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 처음 토익을 공부해 보겠노라고 맘을 먹었습니다. 무턱대고 토익학원을 접수하고 저는 일주일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학원을 뛰쳐나와 버렸지요. 너무 균일화된 공식화된 영어수업이 재미도 없고 이러다간 영어를 영영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을 나오면서 생각했죠. ‘우선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고요.
그리곤 아주 기초수준의 원어민 회화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뭔지 이유를 몰랐지만 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단어와 대화들에서도 그 사람과 내 발음은 너무너무 달랐습니다. 최대한 비슷하게 입 모양도 해보고 소리도 해 봤지만 무언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것 이란 걸 느꼈습니다.
그리곤 그저 살아온 환경의 차이가 만들어낸 바꿀 수 없는 한계라고만 생각했지요.ㅠㅠ
이런 저에게 이번 실용영어 수업은 아주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토익공부를 해보려고 시작한 공부였는데 jackie 선생님의 수업은 저의 ‘영어와 친해지기 대작전’을 다시 시도해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하 ^ㅇ^/
첫 발음 수업의 /p/를 배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처음이라 긴장을 해서 그런지 온 입에 긴장을 해서인지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는 입술이 정말 다 아플 지경이었지요. ㅋㅋ“
그리고 pie란 단어로 처음 수업이 들어갔을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뭔가 무지하게 어색하고 도대체 jackie선생님의 그 이상하기만 한 재스츄어와 억양을 따라하는 제가 좀 바보같기도 하고 정말 과연 원어민들이 이렇게 발음을 할까? 하는 생각도 쫌~ 들었습니다. 그냥 많이 웃겼죠.
뭔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 단것에 처음엔 거부감이 있기도 했지만 수업이 점점 진행돼 나갈수록 발음수업의 매력에 폭 빠져 버렸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던 발음수업시간은 음.. 특강수업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재밌었고 그날 배운 발음과 리듬이 그동안 배웠던 것을 정리해 주는 것 같아서 수업 후에 발음이 좀더 나아진 것 같았습니다.
특히 ltdn을 배우면서 영어 발음에 가장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경구개에 혀끝을 대고 발음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제가 지금껏 알고 있던 경구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껏 저는 앞니 바로 뒷부분에 혀를 붙이고 내는 소리였는데 그것보다 약~간 뒤쪽에 혀를 대는게 ltdn의 정확한 발음위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음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버릇이 생겼습니다. tv나 영화를 보면서 영어가 나오면 그 발음을 배운 대로 발음 해보기도 하고 한국인이 발음하는 경우엔 무엇이 잘못되었나 보기도하고 외국인들의 발음과 입 모양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발음이 않좋아서 노래방가도 pop은 용기가 없어서 부르지도 못했는데 요즘은 집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연습도 해보는 나름대로 좋은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실용영어 수업을 통해서 영어와 친해지게 되고 영어에 대한 선입견과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더 길었으면 더 완벽해 질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ㅠ
jackie선생님 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 이렇게 특별하고 좋은 기회를 갖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2933 장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