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심장이 건강하면 전신이 굳세고 심장이 약하면 정신 활동도 부진하다. 아주 기쁜 일이 있을 대 가슴이 울렁거리고 비통한 일을 당하면 가슴이 쓰라리면 공포를 느낄때 가슴이 섬뜩해지듯이 감정 상태는 심장에 반영되어 나타난다.
심장은 肝臟의 胃, 肺臟의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길이는 약 십이 센티미터에 폭이 약 구 센테미터 가량 되고 무게는 평균 사백 그램 가량 된다.
心臟은 血液이 온몸에 끝없이 순환하며 돌도록 하는 장기이다. 다시 말해 心은 血液이 날로 새로워지도록 주관한다.
心氣가 이를 주관하지 못해 血脈이 통하지 않으면 血液이 흐르지 않고 혈액이 날로 새로워지지 못해 얼굴에는 윤기가 사라진다. 따라서 얼굴의 血色이 맑으면 心臟器能이 원활한 것이고 血色이 濁하면 血脈이 정체된 것이므로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증세가 심해 얼굴에 漆紫色이 돌면 이미 심기가 두절되었다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목숨을 잇기 어렵다.
心臟의 상태를 얼굴의 윤택한 빛만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血脈을 主官하므로 머리카락에도 血液을 공급한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은 心臟이 건강하게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은 神을 갈무리하는 장기여서 두려움과 사려가 지나치면 神이 손상되어 공포에 약해지는 징조가 나타난다. 오랫동안 안정을 잃는 등 심장이 약해지는 징조가 나타난다. 오랫동안 안정을 못하고 불안에 떨면 심한 경우 숨이 끊어지기도 한다.
심장이 쇠약해지면 말하기 싫어하고 헛소리를 잘하며, 곧잘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또 깜짝깜짝 잘 놀라고 가슴이 몹시 뛰거나 조이면서 아프고, 기억력마져 떨어진다. 피곤해서 자꾸 눕고 싶어지고, 별 이유도 없이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心은 순환운동을 주관하기 때문에 쉽게 熱을 받는다. 그래서 心臟은 熱을 싫어한다. 만일장이 열을 받으면 이마에 붉은 빛이 돈다.그리고 입안이 헐고 갈증이 생기며 痰이 없어지고 툭하면 코피가 난다. 평소보다 웃음이 많아지고 누워있으면 불안해져 엎드리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아울러 자주 皮部疾患에 시달리고 혀가 굳어지기도 하는데, 혀를 빼물고 거두어들이지 못하거나 혀를 날름날름거리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장은 五官 가운데 혀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장에 병이 나면 혀가 말려 들거나 혀에도 질환이 생기고 관골과 이마가 붉어진다. 심장이 風에 손상되면 입과 혀가 붉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편 심장의 기능은 小腸과 연게되어 있다. 소장의 虛實은 人中의 형태로 가늠할 수 있다. 小腸이 虛한하면 아랫배가 늘어지는 듯 캥기고, 눌러주면 기분이 나아진다. 소변은 맑고 자주 보는 편이다.
小腸에 冷氣가 엉기면 消化障碍가 오고, 기열(오열의 하나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고 장 기운이 순조롭디지못하며, 찬 기운이 가슴에 몰려 생기는 병)로 血液巡還이 원활하지 못하면 어깨가 빠지는 듯이 아프고 턱이 붉게 붓는다. 만일 心臟의 熱이 소장에 옮아가면 渴症과 口內炎, 腹部 脹滿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 또 심장이 쇠약하여 少腸도 쇠약해지면 流精과 帶下症이 생기며 소변이 탁해진다.
피부색이 붉고 피부의 문리가 작으면 심장이 작다. 심장이 작으면 심기가 안정되어 외부의 사기는 쉽게 침범하지 못하지만 우수 때문에 일어나는 정신 감동으로 손상받기 쉽다. 반대로 피부의 문리가 거칠면 심장이 크고, 심장이 크면 정신감동보다 외부의 사기에 의해 쉽게 손상을 받는다.
갈우(가슴뼈의 검상돌기)라 하여 전흉골이 없으면 심장의 위치가 너무높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폐가 압박을 받아 건망증이 심하고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갈우가 작고 짧으면서 뜰떠 있으면 心臟이 낮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한랭에 손상되기 쉽고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에도 쉽게 공포를 느낀다.
갈우가 길면 心臟이 단단하여 인체를 안정한 상태에서 지킬 수 있지만 갈우가 약하고 작고 앏으면 심장이 취약해서 열이 잠복하기 쉬우므로 糖尿病 범주에 들어가는 消渴病에 잘 걸린다. 또 갈우가 곧바로 아래로 뻗친 채 들떠 있지 않으면 마음이 단정하고 조화가 잘되어 사기에 손상되지 않지만 갈우가 한족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심장도 한쪽으로 기울어져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심장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안으로는 少腸과 表裏관계를 이루고, 밖으로는 血脈과 대응하는 장기이다. 피부가 두꺼우면 血管壁도 두껍고, 혈관벽이 두꺼우면 小腸壁도 두껍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피부가 앏으면 혈관벽이나 소장 벽도 앏다. 도 피부가 늘어져 있으면 혈관도 즐어져 있고, 소장도 긁고 길다. 마찬가지로 피부가 얇고 혈관이 좁으면 소장도 좁고 짧다. 陽經脈이 구불구불하면 소장기 역시 鬱結되어 유통이 나쁘다는 징조로 보면 된다.
심장은 五臟六腑를 주재하며 結分은 맥기가 오르는 통로다. 따라서 결분의 양쪽 넓비와 갈우, 검상돌기의 상태로 심장위치의 고하와 심장기능의 강약을 가늠하게 된다.
결분이란 쇄골 위의 살집이 움푹 파인 곳을 말한다. 결분이 부어 있으면 심장이 부은 것이고 결분이 너무 움푹하게 퍠여 있으면 심장의 기능이 위축된 것이다.
검상돌기가 아주 없으면 심장이 시원찮고 사고능력이 떨어진다. 검상돌기가 너무작으면 정신신경계 질환이 잘 온다.
검상돌기가 숟가락처럼 뒤집어진 채 솟아 있으면 심장기능이 약하고, 어떤 일이든 저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한다. 그저 적당히 놀고 싶어하거나 사고가 건전하지 못하다. 이런 사람은 대개 가지고 있는 능력이 미약하고, 그 능력마져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붉고 문리가 작으면 정신감동으로 손상받기 쉽다.
새끼손가락의 모양으로 심장과 정신 신경계의 기능을 가늠할 수 있다.
갈우가 보이지 않으면 건망증이 있거나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며 갈우가 작고 짧으면 한랭에 손상받기 쉽다. 갈우가 기울어져 있으면 심기능이 온전치 못하다.
결분이 부어있으면 심장도 부어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이 움푹 패여 있으면 심기능이 위축된 것이다.
검상돌기가 보이지 않으면 심장이나 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진다. 반대로 이 부위가 너무 솟아 있으면 심약하고 적극성이 없으며 사고가 건전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