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04 유승민 탁구교실 나도 스매싱] <4·끝> 상대 서브구질 파악해야..

[기~냥휘둘러]

[유승민 탁구교실 나도 스매싱] <4·끝> 상대 서브구질 파악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탁구 실전의 시작은 서브와 리시브부터다. 유승민의 좋은 리시브자세를 실전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리시브

시작은 당연히 서브에서부터입니다. 서브를 어떻게 넣고 받느냐에 따라 한 점이 좌우되는 셈이죠. 서브를 넣기 전에는 어떻게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작전이 있어야 합니다. 프로선수의 경우에는 최소 5구에서 7구 정도는 머리 속에 그려두고 서브 구질과 코스를 선택하지만 아마추어는 3구 정도만 생각해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서브 구질은 크게 보면 전진회전 역회전 무회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진회전 서브는 손목을 이용해 공을 아래서 위로 깎아내리듯이 치는 것으로 상대편 테이블에 바운드되면 공이 더 빨라지면서 앞으로 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역회전 서브는 공의 위에서 아래로 깎아내려 칩니다. 공이 바운드될 때 속도가 느려지고 공의 방향이 좌우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회전 서브는 말 그대로 손목을 전혀 쓰지 않고 공에 회전을 주지 않고 넘기는 방법인데 국제대회 같은데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서브죠.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역회전 서브를 많이 넣고 코스로 상대에 대한 공략을 시도합니다. 상대의 약점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길거나 짧게, 혹은 백핸드나 포어핸드 쪽을 선택해 서브를 넣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서 제가 왕하오의 포어핸드 쪽에 긴 서브를 넣은 것을 두고 말이 많았답니다. 왕하오가 자신있게 넘길 수 있는 코스여서 오히려 위험을 자초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죠. 그날 왕하오가 유독 그 쪽에 실수가 많았기에 모험을 걸어본 것이고 그것이 적중해 제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답니다.

서브에 따라서 리시브 법도 달라집니다. 전진회전 서브일 때는 바운드된 볼이 정점에 다다르기전에 넘겨야 합니다. 정점에 다다른 이후에 넘기면 범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반대로 역회전이나 무회전 서브의 경우에는 볼이 정점에 다다른 이후에 리시브해야 합니다. 결국 상대 서브를 보고 빨리 리시브에 대응하지 않으면 제대로된 랠리를 벌여 보기도 전에 경기에서 패하고 말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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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스매싱 뒤 자기 도취 금물

-실천서 명심해야 할 4가지

자 이제 기본적인 것이 어느 정도 몸에 뱄다면 실전에 돌입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 전에 명심해야 할 점 몇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힘으로 탁구를 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이 아니라 힘의 조화입니다. 숙련된 선수들의 드라이브 동작을 보면 하체에서부터 상체까지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을 보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리듬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몸에 힘을 빼고 유연함을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시선은 항상 볼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을 본다는 것은 상대가 공을 맞힐 때 상대 라켓의 각도와 기울기를 본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볼 보는 연습'을 제일 많이 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후속동작입니다. 내가 아무리 강력한 스매싱을 날렸다고 해도 상대가 언제나 받아넘길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재빨리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순발력과 민첩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은 심리입니다. 탁구에서 절대적인 실력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져야 편안한 상태에서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가까운 탁구장을 찾아서 좋은 선생님들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아보세요. 탁구의 묘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정리=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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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비용과 시간

포핸드에 3개월-제대로는 1년…20분 주3회 한달 12만~15만원

탁구를 배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분 주 3회 레슨을 기준으로 한 달에 12만~15만 원이 든다. 일일 이용권일 경우는 보통 한 시간에 7000~1만 원이다.

황남숙 탁구교실의 신준기 관장은 "기본 포어핸드를 익히는 데 3개월 정도, 커트나 쇼트까지는 6개월, 서브를 비롯해 경기다운 경기를 펼치려면 1년은 꾸준히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끈기 없는 스타일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3개월만 배우면 되겠지'하고 탁구교실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2년 이상 꾸준히 레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라켓은 고무 러버와 나무판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보통 초보자들은 탁구교실 등에서 추천하는 제품들로 시작하지만 관심을 갖고 자신이 직접 골라 보는 것도 흥미를 더할 수 있다. 서울은 동대문 탁구용품 전문매장을 찾거나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일단 나무판으로 된 라켓 본체는 6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특히 유승민이 금메달을 딸 때 썼던 김택수 라켓은 13만 원대의 고가품이다. 러버는 보통 1만 원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3만 원대의 제품들이 있다. 탁구화(4만~8만 원)와 유니폼(4만~8만 원)도 준비해 보자. 이런 기본적인 것만 갖추는 데도 15만~30만 원의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2004.10.31 19:5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