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봄나들이로 33회는 단종의 한이서린 영월지역을 택했습니다. 버스 두대로 출발했지만,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십여명이 결석하여 넓게 앉아 출발했습니다. 날씨도 흐려서 비도 거의 진종일 뿌렸지만
세월 탓, 날씨 탓할 군번도 아니어서, 여행은 한결 기분전환도 되고 즐거웠습니다.
이 박물관은 폐교를 매입하여 소박하게 꾸몄지만 특색있고 아름답습니다.
조명행 관장은 주 나이지리아 대사, 주칠레대사를 지낸 직업 외교관으로
자신이 나이지리아 대사시절부터 꾸준히 수집해 온 마스크, 목각, 장신구 등을 전시해두었습니다.
2층에는 체험교실이 있고, 모로코와 알제리, 아이보리 코스트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4-5년전 홍대 부근의 체코 문화원에서 우연히 만난적 있었는데, 순후 겸손한 분이라
열심히 박물관 설립 이야기부터 하다보니 우리랑 시간 차질이 생겼습니다.
1층 로비에서 현 회장, 전 회장, 선물을 고르고 있는 친구들
1층 상설전시관 해설을 맡은 앞줄 가운데의 부관장님(대사 부인)과 친구들
부관장으로부터 그저 아름답기만한 뷔너스 보다 우수를 머금은 얼굴에 모성적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의 여인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했던 멘트에 공감을 했습니다.
임진왜란때 고씨 일가가 은거해서 난을 피했다는 고씨동굴 탐방을 갑니다
헬멧을 고정시키고 고개를 숙여야 할만큼 좁고 낮은 곳도 있다고 하여 오른 팔 부상으로 기브스를 한
몸이라 저는 혹시나하여 포기했습니다.
많은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왔다간 사인이 즐빗한 영월시내 청산회관에서 곤드레밥과
불고기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린 단종이 유배를 당해 외로움과 쓰라림으로 홀로 울고 또 울었을 청령포에 왔습니다.
유채 같은 노란꽃무리가 무더기 무더기 반기더군요.
튼튼한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 송림 속으로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온 유배 처소를 둘러봅니다
왼쪽 산으로 오르면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노산군 단종이 해질무렵이면
한양쪽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었다는 '노산대' 바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한 '금표비'가 있었습니다.
동강의 선돌인줄 알았더니, 아래 안내글에 서강이라 적혔네요..
비도 쉼없이 내리고 .. 갈 길은 멀어서 단종의 장릉은 생략하고 귀경 길에 올랐습니다.
덕평휴게소에서 단체로 유부우동 한그릇씩을 비우고 죽전..압구정에서 해산했습니다.
첫댓글 상세한 설명과 영상으로 마치 제가 여행 다녀 온 듯 하네요.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배님 동창회 일도 맡으시고...감사합니다.^^
언니, 오른 손이 불편하심에도 올려주셨군요.
덕분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 잘 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며칠전 약천사에서 모두들 만나거웠지요^^
불편한 손으로 찍사에다 해설까지 ...잘 보고 칭찬이 나오는데 33회친구들 어디서 해메노
수고하는 친구 돈 안 드는 칭찬을 해 줘야지...금지아우야 수고 많이 했어. 조심해라
친애하는 언니, 다 된 밥 도로아미타불될까봐 fingering은 안하며 구경은 잘합니다.^^
비는 오건 말건 오래만에 만나서 너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산채 비빔밥은 얼마나 또 맛있던지 단지 늦은 점심시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진 잘 찍으셔서 보고있으니 그날 생각이 새롭내요.
어머, 반가워! 시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