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14일차]홍보 포스터 수정, 명함 만들기, "포스터 찢어질 수도 있으니 코팅할까요?"

[정지환]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 – 11:00	홍보 포스터 및 명함 수정	보라매동 실습생	홍보 포스터 수정 프린트 및 회의 준비	홍보물 수정, 아이디어 내기
11:00 – 12:00	종결평가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종결평가PPT 구상	아이디어 회의
12:00 – 13:00	점심시간	-	-	-
13:00 – 17:00	기획단 홍보 및 만들기	보라매동 실습생	필요 물품 구입 홍보 명함 만들기	인솔, 준비물 구매
17:00 – 18:00	슈퍼바이저 만남	보라매동 실습생	슈퍼비전	경청, 학습

함께 떠나는 문구점~ / 문구점 주인에게 허락받고 포스터 붙이는 아이들

명함 만들기 시작~

풀로 붙이며 효율있게 작업하는 선우 / 열심히 자르는 강우와 두명의 율

처음온 유진이와 상우! 어색함을 이기고 함께 하자고 끌고와주는 강우 / 아무도 맞추지 못했던 큐브를 오자마자 맞춰버린 유진이

아이들이 만든 오징어 게임 명함(전단지) 고생했어 애들아~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홍보 포스터 및 명함 수정 (9:00 – 11:00)

아이들과 만든 포스터를 수정하고 프린트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디자인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내용들을 수정하며 아이들이 준비한 홍보물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하였고, 그것을 뽑아 오늘 회의 때 만들며 이야기할 내용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종결평가 준비 (11:00 – 12:00)

종결평가를 위해 PPT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명지 선생님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미리 계획하고 생각하여 구상하였고 이후 내용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기획단 홍보 및 만들기 (13:00 – 17:00)

아이들과 보라매 공유공간에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도착하여 오늘 사야 할 물건들과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며 이야기했습니다. 처음 마을을 돌아다니고 물품을 사러 가니 아이들이 들떠 다칠까 걱정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말 잘 들어야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며 나갔고 이후 ‘꿈의 광장’이라는 문구점을 들려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했습니다. 구매 후 문구점 주인분에게 아이들이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지를 붙이기를 허락받아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후 아이들과 명함을 만들며 활동에 대해 기대하며 홍보 진행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 슈퍼바이저 만남 (17:00 – 18:00)

슈퍼바이저인 윤명지 선생님을 만나 슈퍼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전달하며 활동하고 있는 분위기와 상태를 이야기하였고, 이후 어려운 부분과 실습일지 질문에 대해 답해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일정에 있어 변동 사항이나 조율할 부분에 대해 나누며 슈퍼비전을 받았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아이들의 돋보이는 홍보물 “진짜 잘 만들었네요.”

오늘 오전, 명지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와 명함을 자세히 살펴보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주적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내용을 충분히 알려주었지만, 최소한의 도움만 주며 최대한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의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우리가 잘못 전달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수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어려운 작업을 수행해낸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고, 이를 통해 자주성이 확실하게 살아나는 활동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본 선생님 역시 “아이들이 진짜 잘했는데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장난치며 놀고 싶어 하던 아이들이 점점 규칙을 정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사회성을 배워나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적인 성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더 나은 협력과 이해를 이루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사회사업의 이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단순히 아이들 사이의 변화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함께 성장해 나갔고, 저는 이를 지켜보며 사회사업의 이상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더욱 지지하고 응원하며, 그들이 자주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 아이들의 주도성이 빛난 지역사회 속 활동 “포스터 찢어질 수도 있으니 코팅할까요?”

오늘은 아이들이 직접 알고 있는 문구점에서 명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유공간에 모여 함께 이동하기로 하였고, 아이들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로 갈까요?”라고 활기차게 말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처음으로 외부로 나가는 활동이라 그런지 한껏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모두가 모인 후, 아이들이 직접 추천했던 ‘꿈의 광장’이라는 문구점으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오늘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조심히 다녀야 해” 들뜬 아이들이 혹여 다칠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이동했으며, 서로 챙기며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무사히 도착한 후, 명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두꺼운 종이부터 시작해 여러 물품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그러던 중 “포스터를 붙일 때 찢어질 수도 있으니 코팅할까요?”라며 예상치 못했던 부분까지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명함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또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문구점에도 홍보지를 부탁해보는 게 어떨까?”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고, 용기 내어 직접 사장님께 다가갔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활동인데, 홍보지 붙여도 될까요?”라고 정중하게 부탁했고,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뽑기 기계 앞에 붙이면 아이들이 진짜 잘 볼 거야. 거기 붙여도 돼.”라며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장소까지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문구점 사장님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사업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전에 협의된 장소에서만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다니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부탁하며 지역사회와 연결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다가가니, 어른들 역시 기분 좋게 응답하며 따뜻한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며 활동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지역사회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회사업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단순히 계획된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를 함께 돌아다니며 인사하고 부탁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주도성이 발휘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더욱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지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명함 만들기 “처음의 어색함을 넘어, 함께하는 순간으로”

아이들과 명함 만들기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기획단에 속해 있지만 그동안 계속 참여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오늘은 올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막상 도착한 유진이는 어색한 기운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저 괜히 온 것 같아요. 집으로 갈게요” 유진이는 주저하는 모습으로 곧바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곧바로 다가가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유진이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유진이도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자 금세 편안해졌습니다. 아이들도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유진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함에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던 아이들이었지만, 함께 활동을 준비하고 뛰어놀면서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어색해서 집에 가겠다고 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명함을 함께 만들면서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고, 나중에는 청소까지 가장 열심히 도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지만, 기획단 활동을 함께하면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배움을 바탕으로, 처음 온 유진이와 상우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았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돕다 보니, 유진이와 상우도 마음을 열고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이 끝난 후, “다음에도 올 수 있게 노력해볼게요”라며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데는 따뜻한 환영과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색함 속에서도 먼저 다가가고 손을 내밀었을 때,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스스로 어울릴 수 있도록 돕고, 주저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보완점

-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10명씩 함께 움직이다 보니 모든 아이들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기 어려웠고, 한순간 한눈을 판 사이에 은성이가 차도로 뛰어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아이들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다음에 물품을 구매하러 갈 때는 아이들과 의논하여 공정한 방법으로 인원을 선발하고, 소수 인원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조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늘은 외부 활동과 명함 만들기 활동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이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활동 자체는 의미 있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을 놓쳤습니다. 앞으로는 활동 계획을 세울 때, 아이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놀이 시간과 활동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동시에 말을 거는 경우가 많아, 율(중3)이가 이야기할 때 “잠시만, 강우가 이야기하고 있어서 먼저 듣고 다시 이야기해도 될까?”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율이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활동 내내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활동이 끝난 후, 다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조금씩 마음을 풀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다른 아이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약자를 배려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지만, 그렇게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상처를 받거나 충분히 존중받는다고 느끼지 못 한다면, 단순한 배려를 넘어 상대가 진정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강감찬복지관_14일차_실습일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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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아이들과 다 같이 기획단 활동을 하면 동일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 명이 동시에 말을 거는 경우에서 양해를 구하더라도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
그렇지만 지환쌤의 사과에 정말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닌 진솔한 대화시간을 가지도록 해봐야겠어요 :)

[정지환]

일지 하나씩 읽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저도 다원쌤이랑 이야기하면 같은 아이들 활동인지라 공감되는게 진짜 많더라구요 ㅎㅎㅎ 서로 공유하고 같이 배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