오자서를 볼 면목이 없다면서. 이야말로 후회막심 그 자체였다.
또 한 사람은 진나라 말기의 서초패왕 항우(項羽)다. 초한쟁패 과정에서 항우 역시 독단적으로 행동하며 충언을 거부했다. 사람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했다. 가장 충성스러웠던 참모 범증(范增)조차 떠나게 만들었다. 마지막 오강(烏江)에서 스스로 목을 그어 자결했다. 그런데 항우는 부차와는 달리 ‘후회라는 약’조차 충분하지 않았던지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한다’며 하늘을 원망했으니 참으로 고집불통이 아닐 수 없다.
‘개과불린(改過不吝) ’ 역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리더십이다. ‘리더는 무오류(無誤謬)’라는 잘못된 의식에 사로잡힌 리더는 아무리 잘못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을 고치지도 않는다. 이런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필망(必亡)이다. 오늘날 경영이론에서는 무오류의 리더가 아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치는 리더의 모습을 추구한다. 무오류의 리더란 있을 수 없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개과불린(改過不吝), 종선여류(從善如流).
* 종선여류(從善如流), 시혜불권(施惠不倦).
* 참고 유튜브 영상: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사기》의 다양한 고사성어와 명언명구들(1시간 23분) 외 다수
https://youtu.be/avMIRnRcKFA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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