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상원사주차장>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상원사주차장
상원사주차장>중대암 1.2Km
중대암>비로봉 2.1Km
비로봉>상왕봉 2.3Km
상왕봉>두로봉갈림길 0.8Km
두로봉갈림길>주차장 5.8Km
12.2Km 산행시간 5시간
백운등산클럽을 따라 오랜 지인 인섭과 오대산 눈꽃 산행에 나섰다.
45인승 버스를 가득채우고도 두 사람이 남아 통로에 앉아 가는 고생을 감수하는 산악회원들...
아침 여섯시에 엠마뉴엘 교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여섯 시간을 달려 정오쯤에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산행에 나선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야하는 수고로움과 오랜만의 산행이 걱정이 되었지만 화련한 눈꽃을 연상하며 마음은 벌써 정상에 도달한다.
이삼분쯤 걸어 상원사에 도착,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을 구경하는데 보호하기 위하여 쳐 놓은 나무창살이 시야를 가린다.
국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조각 수법이 뛰어나며 종 몸체의 아래와 위의 끝부분이 안으로 좁혀지는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으로 한국 종의 고유한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한다. 요모 조모 뜯어 보고 사진을 찍고 눈에 담는다. 세조와 문수보살에 얽힌 부스럼치료 벽화를 구경하고 곧바로 비탈진 산행로로 들어선다.
상원사(해발 1090m),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라는 안내가 있으나, 지리산 법계사(1400m), 설악산 봉정암(1244m) 보다 낮다.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
중대 사자암, 비탈진 경사에 잘 어울리게 자리를 잡았다.
월정사는 한참 아래에 있는데 월정사 적멸보궁이라 한 이유가 궁금하네... 상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이고,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라서 그런가???
적멸보궁
석가의 사리를 보관한 곳은 월정사 8각 9층 석탑이라는데...
하얀 눈꽃을 연상했는데, 꽃은 없고 바닥에 눈만 있었다.
날씨가 청명하고 포근하였다.
비로봉을 코앞에 두고...
오후 2시 30분에 도착, 점심 먹는데 40분을 소요하여 다른 일행은 모두 먼저 가고 우리 둘만 달랑 남았다.
저 멀리 주문진도 보인다.
대관령 선자령 풍력발전소 풍차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시계가 참 좋다.
왼쪽 하얀 선처럼 보이는 곳이 용평 스키장
정상석 너머로 보이는 산이 설악이래요.
가야할 상왕봉이 오른쪽 끝자락에 보인다.
상왕봉, 정상에서의 조망 못지 않은 멋진 봉우리였다.
저 너머로 설악산 서북능선이 보인다.
상왕봉 지나 보호 중인 주목 군락지
다섯 시 약간 못 미쳐 원점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다리에 제법 묵직한 느낌을 받는다.
상원사 널찍한 주차장에 버스를 대 놓고 커다란 널판지 여섯장을 목욕탕 깔개위에 쫙 펴고, 커다란 솥에 김이 펄펄 나는 떡만두국과 시원한 막걸리, 맑은 소줏상을 차려낸다. 솜씨가 달인에 가까울 정도. 45명이 30분 만에 하산주 겸 저녁 식사를 마치고 챙겨서 버스에 올라 창원으로 향한다. 밤 11시 30분에 대방동에 도착, 낯선 여편 2인이 산행지를 묻는다. 이 시각에 도착하는 걸 보니 궁금했나보다. 그네들은 덕유산을 갔단다. 세 시간 차 타고 여덟 시간 산행했다는데 우리는...
몇 번을 벼르던 오대산이었는데, 청명한 날씨로 눈꽃은 없었지만 탁 트인 시야가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먼 거리이긴 하지만 운전의 부담이 없고, 오랜 지인과 참으로 오랫만의 산행을 하게 되어 이래 저래 즐거운 하루였다.
첫댓글 겨울산의 멋진 풍광 아주 좋습니다.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으로나마 반갑습니다..... 날씨도 좋고 사진도 좋습니다.
뱁새신랑 : 설경 오랫만에 봅니다. 시야가 확 트여 매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