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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걷기 좋은 명품길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가을바람 솔솔~ 능선타고 마실이나 나가봄세!
백족산~선두산~성무봉~문주리 주주골 13.3km
코끝을 스치는 발함 한 점,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낙엽 한 잎, 그악스레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멀어진다. 가을이다. 어디론가 훌쩍 나서고픈 계절이다.
굳이 먼 길 나서지 않아도 된다. 거창한 계획도 세세한 준비물도 필요치 않다. 대문 열고 한 발짝만 나서도 널려있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근교 산행지로 상당산성 백오십리길이 있다. 청주시, 청원군 일대에 걸쳐있는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고도 400~500미터로 표고차가 그다지 크지 않은 가운데 산행길 역시 완만해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시간, 체력 등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탄력적인 코스선택을 할 수 있다. 도시근교에 인접해 있어 접근로, 탈출로 또한 용이하다. 레저토피아 탐사대가 찾은 상당산성 백오십리길의 첫번째 마당은 상당산성을 축으로 남쪽,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의 백족산(412m)을 비롯해 금북정맥상의 선두산(527m), 선도산(547.2m)을 거쳐 청원군 남일면 성무봉(431m)까지 이어진다. 13km에 달하는 산길투어다.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와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 둘러 형성된 길은 걷는 내내 호젓함을 느낄 수 있어 길고 지루한 여름을 겨워낸 등산객들에게 '곰살맞게' 다가온다.
유려한 백족산을 거쳐 선두, 선도산으로
그제 내린 비로 수량 넉넉한 골짜기의 노래는 지축을 울릴 듯 우렁차다. 물기 머금은 풀들은 비릿함을 떨구며 건들거린다. 상야리 노계마을 산양골가든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비스듬 임도가 보인다. 산행은 임도 따라 시작된다. 무ㅠ성한 수풀이 잠시 전투태세를 취하게 한다. 그러나 이내 능선에 올라서자 평화로운 제 모습을 찾아간다.
끄덕끄덕 한동안 오름길이 이어진다. 흐르는 땀에 비례하듯 시야는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광활하게 펼쳐진 논 위로 가을빛이 감도는 상야들은 한편의 전원교향곡처럼 평화롭다. 그 뒤로 줄지어 서있는 성무봉, 관봉 능선은 안락한 울타리처럼 든든하다. 푸르름이 녹아든 송림으로 들어찬 백족산은 기품 있는 신사처럼 귀족적이다. 청원군에서 산길정비 및 안내팻말도 잘 해놓아 산행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황금미륵사나 충북자치연수원, 백족사로 가는 길은 곁가지를 치듯 곳곳으로 갈라진다.
팔각정을 지나 한달음에 오른 백족산 정상. 너른 공터에ㅐ 충청북도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이 있다. 잡목 때문에 전망은 좋지 않으나 산 아래 충청북도자치연수원이 보이고 북서쪽으로 선두산과 선도산이 가깝게 보인다. 서쪽으로는 한계저수지가 파르르 밀전병처럼 내려다보인다.
백족산이라는 이름은 세조가 이 지역을 지나가다가 계곡에서 발을 씻었는데 계곡물에 담근 발이 백옥같이 희게 보였다고 해서 백족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백족산 아래 백족사가 있다. 옛 이름은 심진암. 백족산 이름을 따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정상에서 자치연수원 방향으로 내려서자마자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든다. 선두산과 선도산, 관봉, 성무봉으로도 연결되고 상당산성까지도 갈 수 있다.
백족산 그늘을 벗어난 산길은 금새 까칠해진다.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꼬부랑재를 지나니 산길이 한동안 순해진다. 숲이 울창해 바깥세상 또한 잠깐 모습을 감춘다.
금북정맥 마루금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길을 잘못 들어 한바탕 소동이 인다. 짙푸른 초록 숲에 정신이 팔려 순간 방심하게 된 것이다. 숱하게 내걸린 표지기를 앞에 두고도 일행은 눈뜬 장님들이 되었다. 되짚어 마주한 금북정맥 산줄기는 선명하게 나있다. 이따금 말벌집이 길목을 가로막고 있어 멀찌감치 피해서 돌아간다.
너문대월고개다. 고개 좌측으로 가면 한계리, 우측으로 가면 낭성을 잇는 고개다. 청주 중앙 로터리클럽에서 세운 팻말이 선두산 입구임을 알린다. 이후 오름길은 드세다. 가쁜 숨 갈무리도 못하면서 제철 만난 버섯들의 유혹에 탐사대원들의 발걸음이 산만하다. 소풍날 보물찾기 하듯 표정들이 진지해진다. 선두산(526.5m)에 오르니 산뜻하게 생긴 키다리 팻말이 반기지만 키 큰 나무들로 조망은 시원찮다.
이후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 성황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건이고개를 지나 선도산(547.2m)을 오른 뒤 되짚어 시경계를 따라 말구리재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가야 하지만 탐사대는 안건이고개에서 선도산 오름길 전 좌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인적이 끊기고 관리가 안 된 임도는 이미 길의 의미를 잃은 듯 마구 자란 풀들이 사람 키를 웃돈다. 헤치고 나아감이 마치 전쟁 같다. 오랜만에 산행에 동참한 이수항(51세) 대원은 터널처럼 에워싼 칡넝쿨을 걷어내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가는 날이 장닐, 날을 잘못 잡았다. 줄을 잘못 섰다" 느니 사설 늘어놓으면서도 칡넝쿨 걷어내는 낫질 멈출 줄을 모른다. 이런 수고로움이 몸에 밴 듯, 몸 사리지 않는 탐사대원들의 열정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군더더기 없는 동절기면 모를까 녹음기엔 피해야 될 길 같다.
끝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 칡넝쿨도 그렇지만 군데군데 걸어놓은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 또한 살벌하다. 며칠 전 사전답사 때 만났던 한계리 주민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지독한 피해의식에서 오는 경계와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외지인들이 놀어 왔다가 고추, 호박 등 농작물에 손을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하고 아예 대형쓰레기를 가져와 몰래 버리기까지 한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삶의 질을 따라가지 못하는 의식의 부재 속에 산 좋고 물 맑은 시골마을까지 미치는 도시인들의 이기적인 작태가 부끄러울 뿐이다.
백오십리길 클라이맥스 성무봉, 관봉
얼기설기 칡넝쿨을 헤엄치듯 벗어나니 말구리재다. 말이 구를 정도로 가파른 고개라는데 가파르기보다는 음산하다. 이후 산길은 고르게 이어지다 미테재에서 잠시 내려앉는다. 청주에서 버섯 따라 오셨다는 두 분의 아저씨를 만났다. 청주의 마지막 옛길이라는 상징성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건만 월오동과 한계리를 잇는 통행이란 고유개념도 잃은 지 오래인 듯 적막강산이었고 간간이 산꾼, 버섯꾼, 나물꾼들만 들고난다.
청주와 보은을 연결하던 미테재는 청주지역 옛길 중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었던 곳이다. 이 길은 조선시대부터 소장수, 보부상들이 이용했던 길로 육거리시장, 월운천, 청원 남일면 황청리, 낭성면 추정리, 살티고개, 보은 내북면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다고 한다.
도시화가 가속된 1960년대부터 통행의 기능을 상실한 미테재 길은 그동안 옛길의 정취를 그리워하는 시민들에게 답사현장으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청원군이 황청리 도로 확,포장 공사를 발주하면서 미테재 길이 절반 넘게 손상돼 시민들과 문화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는 반쯤 쌓은 돌탑만이 풀숲을 뒤집어쓴 채 외로이 서있다. 미테재를 이용해 산을 오르려면 한계리 한시울 버스종점에서 미테재까지 2km 거리에 50여분 소요되고 운동동 직지경찰서에서 풍차푸드타운을 거쳐 미테재까지는 1.35km로 40여분 소요된다.
자친 탓인지 관봉 오름길이 벅차다. "같이 가자." "힘들어 못가겠다." 윤석준(52세)대원의 말뿐인 투덜이병이 도진다. 이미 인근 주민들이나 청주시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는 곳으로 길은 좋다. 지능을 따라 연결된 코스도 다양하다. 관봉 오름길 전 갈림길(혜은사/성무봉)에서 혜은사 팻말을 따라가면 평지에 가까운 시경계 능선이다.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아늑한 길이다. 길은 혜은사와 전원주택단지인 '솔빛마을'을 지나 청남농협 하나로마트 마당으로 떨어진다. 거리는 3.4km,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멀리서 바라다보면 선비들이 쓰는 갓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우뚝 솟은 관봉은 조망을 위해 간벌까지 해놓았지만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도 팻말도 없다.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의자만 덩그마니 놓여 있다. 능선은 송암리 남경실 마을과 황청리를 잇는 벼재를 지나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성무봉(431m)까지 이어진다. 탁 트인 산정을 딛고 선 대원들 모두 한동안 할 말을 잊은 듯 멍하다. 청주시와 청원군 남일면과 문의면, 가덕면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 고도감 아래 엎디어 있는 세상을 한줄기 바람이 걸림 없이 쓸고 지나간다. 시원스럽다. 발아래 공군사관학교가 자로 잰 듯 반듯한 평면도처럼 보인다. 하늘을 탐구하는 그들이 성무봉에 올라 꿈꾸는 호연지기는 무엇일까? 녹아들 듯, 푸르른 하늘을 마주하니 새처럼 날고 싶은 비행본능이 꿈틀댄다.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동심에 젖어본다. 날개가 돋듯 스멀스멀 어깻죽지 아래가 간지럽기도 하다.
활공장이기도 한 성무봉 정상엔 공군사관학교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의 훈련내지는 치력단련장으로도 이용되는지 갖가지 통제 문구와 시설들이 있다. 오늘 산행에서 거의 접하지 못했던 암릉구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로프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알 굵은 마사흙 또한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공군사관학교 지정보호수가 있는 왕암재에서 아늑한 골짜기를 따라 숲밖을 벗어나니 고운 단청 입은 처마 끝이 제일 먼저 마중나오는 왕암사다.
*산행길잡이
상야리 노계마을-(45분)-백족산-(1시간45분)-선두산-(1시간5분)-선도산-(1시간10분)-관봉-(40분)-성무봉-(40분)-문주리 주주골
청원군 한계리를 한 바퀴 도는 능선길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를 관통하는 금북정맥 산줄기. 그 위로 선두산과 선도산이 있으며 약간 비켜선 지능선 자락에 백족산이 있다. 관봉과 성무봉은 그 건너편에 있으며 마찬가지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 둘러 한바퀴를 도는 형상이다.
산세로 보나 숲으로 보나 단독산행지로서의 제 몫을 지니고 있다. 금북정맥 능선에 속한 선두, 선도산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는 코스다. 백족산 또한 청원군에서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를 마친 상태로 안내팻말과 편의시설 등이 새로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백족산은 푸르른 송림이 우거져 산책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상야리 황금미륵사를 비롯해 자치연수원, 백족사 등 산행길이 다양하다. 산세 또한 완만해 가족산행지로도 권할 만하다.
백오십리길은 넉넉잡고 3시간30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선도산 오름길 전 안건이고개에서 좌측으로 임도가 있다. 늦봄이나 여름에는 초목이 우거져 다니기가 힘들지만 겨울과 초봄에는 훤하게 뚫려 있어 선도산을 우회할 수 있다. 말구리재로 곧장 이어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관봉과 성무봉은 공군사관학교 뒷산이라는 지형적 입지조건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다가 이제야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관봉보다는 성무봉에서의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산길 또한 주주골 왕암사, 송암리, 혜은사, 미테재 등 여러 코스가 있다. 종주가 아닌 관봉, 성무봉 능선을 단독 산행할 경우 벼재에서 송암리는 30분, 관봉 갈림길에서 혜은사, 청남농협 하나로마트 마당까지는 1시간30분, 미테재에서 월오동 풍차마을을 거쳐 직지경찰서까지는 40분, 미테재에서 한계리 한시울까지는 50분 소요된다. 어느 코스든 1시간이면 관봉, 성무봉 능선에 오를 수 있다. 산길 또한 전형적인 숲길이라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교통
백족산 들머리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나들목에서 32번 지방도로를 타고 청주쪽으로 향하다가 고은삼거리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남일면 두산삼거리까지 간다. 거기서 좌회전해 32번 지방도를 타고 은행리를 지나 한계리 노계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점말 버스종점이다.
대중교통은 도청 서문 맞은편 승강장에서 한계리 점말까지 가는 331-1번 시외버스가 하루 세번(07:40, 12:20, 19:20) 다닌다. 요금은 1,660원. 미원으로 가는 211, 211-1번 시외버스를 타고 충북자치연수원 앞에서 하차하면 백족산이 보인다. 요금 1,600원. 30분 정도 걸린다.
미테재 들머리 한계2구까지는 석교동 승강장에서 214번 시외버스가 하루 네번(09:09, 14:40, 17:05, 22:00) 다닌다. 요금은 1,760원. 월오보건진료소까지는 석교동 승강장에서 월오동행 921, 921-1번 버스를 이용한다. 요금 1,000원.
효촌 들머리 청주에서 수시로 있는 미원, 문의, 회인행 버스를 이용하여 효촌1리 승강장에서 하차하여 창남농협 옆에 있는 비빔국수전문인 길갈 뒤로 들어서면 된다. 관봉을 가장 빠르게 오르는 송암리까지는 하루 8번 운행하는 217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1,000원. 청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043-284-3351), 청주개인택시 삼성회(283-3040), 고은삼거리 개인택시(298-0015), 미원개인택시(297-1400).
*잘 데와 먹을 데
한계리-흑염소탕으로 유명한 산양골가든(297-5565), 소나무숲 멧돼지(296-5552), 한계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산삼백숙으로 유명한 산울림가든(294-2292)이 있다. 은행리-영양탕 전문인 청기와집(297-6294), 월오동-철갑상어통사시미와 통돼지바비큐 전문인 풍차푸드타운(255-5577), 효촌-비빔국수전문점인 길갈(296-3060), 해물칼국수 전문인 우림칼국수(285-8986), 청주 시내에 청주관광호텔(264-2181), 리호관광호텔(233-8800) 등 청주시내에는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많다. 가덕면에 모텔 클레오파트라(283-2126)가 있다.
*볼거리
공군박물관 공군사관학교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실내전시실의 규모가 2080제곱미터(630여 평), 이외 항공기 전시장의 규모가 1만6500제곱미터(5천평) 정도 된다. 관람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입장료는 무료. 현재 소장품은 3천2백여 점이며 이 가운데 1천2백여 점은 품목을 바꿔가며 전시하고 있다. 야외 항공기 전시장에는 팬텀기를 비롯해 훈련기와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폭격기, 관측기, 공중지휘기 등 2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들을 접할 수 있다. 청원 공군박물관은 현재 국내 유일의 항공군사 박물관이다. 043-229-6070~1.
경연효자비 조선 숙종 12년(1686)에 지극한 효성이 조정에까지 알려져 성종 9년(1748)에 사재주부에 상직되고 이산현감에 오른 청주인 남계 경연의 효행을 기리어 세운 비다. 효자비에는 '효자 현감 경연의 마을' 이라 새겨져 있다.
과필헌 고가 과필헌 신후(1708~1779)가 지은 전통한옥이다. 집은 2칸의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1칸의 건넌방을, 오른쪽에 앞마루를 둔 2칸의 안방과 부엌이 있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일 자로 된 안채와 그 앞에 중문이 있는 곡간 채를 두고, 2칸의 안방과 부엌이 있는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된 사랑채로 되어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가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현재 신오식씨 일가가 살고 있다.
글쓴이:김웅식 청주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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