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
짧기만한 2월의 마지막 휴일을 맞이하여 홀로 북한산(백운대)산행을 했습니다
청하면 동행해줄 산벗이야 한두분은 계시겠지만 어잿밤에 정월대보름달도 보지 못하게 얄미움을 떨어대던 겨울비가 아침까지도 내리고 계획없이 제멋대로 아침일찍 떠나는 산행이다보니 부담줄까 염려되어 그냥
혼자나섰습니다
6시에 일어나 co~전기밥솥에 밥을
부탁하고 하는둥 마는둥 세수하고
배낭 꺼내놓고 보온병에 뜨거운물 담아
넣고 믹스커피 두봉지랑 컵라면에
넣어 먹으려고 김치대신 시레기나물
한젖가락 싸서넣고 반찬없는 밥을 한술
퍼서 대충먹고서 커피한잔 까지 하고 나니 약속이나 한듯 딱 7시가 되었내요
가까운1호선 전철역에서 전철 타고 우이 신설선이 맞다은 신설동역에서 내려 갈아타고 가서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않은 상태임으로
맨 마지막 가계에서 김밥 한줄이랑
새우깡에 삶은계란 세알을 삿습니다
소주도 한병살짝 끼워 넣었지만
눈쌓인 겨울이기도 하지만 군데군데
암릉지대가 펼처지는 서울의 대표명산 북한산 국립공원산행 이므로 술은 아닌척 목록에 적지않습니다 ㅋ
도선사 우측 능선길로 올라 하루재
백운산장 위문 백운대 하산은 위문
안쪽으로 들어가서 용암문과 대동문을 차례로 지나 소귀천을 따라 선운각 순으로 이어젔습니다
오늘 산행은 나올때는 약한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눈으로 변해있내요
영상에 가까운 영하의 날씨에 끈적한
눈망울이 영겨붙서 제대로 상고대가
형성되었내요
시작부터가 가히 환상적입니다
매년 겨울산행으로 북한산을 다녔지만
오늘이 가장 환상적인 상고대 산행
입니다
오늘은 정말 행운이 따르는 날 같내요
지친 몸과 아쁜 마음도 달래주고
스트레스 쯤은 모두다 확 날려 보낼고 갈수 있을거 같내요
정상에서는 이름모를 새한마리와 하나가 되고 언잰가 만난적있는 북한산 들개 누렁이가 어림짐작으로 덩치는 크지만 태어난지 1년이 넘지않았을거 같은 새 무리를 데리고 나타났내요
등산객들이 먹이를 던저주면 받아
먹고 아니면 말고 정말 옛날 시골에서
집집마다 한두마리 놓아 키우던
똥개 만큼이나 경계심 없는 순둥이들 입니다
한산길에는 눈과 상고대 녹아 내리는 물이 소나기처럼 후두둑 떨어집니다
산행중에는 거의다내려와 용담수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 마신거말고는 아무것도 마시지도 배출도하지 않았으니 오늘 산행도 혼자여서 설경에 취하기는 했으나 여유롭게 즐기는 산행은 되지 못했나 봅니다
덕분에 산행을 오전중에 마치고
1시를 넘기지 않고 집에 왔다
일요일에 집나갔다 이렇게 일찍 돌아
오기는 생전 처음같다
이번 겨울 나의 눈꽃 산행은 가까운
북한산에서 그렇게 절정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