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2구간(소주고개-모래재)산행기

[김봉섭]

영춘지맥 2구간(소주고개-모래재)산행기

일시: 2014년 9월 28일(일)

산행경로: 소주고개-추곡고개-꼬깔봉-나지지고개-덕만이고개-모래재

산행하신 분: 강 용구, 오 세정, 곽 승일, 최 문구, 김 봉섭

세정형님, 문구와 저는 용산에서 아침 7시 ITX열차를 타고 가평역에 도착하여 20분정도 기다려서 일반열차를 타고

(용구형님은 상봉역에서 우리가 탄 일반열차를 타심)강촌역에 도착하니

승일형님은 우리보다 약 30분 먼저 강촌역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강촌역에서 택시(택시비 1만원)를 타고 소주고개로 향하였습니다.

 소주고개에 도착하니 70대 노인 부부가 출발을 준비하고 계셨고 오늘은 나가지고개까지 천천히 가신다고 합니다.

이분들도 영춘지맥 1구간을 이어서 천천히 지맥등반을 하고 계셨고

비실이 부부와 비슷한 연배이나 사진상에서 본 모습과는 다른  분들이셨습니다.

여유을 즐기시면서 등산하는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등산로에 풀이 많이 우거져서 다소 부담을 줍니다.

도상거리 18km, 이동거리 26km의 등산로로 모두 8시간 39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바람은 없었으나 시원한 가을 날씨였으며 여러고개를 가로 지르는  산행경로입니다.

덕만이 고개를 지나서 모래재 까지의 마지막 능선은  항상 등산에서 체감하듯

역시나 쉽게 등산을 끝내주지 않습니다.

소주고개에서 출발준비를 마치고 찍은 사진

70대 영춘지맥을 등반하는 할아버지가  찍어 주셨습니다.

소주고개에서 올라서니 참나무와 소나무가 같이 공존하는 산림이 펼쳐집니다.

사유지를 표시하는 수십년전에 설치한 것으로 보여지는 철사가 능선에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굵어지다 보니

이철사를 나무 몸안에 품으며 나무는 묵묵히 잘 살고 있습니다.

이런 나무가 수백그루 이상 됩니다.

사유지 주인은 반성해야 됩니다.

아래도 동일한 여러나무들 사진입니다.

사유지 안의 철조망안에 설치한 덫에 다리가 걸려서 죽어 있는 담비

이곳은 보호동물인 삵 및 담비가 많은 지역이라고 팻말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추곡고개 전의 도로로 더존비즈온 IT 연구소가 뒤에 보입니다.

주식에 관심이 많은 문구에 의하면

코스탁 상장기업으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기업이라고 합니다.

과거에 초반에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이라고 합니다.

추곡고개

420m의 꼬깔봉 정상

이번 구간에는 비슷한 높이의 산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한강기맥에서의 운무산, 대학산, 등의 거대한 산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능선이라 능선길에 도토리는 너무 많아서 밟아서 넘어질 정도였으며

중간에 여러 곳에 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껍질에서 완전히 밤알이 터져 나와서 뿌려진 상태였으며

통상적으로 하는  발로 껍질은 벗기지 않아도 되어서 그냥 줍기만 하면 됩니다.

하루 종일 주우면 1인당 1가마 이상은 주우리라 생각됩니다.

산행중 잠깐 시간을 내어서 5분-10분정도 주은 밤들

마음이 뿌듯하여서 집에 돌아와 자기 전 11시 30분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맛도 놀랄정도입니다.

이 곳의 다람쥐들은 너무 풍부하여서 도토리 밤은 먹지 않고 있는 듯 하며

주로 맛있는 잣을 먹고 있습니다.  다람쥐가 먹다 둔 잣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밤을 담은 자루

나가지 고개

이번에도 용구형님이 선등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뒤에서 쫒아가기가 바쁩니다.

덕만이 고개로

현재는 교회이나 과거에는 탈랜트 정보석의 카페였다고 합니다.

제일 뒤의 문구는  1년만에 등산화가 모두 닳아서 다시 K2 등산화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저희와 한달에 1-2번 등산외에도 개인적으로 거의 매주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승일형님도 거의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요일 밴드 연습 후

 매주 도봉산 등산을 하신다고 합니다.

덕만이 고개를 지나서 야생화 꽃밭에서

등산로에 풀숲이 많이 우거져서 길 찾기가 어려운 구간도 많았습니다.

고개를 넘어가시고 계신 승일형님

얼마전에 안전벨트가 달린 특이한 바지를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모래재 전의 마지막 능선을 오르는 모습으로 오른쪽 경치가 멋있습니다.

오래된 마른 고목에 앉았다가 나무가 부러져서 넘어진 세정형님

사유지에서 설치한 철사에 걸려 넘어진 후

도토리를 밟아서 넘어진 것을 합하면 오늘 모두 3번 넘어지셨습니다.

저도 도토리, 나무가지를 밟고 3번 넘어졌습니다.

모래재에서는 국립정신병원이 있었으며

버스(4개노선)를 타고 중간에 학곡리 종점에서  내려서 9번으로 갈아타고 남춘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래재의 버스정류장

산행중 시간절약을 위하여 밥은 직접 하지 못하고

그동안 전투식량, 김밥, 컵라면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었는데

끓는 물에 햇반을 데워 처음 카레와 같이 먹었는데 10분이내의 짧은 시간에 모두 만족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보통 판매하는 대형 코펠은 용량이 작아서 고민하던 중

큰 냄비는 재래시장 주방가게에서  9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재학생들은 요즘 산에서 닭백숙도 끓여서 가끔 먹는다고 세정형님이 말씀하십니다.

다음에는 여기에 닭백숙도 끓여 먹을 예정입니다.

남춘천역에 도착하여서는

40년 전통의 원조 닭갈비집에서 옥수수 동동주, 한계령막걸리, 막국수, 맛있는 철판 닭갈비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ITX로 돌아오는 길에는 좌석이 없어서 모두 입석칸에 함께 앉게 되었는데

등산용 의자, 깔개로  넓고 편하게 앉아서 여러 의미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동판매원도 있어서 2차로 캔맥주도 하였습니다.

세정형님의 가마우지를 본 이야기가 재미 있었으며

고기를 열심히 잡으면 목으로 못 넘어가게 묶어 놓아서 주인이 모두 차지한다고 합니다.

우리 남자들의 삶도 열심히 벌어서 제대로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모두 부인에게 갖다주는

가마우지 같은 인생이 아닌가 의문해 본다고 하십니다. 모두들 여기에 동의했습니다.

용구형님이 홍콩에 친분이 깊은 정형외과의사가  있으신데

그분도 등산을 좋아해서 수년전 인수봉 인수 B 사진을 보내와서 가고 싶다고 하여서

정형외과 김용훈이와 홍콩의사와 같이 인수봉을 간 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 분은 홍콩에서 해벽을 주로 하신다고 하며

한번 초청해서 해벽 안내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조만간에 해벽에 가 보자는 의견에  모두들 동감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 워밍업으로 클라이밍을  한번 후배들과 할 예정입니다.

[최문구]

날씨가 덥지 않아 쾌청한 산행이었습니다.
영춘지맥 3구간: 10월 12일 예정
거 리: 도상 23km 모래재~연엽산~박달재~대룡산~덕밭재~가락재
예상시간: 9시간 30분 ~ 10시간 30분
단풍이 기대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최문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점점 산과 바위로 갑니다. 너무 많이 간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