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이가은 |
실습일자 |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제목: 노트 두 장에 담긴 진심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 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복지요결을 공부한 소감 나누기 | 학습, 경청, 의견 나누기 |
10:00 ~ 11:00 | “현명한 소비생활” 강사 초빙 | 용택님 | 발표 날짜, 내용 확정 | 토론, 작성, 기획 |
12:00 ~ 13:00 | 점심식사 | 실습생 전체 | - | - |
14:00 ~ 15:30 | “현명한 소비생활” 2회기 | 참여자 6명 | 인자님의 특별 강연 “거절하기”연습 | 진행, 발표, 실연 등 |
17:00 ~ 18:30 | 과제 | - | 중간평가서 작성 | 작성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복지요결 공부(9:00 ~ 10:00)
이주가량의 복지요결과 사례 공부가 끝나고, 이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배운 점을 두 가지 말하였는데, 첫 번째는 바로 다양성을 더 고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지금까지 정말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특징과 생각을 미리 염두에 두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모르게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상처주진 않았을까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이러한 작은 시도, 작은 발자국들이 결국 더 넓은 시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두 번째로는 강점을 찾는 일이 매우 쉽다는 일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사람이 힘들고 지치는 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세상으로 바라보기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사람도 쉽게 판단하게 되고, 쉽게 강점을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제로 단기사회사업을 하고, 복지요결을 공부하여 강점으로 사람을 보는 방법들을 배우자,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 다른 분들의 강점이 더 빛이 나 보이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현명한 소비생활”을 하며 정말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매 순간 정말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따뜻한 마음과 수많은 강점을 가지신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이처럼 강점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은 정말 제 마음가짐에 따른 일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명한 소비생활” 강사 초빙(10:00 ~ 11:00)
오늘은 용택님과 4회기 강의 내용을 확정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용택님께서는 부끄러워하시는 표정으로 제게 노트 하나를 건네셨습니다. 노트를 열어보자, 용택님의 일주일 생활비와 한 달 생활비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고, 그 다음 장에는 용택님께서 다른 분들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분 하실 수 있어요. 꼭 힘내세요. 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늘부터는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꾹꾹 눌러담은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두세번 고친 자국, 맞춤법을 고민하신 흔적들이 제게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용택님, 정말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실 줄 몰랐어요.” 제가 한참 기쁘다는 말씀을 드리자, 용택님께서는 수줍은 표정으로 별 거 아니라고, 아직 글씨를 쓰는 것이 익숙치 않아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도 아니라고, 너무 잘 읽힌다고 거듭 강조하며 웃었습니다.
그 다음 용택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다가, 대본 내용을 조금 더 수정하고 31일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약속한 뒤 논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은 용택님께서 하신 말씀 중 일부입니다.
“선생님들께 다 (메시지를) 보내드리면 답이 안 와도 저는 행복한 거예요.”
“뭐든지 양보하고 좋은 일 있으면 이렇게 하면요, 좋은 일이 더 생겨요. 저는 그런 마인드로 항상 살거든요. 저 이렇게 살아도 그냥 행복해요.”
“현명한 소비생활” 2회기(14:00 ~ 15:30)
먼저 저번 시간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번 시간에 했던 진단표 작성과 목표 정하기 활동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바로 인자님께서 복지 정보 특강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저는 펜과 자료집을 나눠드리며 필기할 것을 말씀드렸는데, 보경님께서 꼼꼼히 필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마음이 따뜻하였습니다.
인자님께서는 아주 잘 발표해주셨습니다. 산림복지바우처부터 설명을 시작하셨는데, 용택님께서 큰 관심이 없어 보이셔서 조금 고민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사이트를 켜 울창한 숲의 모습을 화면에 띄우자, 다들 우와~ 하는 소리를 내며 흥미를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인자님께서 설명하시고, 제가 옆에서 호응하며 합을 맞추자 모두 잘 집중하여 마지막까지 들어주셨습니다. 인자님께서 멋진 강의를 마무리하시고 나서, 한 명씩 돌아가며 가장 인상깊은 프로그램을 선정하였는데요, 특히 “평생교육바우처”와 “행복여행”이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거절 연습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거절이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였는데, 저는 부모님의 부탁은 유독 거절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습니다. 이후 인자님께서 특정 교회의 권유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호님과 용택님께서 종교 권유가 부담스러웠던 일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다들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거절하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했는데요, 거절하는 방법을 크게 1) 침착하기 2) 의심하기 3) 단호하기로 나누어 설명하였습니다. 이렇게 강의가 마무리되고 나서는 광고, 보이스피싱, 그리고 지인의 부탁 세 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각자 어떻게 응답하는지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의 보이스피싱 경험을 공유했는데, 다른 분들도 사기에 대한 경험들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둘씩 짝을 지어 상황극을 진행했는데, 둘씩 아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상황극이 마무리되고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상황극을 실감나게 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용택님께서 크게 웃으시며 제게 “염 선생님은 고향 친구여도 거절한대요!”라고 말씀하신 것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상황극이 얼추 마무리되자 다들 거절에 대해 배운 점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 과정에서 단순히 제가 알려드린 것들 뿐만 아니라 차용증/공증 작성을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현금보다 계좌이체가 증거가 잘 남는다는 점 등까지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노트 두 장에 담긴 진심
용택님과의 만남은, 용택님의 따스한 마음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용택님께서 염 선생님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지인분들을 얼마나 챙기시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뵙기 전에는, 용택님께서 대본을 작성하는 데 어려워하시진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혹여나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시진 않을지, 할 이야기를 떠올리는 걸 어려워하시진 않을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노트에 담겨진 진심을 마주하니, 너무나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는 글을 자주 쓰는 사람입니다. 보고서도 써야 하고, 일지도 써야 합니다. 하지만 용택님은 그렇지 않으십니다. 용택님께서는 펜을 잡으시는 것도 어려우시고, 글을 쓰는 것도 익숙치 않으십니다. 이 작은 노트 두 장은, 단순한 대본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용택님께서 어려움을 극복하신 흔적이기도 하고,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고, 따뜻한 진심이기도 합니다. 이 노트 두 장에 적힌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걸음에서 시작하자
오늘 강의가 끝나고, 도움이 되었는지 마음속으로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라는 마음이 들면서도, 제가 충분히 유익한 강의/활동을 제공해 드렸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복지 정보에 대해 알려드려도, 이를 실제로 잘 활용하실지는 미지수인 데다 거절하기는 다들 이미 잘 하고 계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강의가 과연 어떤 효과가 있었을지 마음이 심란한 와중에 규리 선생님께서 위로를 건네주셨습니다. 너무 재밌고 유익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규리 선생님께서는 스스로 필기하신 종이를 보여 주시며, 너무 좋은 정보들이 많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아가 거절하기 연습을 할 때, 주호님과 상황극을 하며 거절하기 방법도 여러 가지 깨달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단순히 단호하고 차갑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 침착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점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들 재밌으셨던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종석님께서도 재미있으셨다는 말씀을 남겨 주셨고, 용택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거푸 반복하셨습니다. 보경님께서는 저녁에 짝과 많이 친해지셨다는 말을 카톡으로 남겨주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제가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드린 걸까 싶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뿌듯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2) 보완점
제가 아직 이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모든 분들을 세심하게 신경써 드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고, 한 명 한 명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