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참석자에서 멘토로, 이사와 원장까지
목회멘토링사역원 2대 원장 대전 새누리2교회 안진섭 목사 인터뷰
지난 11월 10일 목회멘토링사역원 정기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중요한 안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유기성 목사님이 1대 원장으로 수고하셨는데 올해로 임기가 만료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2대 원장으로 수고하실 분을 선임해야 했습니다.
얼마간 논의 끝에 대전 새누리2교회 안진섭 목사님이 2대 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원장 선임을 놓고 추천과 사양이 오가는 중 전체 이사님들이 공유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이 사역이 중요하다. 언제든, 누구든 원장 맡을 수 있지 않겠나.'
▲ 1대 원장 유기성 목사님(오른쪽)과 2대 원장으로 선임된 안진섭 목사님(왼쪽).
▲ 이날 이사회를 마치고 큰 교회/작은 교회 목회자 모임도 열었습니다.
그렇게 2대 원장으로 선임된 안진섭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지난 12월 7일 사역원 스태프들이 대전 새누리2교회를 찾았습니다. 이사회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원장 선임된 이후로 긴 이야기 나눌 기회를 못 찾았는데, 마침 일정이 맞아서 약속을 잡고 반갑게 다시 만났습니다.
대전 새누리2교회. 처음 교회 이름을 듣는 분들은 두 가지를 얼른 떠올린다고 합니다. '새누리', '2교회'. 우선, 정당 이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목사님은 우스개를 던집니다. 다음 '2교회'인데, 역시나 '새누리교회'도 있고, '새누리3교회'도 있습니다.
새누리2교회는 2004년 새누리교회에서 분립 개척을 한 교회입니다. 새누리2교회는 다시 2013년에 새누리3교회를 분립 개척했습니다. 작년에도 한 군데 했다고 하고요. 지금까지 분립 개척한 교회가 총 6군데라고 하는데, 분립 개척 사례로 '정밀 조사'(?)를 따로 해도 좋겠습니다.
▲ 안진섭 목사님은 컨퍼런스 참석자에서 멘토로, 작년부터는 이사와 원장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회 근황을 나누고, 목회멘토링사역원 원장 선임 관련한 이야기를 더 나눴습니다. 사실 안 목사님은 2012년에 열렸던 '제1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때 일반 참석자로 참여한 분입니다. 그리고 2014년 '2회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때는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는 이사가 되시고, 내년부터는 원장으로 수고하십니다. 대단한 발견이고 의미 있는 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 참석자가 나중에 멘토가 되고, 더 나아가 든든한 후원자와 협력자가 되도록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 목회멘토링사역원의 사역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2대 원장님이 선수를 잡았습니다.
안진섭 목사님은 목회멘토링사역원이 펼쳐 나가고 있는 사역들을 놓고 두 가지 점에 주목했습니다. 첫째, 본질로 승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목회 현실에서 새롭고 대안적인 움직짐들을 다양하게 모으고 다시 퍼뜨리는 허브 역할을 기대했고, 둘째, 지난 10월의 광주 워크숍처럼 지역의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같은 지역의 목회자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가는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 내년 사역 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의논했습니다. 김종희 대표.
당장 내년의 사역 방향도 함께 나눴습니다. 우선 올해 12월 중에 새로운 홈페이지를 오픈합니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는 여러 교회와 단체들의 대안적인 움직임을 모으고 퍼뜨리는 온라인 채널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내년 4월에는 부산에서 '교회 본질과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여러 사례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만듭니다. 광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준비 과정에서 부산, 경남, 경북 지역에 있는 여러 협력할 분들을 만나가려고 합니다. 더불어 연중 프로젝트로 회원제를 도입해서 상호 소통을 긴밀하게 할 분들을 두루 만날 계획입니다. 꿈마실과 목회자 가족 수련회, 멘토링 컨퍼런스 등도 이런 사역 방향과 발맞춰서 기획하고 진행해 나갑니다.
2시간 여 동안 2대 원장님과 함께 근황도 나누고 소회도 나누고 계획도 나누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조만간 새로 만들 홈페이지에 원장 인사말을 실어서 글로 정리된 생각을 여러 분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사역원 사무실은 서울에 있지만 앞으로 대전에 들를 일도 많아질 거 같습니다.
2017년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목회멘토링사역원 이사님들도 더불어 소개해 드립니다.
안진섭 목사(새누리2교회-한국 원장),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미국 원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정연수 목사(효성중앙교회), 김종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