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맑은 청양군 곳곳에 온정의 손길이 넘쳐나 겨울 추위를 물러서게 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향해 각종 단체는 물론 독지가들의 선행이 계속 되고 있는 것.
정산면 서정리에 거주하는 김봉학씨(현우건설 대표)는 지난 3일 남몰래 300여포기의 김장을 직접 담가 20가정에 나눠줬다. 김씨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하면서도 스스로 밝히기를 꺼려 알려지지 않은 선행도 수 없이 많으며 이를 알고 있는 주변사람들의 칭송이 높다. 한편, 김씨는 김치를 전하며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데 정성껏 김장김치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청양읍 장승2리에 거주하는 박상은(37)씨가 지난 1년 동안 남모르게 독거노인 2 가정에 쌀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25kg씩 독거노인 2가정에 배달해 준 것. 박씨는 어렵고 외로운 분에게 마음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주어지는 한 선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 천사인 비봉면 녹평리 은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옥(44)씨. 그녀는 8년 동안 꾸준히 관내 노인을 대상으로 이ㆍ미용, 집안청소, 빨래 등 봉사를 하고 있어 이웃들의 ‘웃음천사, 봉사천사’로 통한다.
청양감리교회 김종필 담임목사 또한 환경미화원들에게 내의 19벌을 전했다. 김 목사는 새벽 일찍 시가지 청소를 위해 추운데 고생을 하는 미화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고자 내의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청양감리교회에서는 평소에도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장평중앙교회 박종현 목사는 장평면사무소 민원실에 돋보기안경(시가 20만원)을 기증해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어줬으며 또 겨울철이 돌아오면 독거노인에게 김장을 담가주고 정월에는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대접해 왔다.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 봉사 활동도 눈에 띄는 것.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 청양군지사(지사장 이건묘) 직원들은 지난달 29일 정산면 신덕리에 소재하는 사랑의집을 방문 정신지체 및 중증장애우(40명)에게 생필품(50만원상당)을 전달하고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나눴다. 또한 군청 공직자들도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집보온시설 및 문풍지를 설치해 주는 등 이웃사랑실천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정산면 용두리 윤금순(군 새마을부녀회장)씨 집에 10개 읍면부녀회장이 모여 고향의 맛과 사랑이 듬뿍 담긴 된장(3kg) 300개를 만들어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