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96호-삶 나누기(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기청 회원들에게)/황찬호 선배

[박현주]

 

삶 나누기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기청 회원들에게...
		정의와 평화의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전국의 청년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1980년과 90년대 서울과 전국청년연합회 활동을 한 사람으로써,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또한 아름다운 이 땅 한반도의 통일과 민중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청년회원 여러분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현재 저는 서울 노원구에서 작은 동네의원인 서울가정의학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청년연합회 총무를 역임하신 박승렬 목사님이 담임하시는 서울노회 한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시절에 서울노회 청년연합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청년회 전국연합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에서 1993년까지 활동을 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청년회원들이 함께 모여서 고민하고 기도하였습니다. 2000년 전 유대 갈릴리 땅에서 과부와 고아,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의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지교회 청년들이 연합회에 모여, 죽음의 세력에 대항하여 한국사회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때로는 출석하는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하였고, 무차별적인 경찰의 폭력에 피를 흘리기도 하였으며, 주님의 성전인 예배당이 최루가스로 뒤범벅 될 때는 십자가를 부여잡고 눈물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지교회에 흩어진 청년들이 아니고 연합회에 모여 함께 노력하였기에 가능했던 하느님의 기적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땅의 민주화,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 이것이 오늘 이 땅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주님께서 주신 선교의 사명이라 고백하였습니다.    이후 1994년에 의과대학에 복학하였고 이후 병원에서의 수련과정을 거친 이후 2002년도에 개인의원을 열었습니다. 비록 많은 환자를 보는 의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저를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줄 뿐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상담과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진료실을 매일 7시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평택 대추리에서 평생 농사지어온 땅을 지키고자 힘겹게 싸우고 있는 농민들과 평화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멀리 이라크에서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죽어가는 이라크 어린이들의 상처를 치료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지만, 어느 하나 몸으로 행동으로 함께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 성공회 서울대교구 의료선교위원회에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에 나가서 진료활동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1달에 한번 이루어지는 무료진료에 나가서 한국에 와서 힘든 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활하는 외국인을 진료할 때 몸은 약간 힘들지만 마음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넘쳐납니다. 한국에서 많은 차별 속에서 힘들게 노동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주님의 평화와 정의가 함께하기를 기도하면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청년연합회를 함께했던 절친했던 선배 한명과 친구 한명이 먼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우리 곁을 떠나버린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로 기억이 됩니다. 대구에서 활동했던 서민균선배님과 제주에서 활동했던 오근수형제가 질병과 사고로 갑자기 떠났습니다. 청년연합회에서 처음 만나 아름다운 인연을 20여년 지켜왔는데... ... .     어려웠던 시대에 함께 했기에,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기에 더욱 슬픔이 컸습니다. 이들의 자녀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하고 멋있는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청년연합회 전국동지회에서는 장학위원회를 지난  여름에 만들었습니다. 모두들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작은 나눔으로 어려움을 함께 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청년연합회 활동을 통해 배웠고 지금은 그 향기가 나의 삶을 통해 이웃에게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청년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전국의 청년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간절히 바라며 여러분의 활동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의 이웃에게 또한 남북한, 세계의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퍼져나가리라 믿습니다.
황 찬 호 선배기청 서울동지회 회장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청년연합회 활동을 통해 배웠고 지금은 그 향기가 나의 삶을 통해 이웃에게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