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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카시동인회 고성가도 원문보기 글쓴이: 이상옥
교장 퇴임후 신발 수선하는 박병태씨 | ||||||||||||
“매일 일터로 출근하는게 너무 좋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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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세호 기자 po32dong@idomin.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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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너머로 낡은 구두에 꽂힌 시선은 바쁘다. 벌어진 밑창 사이로 본드를 바르고 한쪽이 비스듬히 닳아빠진 밑창을 깎아 다듬고 싱싱한 고무창을 덧댄다. 신발 고치는 일을 하는 박병태(64) 씨. 김해 장유면에 있는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현금인출기 맞은편 한 평 남짓한 공간이 그의 일터다. 그가 능란한 손놀림으로 신발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학교에서 국사, 세계사를 가르쳤던 선생님이었다. 38년 동안 교직에 있었던 그는 지난해 8월 창원 안남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장을 했던 분이 구두수선공을 한다면 믿어질까. 쑥스러워하던 그는 “평생 교직에 있다 나오니 별로 할 게 없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무리 친구가 좋다지만 매일같이 어울리는 것도 어느 정도, 그렇다고 매일 산을 오를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일도 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고민했단다. 고민 끝에 찾은 것이 신발수선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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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우리 교장선생님...여전히 가르침을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