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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캐릭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금까지의 판타지 영화들에 등장하는 평면적이고 단층적인 캐릭터에 비해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속 캐릭터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어, 영화를 관람하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한번 더 숨겨진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를 관람하다가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게 될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캐릭터의 숨겨진 비밀을 영화 속 스틸로 심층 분석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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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12살 단짝 친구인 ‘제시’ (조쉬 허처슨)와 ‘레슬리’ (안나소피아 롭)가 재미없고 따분한 현실을 피해 만든 상상의 공간이다. 그 곳에는 그들을 괴롭히고 놀리는 학교 아이들도 없고, 집안일로 그들을 방치하는 부모와 형제들도 없다. 제시와 레슬리는 그들만의 왕국을 ‘테라비시아’로 이름 짓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테라비시아’에서 그들은 왕과 왕비로 군림하며 ‘테라비시아 전사’들과 함께 ‘어둠의 제왕’의 포로로 잡혀있는 ‘테라비시아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다람 요괴’ ‘독수리 괴물’ ‘거인 괴물’등과 싸운다. 하지만 테라비시아 속 캐릭터들은 제시와 레슬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 사람들의 변형이었던 것. 테라비시아에서 상상 속 캐릭터들과 전투를 하며 키운 용기와 자신감은 그들이 현실에 적응해가는 원동력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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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성격으로 친한 친구 없이 학교에서 겉도는 제시는 항상 같은 반인 게리와 스캇에게 놀림을 받는다. 그들은 복도에서 제시의 양 옆으로 치고 지나가 그를 넘어뜨리고, 수업 도중 제시를 놀리기 일쑤다. 상상의 세계인 테라비시아에서 스캇은 다람쥐를 토대로 만들어진 ‘다람 요괴’로, 게리는 독수리가 변형된 ‘독수리 괴물’로 나타나 제시, 레슬리와 한판 전투를 벌인다. 학교에서 ‘넌 죽었어’를 반복하며 제시를 괴롭히는 게리를 기억하는 관객들은 ‘독수리 괴물’들이 나타났을 때, 금새 게리를 연상할 수 있다. 테라비시아에서 가장 빠른 발과 가장 강한 팔을 지니고 무서운 힘으로 괴물들을 물리친 제시와 레슬리에게 현실 속의 스캇과 게리는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영화 후반부, 제시는 자신을 놀리는 스캇과 게리에게 시원하게 앙갚음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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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모든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학교 짱 ‘제니스’. 그녀는 같이 다니는 무리들과 함께 매 시간마다 화장실 앞을 지키고 서서 화장실에 가려는 아이들에게 1달러씩 빼앗고, 항상 스쿨버스 뒷자석에 앉아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등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그녀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제니스를 피하기만 할 뿐 그녀에게 제대로 대항하지 못한다. 발에 패티큐어를 바른 제니스처럼 테라비시아의 거인 괴물의 발가락에는 녹색의 이끼들로 예쁘게 패티큐어가 칠해져 있다. 바로 현실 세계의 제니스가 테라비시아 속 거인괴물로 등장한 것. 제시와 레슬리는 ‘테라비시아의 왕자’로 이름 지어진 강아지 PT의 힘을 빌려 거인괴물을 멋지게 물리친다. 하지만 거인 괴물에게도 약점이 있듯 항상 남을 괴롭히는 제니스에게도 불우한 가정 환경이라는 약점이 있었다. 같이 다니는 패거리들에게 그 사실을 들킨 제니스는 순식간에 맨 위의 자리에서 맨 아래 왕따의 자리로 곤두박질친다. 그런 제니스를 제시와 레슬리가 위로해주고 보듬어주자 상상 속의 세계 테라비시아의 거인 괴물도 제니스의 얼굴을 한 착한 거인으로 돌변한다. 그리고 제시와 레슬리가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구해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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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는 항상 가족들 사이에서 겉돈다. 드센 누나들과 어리광 부리는 여동생 사이에서 그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제시에게만 엄격하고 강압적인 아버지 덕분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그러한 제시의 현실이 상상의 세계 테라비시아에서 아버지로 대변되는 어둠의 제왕을 만들어낸다. 아버지가 제시에게 엄격하게 대할수록, 테라비시아 속에서 나타나는 제왕의 모습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그 힘은 더 강해진다. 하지만 제시가 친구를 잃고 가장 힘들어하며 방황할 때, 그는 제시를 제일 이해해주고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
마음속에 감춰진 빛나는 상상과 비밀의 왕국 ‘테라비시아’를 그대로 구현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2007년 2월 15일(목) 개봉하여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선사하며 가족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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