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화요일
나스카 유적을 보는 날이다. 페루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도 ‘나스카’라고 하면 알고 있는 고대 유적이다. 세계적인 유명세만큼이나 엉뚱한 가설과 추측도 많은 곳이다. 천문 달력이라는 설에서부터 물을 기원하기 위한 부적이나 신에 대한 경배의 그림이라는 설, 우주인이 그렸다는 설... 등등
시내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넓은 사막 위에 그려진 나스카 라인은 사실 어두운 색깔의 겉흙을 긁어내 안쪽의 밝은색 암석이 드러나게 만든 것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기후 특성 덕분에 기원후 1~7세기경에 그려진 이후 1500년이라는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상에서는 그 모습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데다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상태. 게다가 도마뱀의 머리 부분을 잘라낸 빤 아메리카 고속도로 같은 거대 훼손부터 나스카 라인을 흉내 내서 그린 각종 다국적 라인과 글씨들까지 정말로 제대로 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상태로 잘 보존될 수 있을까?
8시 30분에 출발하여 9시에 경비행기를 타는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심해서 투어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마냥 기다렸다.
안개가 껴서 비행기가 뜰 수 없다고 한다. 마냥 기다림. ㅠㅠ
나스카 라인 지도. 몇번을 봤는지...
차혁준 신부님의 인증샷~~
아직도 안개때문에 비행기 못뜨고 대기중.
덕분에 대합실도 찍고..
해바라기도 찍고..
선인장도 찍고...
그래도 안개가... 이제 좀 거치는 것 같기는 하다.
드디어 첫 비행기 이륙... 우리는 언제나 타지?
인디언이 출연. 얼른 몰래 찍었다. ㅋㅋㅋ
그리고 12시 30분. 드디어 경비행기를 탔다.
우리가 탈 비행기.
비행기 안이다.
조종사 아저씨.
3~5인승 세스나 경비행기를 타고 사막 위를 날아다니며 나스카 라인을 확인한다. 하늘 위에서 나스카 라인을 직접 확인한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는 그림은 생각보다 희미하다. 게다가 비행기가 좌우로 선회하며 1개의 그림을 보는 시간이 30초 정도에 불과해 미리 전체 형태를 머릿속에 익혀 뒤여 그림을 겨우 발견할 수 있다.
드디어 떳다.
고래. 65m의 크기란다.
삼각형 200미터의 크기
우주인 35미터.
원숭이 90미터.
개 50미터
벌새 70미터
콘돌 120미터
거미 46미터
그냥 찍은 사진. 나스카 라인보느라 너무 머리 아파서...ㅠㅠ
이게 플라맹곤가? 285미터
이게 플라맹고인가? 모르겠다.
나무와 손 70미터, 50미터
앵무새 230미터
이제 귀환이다... 살 것 같다.
급 피곤해진 우리들... ㅋㅋ
드디어 도착이다. ㅋㅋㅋ 휴~~ 이젠 다시 안 타~~
또한 좌우 승객 모두에게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급회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멀미가 조금 생겼다. 솔직히 다신 타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 나스카 라인까지 구경한 후, 이카에 사시는 한인 교우 분 집을 방문해서 점심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먼 이곳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이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왼쪽부터.. 가이드를 해주신 마르코 형제님, 빠다킹신부, 김태현 신부, 이카에 사시는 한인 가정, 그리고 김원중 신부
첫댓글 저도 급피곤~ㅎㅎ 사진으로만 보던 것인데, 실제로 보면 저렇게 희미하군요. 뚫어져라 봤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현실감이 느껴지네요. 안타까운것은 훼손되고, 희미해진다는 것인데..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은 고생과 기다림, 설레임과 새로운 발견이 교차하면서 내면에 하나의 뚜렷하고 거대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같습니다. 감동과 기쁨, 창조주 하느님, 감사, 살아있음, 그런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간접 여행이지만 제 안에도 그런 구조물이 흐릿하게나마 생겼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역시 신부님들은 다르시네요. 페루여행이 지금까지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가 넘 힘들었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강행군 하신것 같은데 계속 사진 찍고 여행기 메모하시고...역시 신부님의 책임감 놀랍습니다.
사실 전 여행기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나서 많이 피곤함을 느꼈어요.나스카유적지도 막상 페루에 도착해선
설명만 듣고 보는건 포기하게 되었어요.일년이면 반면은 외국 여행하며 사신다는 나이답지 않게 건강하고 즐겁게 사신다는 서울 교우인 전직 관료부부가 계셨는데 페루에 도착해서는 아주 힘들어 했어요.그후 소식을 들으니 남미여행이 마지막이....무더운 여름 건강유의하세요.신부님.
신부님 덕분에 매일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덕분에 눈으로 감상하는 여행을 잘 다녀왔네요.
여행의 피곤함은 어딘가 모르게 달콤함이 묻어 있는것 같아요.
직접 다녀온 듯 상상되는 달콤함과 가보고 싶은 그리움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송대남금메달`울신부님들도금메달~와~감동입니다
전 지금 여행이고머고 졸려서 피곤해죽겠습니다 사진으로 하는 여행도 내몸이 피곤하니 쉬고만싶습니다 눈감김,,, ㅋ
정말 힘들어 보이십니다. 신부님들~~ 그래도 군종 다녀오신 분이 젤로 생생해 보이십니다. ㅎㅎㅎ
완전부러~~~~~움
사막에서의체험^^^와저도느껴보고싶네요^^사막은보고있으면참가슴이뻥~~뚤리는것같아요...우리인생도보는거와느끼는건천지차이인것처럼~~~
나스카를 가고 싶었는데 못보고 돌아와 기념물만 사왔었는데
생각보다 훨 많은 그림들이 있군요
고맙습니다
우와~~어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