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4일차] “뽑기 기계 앞에 붙이면 아이들이 진짜 많이 봐. 거기에 붙여”

[2025 동계 실습생 김명지]

250204_14일차_실습 일지_김명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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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1:00	홍보물 수정	보라매동 실습생	- 명함, 포스터 내용 수정	정리, 전달
11:00~12:00	종결평가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 팀별 종결평가 발표 자료 제작 논의	기록, 경청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7:00	당사자 만남	당사자	- 마을 인사 및 홍보 포스터 부착 - 명함 제작	모임 진행, 관찰, 기록
17:00~18:00	슈퍼비전	보라매동 실습생	- 활동 관련 서류 수정사항 공유 - 오늘의 기획단 활동 내용 공유	기록, 전달, 경청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홍보물 수정 (09:00~11:00)

: 이전 활동에서 아이들이 만들었던 명함, 포스터 등의 홍보물을 수정하고 인쇄하여 아이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홍보물 수정 시 아이들이 만들고 구상했던 디자인, 글자 배치 등은 최대한 유지하되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정보만 추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획단 활동 (13:00~17:00)

: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마을을 돌아다닌 날이었습니다. 활동 홍보 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구매할지 의논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이전에도 자주 갔던 ‘꿈의 광장’이라는 문구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였습니다. 더하여 문구점 사장님께 이곳에 활동 홍보 포스터를 붙여도 되는지 여쭤보고 허락을 받아 문구점 앞에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유공간으로 복귀하여 명함을 만들며 활동에 대한 홍보 준비를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다같이 공유공간에서 나와서 마을을 돌아다닌 날!

오늘 제 양 옆자리 사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보라매동팀 실습생의 권력 Ver.2)

문구점에다가도 포스터 붙였다네요 ^_^

아이들이 손수 만든 명함,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슈퍼비전 (17:00~18:00)

: 사업 슈퍼바이저인 윤명지 선생님과 슈퍼비전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활동 상황, 기획단 아이들의 태도 등에 대해 공유하였으며, 이후 일정에 대해 정해진 점, 변동 및 조율 사항 등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또한, 여태 실습일지에 작성하였던 ‘슈퍼바이저 요청 사항’에 적었던 의문점들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기획단의 첫 홍보 활동과 마을 주민과의 교류 “뽑기 기계 앞에 붙이면 아이들이 진짜 많이 봐. 거기에 붙여”

: 오늘은 홍보할 때 필요한 재료들을 사러 가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활동 중 공유공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처음인 기획단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강우는 공유공간에 오자마자 “안녕하세요! 저희 바로 나가나요?”라고 물었으며, 율(중2)이는 “저희 포스터 붙일 때 그냥 붙이면 젖어서 찢어지거나 구겨질 수 있으니까 좀 빤딱빤딱하게 만드는 게 효율적이고 좋을 것 같아요”라면서 포스터 부착에 대해 미리 생각해온 점을 선생님들이 오자마자 공유해주었습니다. 활동 홍보에 대해 저보다 더욱 섬세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뒤, 그 부분을 선생님들과 공유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아이들이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활동’이라는 애정을 엿보는 것 같아 저 또한 이 활동이 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재료를 사러 가는 ‘꿈의 광장’이라는 문구점은 아이들이 종종 가는 곳으로 “여기가 공유공간이랑 가까워요!”라고 한입 모아 이야기해서 결정된 곳이었습니다. 재료를 사던 도중 민주가 스쳐 지나가듯 “여기다 포스터 붙여도 될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다른 아이들이 놓치지 않고 호응하였습니다. 문구점 사장님께 대표로 나선 것은 은성이었습니다. 은성이는 사장님 앞에 서기 직전까지 “제가 포스터 들고 있을 테니까 선생님이 더 잘 설명해주세요” 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사장님 앞에 같이 갔더니 “복지관에서 하는 건데 이거 붙여도 될까요?”라며 스스로 활동에 관해 이야기하고 허락을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충할 내용은 복지관에서 아이들이 직접 기획한 활동이라고 한 번 더 짚어서 말씀드릴 것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말을 들은 사장님께서는 “뽑기 기계 앞에 붙이면 아이들이 진짜 많이 봐. 거기에 붙여”라고 홍보 효과가 좋을 공간도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홍보하러 다니는 것은 제가 홍보하면 몰랐을 아이들이 자주 가는 공간, 사람 등에게 홍보할 수 있음을 체감하였습니다. 지역사회가 인간적인 사회가 되어가는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기획단 활동 “힘들긴 하거든요? 근데 재밌어요.”

: 공유공간으로 복귀한 아이들은 명함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자르기에 하드보드지가 너무 두꺼워 잘 자를 수 있을까, 커터칼을 사용하게 해도 될지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가위로도 잘라보고, 커터칼로도 잘라보고, 커터칼로 금을 낸 후 가위로 잘라보는 등 이런저런 방법들을 시도해보면 좀 더 편하게 할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민주는 “힘들긴 하거든요? 근데 재밌어요”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하드보드지 자르는 일, 뒷면에 그림을 붙이는 일을 나누어서 하며 힘들 땐 서로 역할을 바꾸는 등 선생님들이 조정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아이들 각각의 방식대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명함을 만드느라 놀이 활동을 할 수 없었던 하루여서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하루였지만, 저로서는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을 통해 또래 아이들과 교류하며 배려하고 양보하는 방법, 힘들어도 즐기는 태도, 활동에 있어 더 잘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모습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던 하루였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고 이런 감상을 가질 수 있는 사회사업가라면, 나도 미래에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2) 보완점

스스로 아이들과의 외부 활동을 할 때는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들 10명이 동시에 움직이다 보니 무리가 나뉘거나 뒤처지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녀 보니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안 되어있는 곳도 많이 있었기에 마을로 나가기 전 아이들과 잘 이야기하여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며, 저 또한 지환 선생님과 미리 소통하여 아이들이 최대한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한 명이 놀이 활동을 하고 싶다는 불만을 토로하면 다른 아이들도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같이 집중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빨리 끝내고 놀자는 식의 격려말고도 환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유민서]

복지관 곳곳에 붙어있던 포스터도 그렇고, 사진 속에 보이는 명함도 그렇고 정말 잘 만든 거 같아요! 여러 홍보 방식을 시용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친구들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박다원]

기관에 붙어있는 '2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를 봤어요! 너무너무 잘 만들었더라구요~
명함도 만들 걸 보니 저도 아이들에게 하나 받고 싶어요 ㅎㅎ
아이들이 직접 나가 지역사회 주민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니 이게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사업이 아닐까 싶어요!
D-DAY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