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드라마 대사가 있습니다. 사랑은 돌아오는거라고.... 제 나이가 30대를 넘어 중반으로 달려갈때까지 부모님께 여자친구라고 소개해드린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께서는 제가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셔서 결혼정보회사에 저를 가입시키셨습니다. 하지만 처음 가입했던 회사에서 만남을 주선해서 만나보았지만 쉽게 인연이 만들어지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 회사에서 하면 다시 실패할것만 같은 생각에 이번에는 제가 직접 골라서 가입해보고자 아로하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의 회사와는 다르게 결혼이 성사될때까지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점이 경제적으로도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가입비를 내고 만남을 주선하는데 결혼이 성사될때까지 해주면 재가입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가입 후 담당매니저님과의 상담도 하고 만날분과 약속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인연을 찾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만남을 나오신 여자분은 직업도 외모도 괜찮으신분이었지만 서로 안맞다는 생각이 들어 흐지부지한 만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5번이 넘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인연으로 발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6번째 만남에서 만난 제 아내. 첫인상은 제 이상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둘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아내의 성격과 말주변 등 이정도 여자면 괜찮겠다 싶어 애프터를 신청했고 그 소식을 부모님께 알려드렸습니다. 부모님은 잘 됐다며 나중에 언제 한번 소개시켜달라고 하셨고 아내에게는 부담이 됐을텐데 아내도 저희 부모님을 만나 식사하자는 제 부탁에 흔쾌히 받아줘서 제 아내와 부모님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됐습니다.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식사는 계속됐고 저희 부모님은 제 아내가 궁금하셨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그 날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며느리감으로 어떻냐고 물어봤습니다. 좋았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어머니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회사에 말해 다른 여성분 만나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마음에 들으니 더 만나보겠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더 많은 사람 만나보라고 하셨습니다.
어쩔수 없이 다른사람도 만나게 되면서 아내와는 연락이 뜸해지고 그렇게 저희는 멀어지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만나는 상대마다 제 아내만큼 마음이 가지 않았고 저는 어머니께 제 아내 다시 만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도 자꾸 좋은 인연을 못 만들고 나이만 들어가는 아들 모습이 보기 안 좋으셨는지 아내와의 만남을 허락해 주셨고 제가 다시 연락을 했을 때 아내도 선뜻 연락에 응해줘서 다시 만남을 가졌고 계속 서로에게 좋은 호감을 느낀 저희는 양가 부모님께 결혼허락을 받고 부모님들의 든든한 지원 아래 빠르게 결혼준비를 통해 결혼에 골인 했답니다 ~
자칫하면 놓칠 뻔한 제 인연을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잡은 저와 제 아내 지금은 조금이라도 떨어지기 싫어하는 달콤한 신혼생활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인연을 찾아준 아로하 결혼정보회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