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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카페 게시글
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호미숙 자전거여행[봄비 내리는 날, 비 속 뚫고 달린 우중의 여인]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47 09.03.06 02: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호미숙 자전거여행[봄비 내리는 날, 비 속 뚫고 달려!!40km]


09.03.05 날씨: 흐린 뒤 봄비 주룩주룩
자전거:브루노(BRUNO)미니벨로 주행거리:40km


아들 도난 자전거 찾아주세요-도난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bikecity/571720--클릭


많은 분들이 자출용이나 또는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저는 그냥 일상의 모든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오늘도 역시 자전거는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날개를 펼쳤습니다.


어제 미사리를 안내하느라 취소 된 약속 때문에 서초동으로 가야하는데
이미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 흐린 회색빛 한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갑니다.
아직은 하늘에서 비를 준비하는지 바람이 비구름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등 바람이 불어주기에 수월하게 달려 한남대교 쯤 도착 했는데 먼발치에서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보디가드 같은 사람들이 길을 막아서며 돌아가라 하네요.
알고 보니 한남대교 아래에서 CF를 촬영 중이었는데 주변 전체를 통제했더라고요
빙 둘러 다시 한강변 따라 달려 반포대교 지하보도를 지나 서초동 고개 업힐
늘 다니는 곳이라 차도로 가도 그다지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지요


이번에 새로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팻말이 서있는 중앙도서관 앞길 인도
인도에 줄만 그어놓고 자전거전용도로??? 이게 뭡니까 요거이 전시행정의 하나 아닐는지
전 그냥 차도를 이용해서 서초동 목적지 도착했지요.
가는 동안 비는 오지 않았지요. 서둘러 일을 마치고 다시 나왔는데 이런~~!!!
봄비가 주룩주룩 가만 보니 그칠 태세가 아니었어요.
사실 비가 안 오면 어제 약속 못 지킨 신정동에 다녀올까 했는데


날씨가 풀렸다지만 아직 이런 비를 맞기엔 감기 걸릴까봐 내심 염려되어 택시를 이용해서
오려했는데 얼라~ 워째 오늘 만난 택시 기사님들께서 제 브루노를 보고 외면하시데요!!
흥, 췻 알써요 알써 치사 빵구다!!
내 발로 간다 ㅎㅎㅎ 비옷도 없었으니 비옷 하나 사 입고 그냥 우중 라이딩하려 했더만
워째 강남 서초구엔 편의점마다 그 싼 비옷 한 개가 없냐고요!!!!


편의점 찾아 돌아다니다가 그냥 반포지구 토끼굴 이용해서 자전거 도로 진입했죠 뭐
사실 저야 우중라이딩 일부러 즐기는 편 아니던가요? 지난 해 여름이었을 거예요
이미 소나기가 한참 퍼붓기 시작한지 오래인데도 비옷입고 카메라 들고 천호동에서
성산대교까지 다녀올 정도로 비를 사랑하는 낭만 아줌마라니까요 ㅎㅎ


자전거 브루노 시승식이 작년 8월2일 그날도 역시 우중라이딩으로 테이프를 끊었지요. ㅋ
잠원지구 편의점 도착해서 비닐봉지 얻어 카메라 가방 씌우고 가방 씌워 비옷 입고 다시
출발!! 워커(군화)를 신고 갔는데 비옷 입어봤자 사실 상의만 가려줄 뿐이지 허벅지 위로
비는 고스란히 젖잖아요. 결국 그 비가 워커 속으로 들어가 흥건해지기 시작
(장화가 따로 없어요 ㅠ.ㅠ)
비옷 없이 탈 때 이미 등줄다람쥐 다되었고 뒷바퀴는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려
이미 응디도 척척하게 다 젖었고 겨울 장갑 끼고 갔지만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미챠~~~


아! 그래도 제가 누구래요 사진기 들고 갔잖아요. 마침 늘 준비하고 다니던 커다란 수건에
카메라 돌돌 말아 감싸고 사진을 찍었지요 ㅋㅋ
그나마 싼티나 비닐 비옷을 걸쳤다고 덜 춥기에 널널하게 우중라이딩 낭만 소녀가 되어
한껏 즐기며 오는데 평소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왔거든요 그랬더니 20분 정도 달리자
장갑이 너무 젖어버리네요 ㅋ~~ 벗어 맨손으로 달리는데 아따 손시렵데요 ㅎㅎ
그래도 열심히 달리고 달려 나만을 위한 준비된 전용 도로~~ 아무도 없습니다.
이은하의 "봄비"를 목청껏 외치며 달립니다 -누가 보면 실성한 아줌마입니다-


잠실 합수부쯤 왔을 땐 제 몸이 점점 마비가 되어가네요 손은 빨갛게 얼어버렸고
워커 속에서는 물 뿔꺽대는 소리마저 나고 ㅎㅎ 젖어버린 허벅지는 올라가지도 않네요.
그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겠다고 덜덜 떨면서 ㅎㅎ 초점 맞추고 나 홀로 쇼를 했지요
천호동까지 가까운 거리인데 오늘따라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저 오늘 혼자 빗속을 달리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이런 우중라이딩은 아무가 경험하는 게 아니잖아요. 비의 낭만을 독식하는 기분 ㅋ
-이때 한강시민공원 관계자 한분이 미니카 끌고 가시다가 자전거 뒤에 싣고
타고 가자고 하시네요. ㅎㅎ 왜 이 비를 맞고 자전거 타냐고~
제가 손사래 쳤지요 저요 비를 좋아해서 일부러 타고 있어요. 하니까 껄껄 웃으시네요-


암튼 이렇게 청호동 공원에 도착해서 비 내리는 풍경 몇 컷 더 담아 집에 도착
비에 젖는 옷들을 세탁기에 넣고 자전거는 바로 가루비누 풀어 닦아 말렸답니다.
따끈한 차 한 잔과 사진을 정리하는 그 느낌이란 저만이 느끼는 행복의 포만감이었답니다.
저처럼 혹시 비 맞으며 자퇴하신 분들 있다면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엔진으로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자전거가 있어 행복한 여러분 되세요.~
자전거가 애인이 되어버린 호미아짐이었습니다

 

 

사진앨범 :: 호미숙 자전거여행[봄비 내리는 날 우중라이딩]

 

 

 잠실 지구 지나 동호대교 정도 지날 쯤 보트가 흐린 물결을 가르며 빠르게 가네요

날이 흐리니 물이 아닌 회색도로를 달리는 듯 했답니다

 

 한남대교 아래, 무슨 CF를 찍는다고 자전거 도로까지 다 막아 빙 돌아가야했네요

돌아오는 시간까지도 여전히 촬영하고 있었답니다

 

서초동 법원 도서관 옆길을 가는 중에 만난 영춘화??(아이고 까묵었네요 ㅋㅋ)

 

약속 장소 가는 옆길로 진입했는데 강남 서초구에 이런 녹슬고 오래된 양철 가림막이 있던걸요

 

일 마치고 다시 서초동에서 반포쪽으로 올라서 내려오는 길  비가 주룩주룩

반포지구 토끼굴 찾아 가는 곳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의 하교시간

비가 예고 되어서인지 아이들마다 색색의 우산을 펼쳐들었네요

뒤늦게 엄마들이 찾아와 함께 쓰고 가는 아이들도 있었지요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함께 나눠쓰고...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 르네상스로 비오는 가운데 인부들의 일손이 바쁩니다

 

자전거 길을 왜 이렇게 S자로 했는지 모르지만 사진에 담으니 그래도 멋지긴 하네요

 

잠원지구 편의점에 들러 친절한 아저씨께 비닐봉다뤼 두개 얻고 비옷 구입해서 그제부터

비를 그나마 덜 맞았네요

 

자전거 도로에 흥건하게 고인 빗물 그리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물거품을 만드네요

 

 한남대교 쪽으로 가는 길 봄비에 젖은 도로

 

저처럼 비옷을 준비 하지 못한 또 다른 라이더 비를 피하고 계시네요

 

강가의 갈대들도 봄비에 젖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숙여 버렸지요

 

 탄천 합수부에서 일부러 강변으로 달려가 사진을 담았지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한 두사람은 여전히 세월을 낚고 계시데요

 

 합수부 아래 지나려는데 위에 고가에서 쏟아지는 빗물

 

 콸콸 쏟아지는데 이렇게 사진에 담고 보니 나름 멋지네요

봄 비 속에 산책 나오신 몇 분들..

 

잠실 지구 지나 오는 길 쉼터에도 이렇게 빗물에 반사되네요

맑은 날이면 언제나 한 두명의 라이더들이 쉬고 있던 쉼터, 오늘은 텅 비었네요

비에 젖은 빈 벤치...지난 시간들마저 다 지우지는 못했을거에요

 

천호동 공원에 도착 둥근 원탁 벤치에도 빗물이 고였네요

 

 공원 연못에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후둑, 후두두 빗소리가 정겹기만 했지요

 

 솔잎마다 맺힌 빗방울이 영롱한 우주를 품었는데 사진이 흔들려 버렸네요

손도 시리고 발도 시려 오래 버티기가 힘들정도였네요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자전거 미니벨로 동호회"내마음 속의 미니벨로http://cafe.naver.com/minivelo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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