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니..그제가 된셈인가요? 스쿨오브락을 보았습니다.
원래 실종을 보려고 했어요.
제가 게시판에 적었다시피,
제일극장에서 화요일에 개봉한 대신
저녁까지 상영한다고 하더라구요.
예매사이트에도 여전히 예매중이었고..
그래서 9시 프로를 보려고 갔더니만
안하더라구요 -.-;
나 : <실종> 오늘 안해요?
직원 : 아..원래 오늘부터 하기로 했는데요.....안하기로 했어요.
이런 썰렁한 -.-;
저녁에 돌아와보니 여전히 예매사이트에선 예매를 받고 있던데..
오전만 상영예정 -> 화요일 개봉 후 오후까지 상영예정 -> 결국 미개봉 -.-;
도대체 몇번을 농락하는건지...쩝..
암튼 그냥 갈순 없고, 제 2 후보였던 스쿨오브락을 보았습니다.
아..영화는 너무 재밌었어요.
이 영화의 1등공신은 단연코 주인공 "잭 블랙"에 있습니다.
그의 화려한 원맨 쇼를 보는것만으로도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이미 코믹연기의 자질을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완전히 물만난 고기마냥,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극대치의 코믹연기를 선보입니다.
뚱뚱하면서 못나게 생긴 그의 얼굴에서,
락음악을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뭔가에 홀린듯한 모습은,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확실히 대조를 이루며,
그 자체로 코믹함을 제공해 주었죠.
물론 주변 아이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10명에 육박하는 아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그들 캐릭터들에 개성과 생명력을 불어놓은
감독의 역량에 뛰어난 것이라 해야겠지요.
각각의 아이들이 기타를 치고, 드럼을 치며, 백보컬을 하며, 조명을 맡습니다.
그들 각자는 획일화된 공교육 속에서,
락 음악을 통해 스스로의 개성을 발견해 갑니다.
영화는 보는 관객은,
그들이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때 그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락 음악으로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
아울러 주제의식까지 전달하는 2중의 효과를 내고 있는것이죠.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관객을 자리에서 뜨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설정 마져도
(엄밀히 말해서 극장이 불을 켜고, 화면을 끄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설정)
너무 유쾌하며 즐겁습니다.
어찌보면 진부하고 상투적인 내용 전개 및 결론이지만,
영화는 관객에게 즐거운 감정을 전달하는 어떤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받을 때, 너무 행복해질 수 있는 영화인거죠.
암튼, 정말 좋은 영화였는데,
다 1주 종영하고, 엔터에서 상영하더군요.
그나마 주말은 오전만 상영..
시간 되시면 다음주 중에 엔터에서 함 보시길 바랍니다.
이번주도 기대작이 많은데
당연히 광주극장의 <아타나주아>와 <곰이 되고 싶어요>라 하겠습니다.
아..전 <곰이 되고 싶어요>는 봤으니 <아타나주아>만 해당되겠지만,
<곰이 되고 싶어요> 이 애니메이션..정말 너무 좋습니다.
기존 헐리웃 애니메이션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이죠.
<아타나주아>와 함께 꼭 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스쿨오브락..생각보다 재밌었던 영화였어요..특히 마지막이.. ㅋㅋ 요샌 거의 모든 영화들이 1주일을 못 버티는군요..쩝..
그러게...우리나라 영화들이 거의 다 차지해버려서 요즘 괜찮은 외국영화들도 제대로 빛을 못보는듯...
잭블랙. 살이 빠지면 잘생겼을꺼 같아요...;;;
쨔증나요;; 광주에선 아예 개봉조차 안하는게 수두룩 뻑적.. 딱 볼려그러면 다 막내리고;; 쨔증쨔증.. 다 같은 한국영화들만 몇개씩 상영하고..
보고 싶었던 외화들^^ 다 일주일만 하고 막을 내렸네~ 셤공부하느라고~~ 우씨 좀 있다 봐야지 했던게 에효~ 또 다운받아서 봐야할듯~~ 이영화는 꼭 보고야 말아야지^^
오랜만에 엄청 재미난 영화 보았네요
하하, 정확히는 사교육이죠. 일년에 만 오천달러씩 하는! ^^
보고싶다 스쿨오브락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