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비전공하 비정비팔 가르마 타기
1700년 청조 주용이 쓴 武經七書彙解무경칠서휘훼 속에 들어있는 射法秘傳攻瑕사법비전공하에서 발디딤에 관한 글을 전부 모았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 하자면 지나쪽 활이나 일본 외 여러나라의 활에는 활쏘기 정신(영혼)이 없습니다.
활쏘는 근본정신이 없이 그저 활쏘는 방법론에만 천착해서 설명을 하다보니, 시대적으로 누가 한명 나와서 잘 맞추면 거기로 우루루 몰려가서 그것을 파고, 또 다른 사람이 다른 궁체로 잘 맞추면 거기로 우루루 몰려가서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라, 인간과 활로 이루어지는 깊은 뜻(道德도덕)을 알아내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 세월을 다 보낸 쭉정이 활쏘기입니다.
주용이 살았던 청대의 활쏘기 對面認準勢대면인준세나 그 윗대 명조 활쏘는 법 尺蠖勢開弓圖척확세개궁도에서 발디딤은 전부 고무래 丁정자로 서고 입으로는 비정비팔을 이야기하는 언행불일치의 행태를 보입니다.
支那지나 제 사법서에 나오는 궁체 분석 https://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135
대만사람 장유화의 청대 활쏘기 복원 동영상
특히, 사법비전공하 射法約言사법약언에서 이르기를
兩足矢直 兩手衡平
양족시직 양수형평
두 발은 화살과 같은 방향으로 곧게 디디고, 두 손은 평평하게 저울대처럼 곧게 뻗는다.
주용 스스로도 활쏘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궁체(그림)와 텍스트간에 충돌이 일어나서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불일치의 극단을 보여줍니다.
양발을 화살과 똑같은 방향으로 둘려면 과녁을 인체의 정면에 두고 두발끝을 과녁에 일치하도록 딛고 서야 합니다. 그러나 말은 과녁정면보기를 이야기하면서 실제 발 모양은 고무래 丁정자로 서서 비정비팔 이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일본활 규도의 사법팔절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일본활 규도 활쏘기 만개궁체
일본 규도는 사법팔절에 입으로는 비정비팔을 이야기 하지만 발디딤은 쩍벌 발디딤에 인체의 옆면에 과녁을 두고 쏘게끔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정말로 비정비팔일까요?
따라서, 지나의 활쏘기나 일본의 활쏘기에는 활쏘는 근본정신이 빠져있어 배울게 거의 없는 속알맹이 없는 엉터리 활쏘기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우리활을 어떻게 쏘아야 하는지 모르던 사람들이 궁여지책으로 일본활 규도의 사법팔절을 빌려오고, 지나활 사법비전공하를 끌고와서 우리활을 난도질하면서 활선생을 자처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었던 것이지요.
중언부언하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道도와 德덕이 살아있는 우리 활쏘기를 스포츠로 끌어내려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을 참회하며 道德도덕으로 쏘는 활쏘기 撇絶별절로 되돌아오기를 鶴首苦待학수고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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射法秘傳攻瑕 사법비전공하
站法참법 ; 서는 법.
前脚病在太前 後脚病在太後 兩足四平立 前脚先對把 中脚根微出而 後三移其步.
전각병재태전 후각병재태후 량족사평립 전각선대파 중각근미출이 후삼이기보.
앞다리의 잘못은 너무 내 디디는데 있고, 뒷다리의 잘못은 너무 뒤로 빼는데 있다. 두 다리는 사방으로 평온하게 서야 하는데 앞다리는 먼저 과녁을 마주보고 중심을 잡아 딛고, 뒷발을 뒤로 조금 빼서 세 발자국을 옮겨 디딘다.
☞ 아무쪼록 불거름을 팽팽히 하고 두 다리에 多다힘을 쓰며 괄약근을 바싹 조일려면 두 발의 보폭을 좁게 서야 한다. 뒷구무치가 자기 주먹쥔 넓이만큼 서는 게 필요하다. 각자가 비정비팔이라고 서고 발시를 했는데,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맹렬히 떨어지고 각지손이 엉덩이에 찰싹 붙게 쏘아지는 발디딤은 비정비팔로 볼 수 있고,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안떨어지고 각지손 손바닥이 엉덩이로 찰싹 붙지 않는 발디딤은 비정비팔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立足입족 ; 발 딛기
足法 無過丁字 不成八字 不就隨箭改移只在後足 射右改左射左改右 乃射時中的之竅也
족법 무과정자 불성팔자 불취수전개이지재후족 사우개좌사좌개우내사시중적지규야
발 딛는 법은 丁정 자도 되지 않고 八팔 자도 아닌 모양으로 화살의 위치에 따라 바뀌는데 다만 뒷발이, 바른손이 앞이면 왼발이 되고, 왼손이 앞이면 바른 발이 된다. 이것은 활을 쏠 때에 표적을 맞추는 구멍이 된다.
☞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대하고 양 발끝을 과녁의 하단 끝에 맞추고 뒷구무치 간격을 자기 주먹 넓이만큼 딛고 서서 발시할때까지 이마(미간)와 배꼽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설 수 있는 발디딤이라야 비정비팔이라 말할 수 있다
脚立要方각립요방 ; 다리는 반듯하게 선다.
方者非方正之謂也 前脚太前則前跨無力 後脚太後則後腰無力 故前後各有定位期 于平穩窂靠卽 是方也.
방자비방정지위야 전각태전즉전과무력 후각태후즉후요무력 고전후각유정위기 우평온로고즉 시방야.
모지다 함은 네모 반 듯 한 것을 말함이 아니다. 앞다리가 너무 나가면 앞 허벅지에 힘이 없고 뒷다리가 너무 뒤로 나가면 허리에 힘을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앞 뒤 다리는 각각 정해진 자리에 가장 평온하고 단단하고 어긋나게 서는 것을 모지게 선다고 한다.
☞ 흉허복실을 이야기 하지마는 어떻게 하면 흉허복실이 되는지 활터에서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두 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괄약근을 바싹 조이면 저절로 불거름이 팽팽해진다. 두다리에 多다힘을 주려면 보폭을 바싹 좁힐 수 밖에 없다. 괄약근을 바싹 조일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발디딤은 양발을 딱 붙여서(모아서) 서는 것이겠지만, 그리 서면 만작을 했을때 자세가 불안정해지므로 약간 벌려 딛되 괄약근을 최대한 조일수 있는 지점이 뒤구무치 폭이 자기 주먹하나 들어갈 간격이 됨을 여러 실험자들을 통해서 확인했다.
射法約言사법약언에 이르기를
兩足矢直 兩手衡平
양족시직 양수형평
두 발은 화살과 같은 방향으로 곧게 디디고, 두 손은 평평하게 저울대처럼 곧게 뻗는다.
☞ 두 발끝을 과녁 하단에 놓고 뒷구무치 간격을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보폭을 좁혀서 서되, 만작했을때 미간이 과녁을 마주볼수 있을 범주내에서 각지손쪽 발을 살짝 뒤로 빼서 서는 것을 비정비팔로 권한다. 양발을 11자로 하여 과녁을 마주서서 만작을 하면, 만작이 극한에 도달했을때 살짝 골반이 돌아간다. 이것을 방비하는 방법으로 각지손쪽 발을 살짝 뒤로 빼서 딛되 골반이 돌아가서 이마(미간)과 배꼽이 과녁과 틀어지지 않는 범주내에서 각지손 발을 살짝 빼서 디디면 된다.
射後사후; 활쏘기가 끝난 후. ...
程衡子曰 胸骨挺開背肉腠合 兩目注定 雙手齊而 前拳指的之中 後手貼眉之 傍使掌仰向上令見手紋而 下頦宜對左肩 不可使肩聳起 前手緊(냑)一挺 後手平肩一撒用力旣均則 自直捷而易中
정형자왈 흉골정개배육주합 양목주정 쌍수제이 전권지적지중후수첩미지 방사장앙향상령견수문이 하해의대좌견 불가사견용기 전수긴(냑)일정 후수평견일살용력기균즉 자직첩이역중
“정형자”가 이르기를 가슴뼈를 곧게 열고 등 힘살은 한데 모이게 하고, 두 눈은 표적에 집중하고 두 손은 가지런히 하고, 앞 주먹은 표적의 중심을 겨누고, 뒷손은 귓가에 붙이고, 발시 했을때에 손바닥이 뒤집혀 손금을 보이도록 각지손을 짜고, 아래턱은 마땅히 앞 어깨에 마주대게 하고, 이때에 어깨를 솟아 올리면 아니 된다. 줌손을 꼭 쥐고 곧게 뻗으며 뒷손은 어깨와 나란히 단번에 뿌릴 때에 힘쓰기가 이미 고르게 되었으면 화살은 저절로 곧고 빠르게 나가 쉽게 적중한다.
☞ 직접적인 발디딤과 상관없는 부분을 퍼 왔는데, 만작을 했을때 줌손이 양쪽 코 가운데 있고(미간이 과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각지손 손바닥이 몸 바깥을 향하도록 짤수 있고, 죽머리가 턱밑에 있으려면 두 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골반이 돌아가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고, 그렇게 할려면 괄약근을 바싹 조이면서 두 다리에 힘을 단단히 주고 서야 하며, 괄약근을 바싹 조이며 설 수 있는 발디딤은 뒷구무치 폭이 주먹 하나들어갈 넓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사법비전공하의 텍스트는 과녁정면보기를 이야기 하면서 발디딤은 고무래 丁정자로 서고 비정비팔이라 자가당착적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身法신법 ; 몸을 세우는 법.
或問 習射必先 身法有所忌乎
혹문 습사필선 신법유소기호
문; 활쏘기를 배울 때에 반드시 먼저 몸을 세우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꺼리는 바가 있는가?
答曰 有忌 頭縮忌 胸捉忌 前探忌 後仰忌 臀露忌 腰彎忌 頓足種種不一홀之 一有形相便成醜態須 要遍身着力却無着力形迹則 身之法盡善矣.
답왈 유기 두축기 흉착기 전탐기 후앙기 둔로기 요만기 돈족종종불일홀지 일유형상편성추태수 요편신착력각무착력형적즉 입신지법진선의.
답; 머리를 움츠리는 것을 꺼리고, 가슴을 웅크리는 것을 꺼리고, 앞을 더듬는 것을 꺼리고, 뒤로 제치는 것을 꺼리고, 엉덩이를 내미는 것을 꺼리고, 허리를 구부리는 것을 꺼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을 꺼리는 등 여러 가지로 하나같지 않다. 그 중에 한 가지만 범해도 모양이 추하다. 반드시 온몸에 힘을 쓰되 전혀 힘을 쓰지 않은 듯이 보여야 몸 세우는 법이 잘된 것이다.
立身입신 ; 몸 세우기
身法有六忌 忌頭縮 忌身歪 忌前倒 忌後仰 忌臀露 忌腰彎 六忌明而 立身之法善矣.
신법유육기 기두축 기신왜 기전도 기후앙 기둔로 기요만 육기명이 립신지법선의.
몸을 세우는 법에는 여섯 가지 꺼리는 게 있는데 머리를 움츠리는 것을 꺼리고, 몸이 삐뚤어지는 것을 꺼리고, 앞으로 기우는 것을 꺼리고, 뒤로 제치는 것을 꺼리고, 엉덩이를 내미는 것을 꺼리고, 허리를 꾸부리는 것을 꺼린다. 이 여섯 가지 꺼리는 것을 분명히 알면 몸 세우는 법이 잘 된다.
☞ 입신의 내용을 예기 사의에서 말하는 內志正 外體直 然後 持弓矢審固 내지정 외체직 지궁시심고에 대입하고 璿璣玉衡선기옥형에 대입하면 대학의 혈구장과 같이 상하.전후.좌우가 반듯하게 서서 쏘는 과녁정면 이마바루서기 撇絶별절궁체가 되는데, 막상 쏘는 것은 고무래 丁정자로 딛고 과녁을 삐딱하게 보고 서서 쏘니 언행불일치의 극단을 보여준다 하겠다. 이런 지점을 철학을 모르고 역사를 모르니 안타깝게도 중구난방 해석을 하고 가닥길로 가다가 전부 인생을 종치는 것이다.
첫댓글 활터에 두해 다닌 후배를 만났다. 하는 이야기가 활터에서 활쏘는 사람 70%가 전부 각종 활병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주변 분위기 때문에 깊게 이야기할 계제가 되지 못하여 이순신 장군같이 쏘면 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만 얼마나 알아들었을지 모르겠다.
사법비전공하를 이야기 하길래, 옳은 내용과 잘못된 내용이 마구 섞여있으니 가려서 읽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었지만 턱밑살대 게발각지 세계에서 얼마나 이해하고 가려서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되도록이면 입을 다물고 그냥 세월이 흘러갔으면 하면서도 또 들은바가 걱정이 되어 사법비전공하에서 말하는 서는법과 발디딤에 관하여 몇자 가르마를 타게 되었다.
활쏘는 근본 뜻(정신)을 추구해야 하는데 정신은 어디다 팔아먹고 그저 눈앞의 과녁만을 쫒으니, 도덕이 바로 설 날이 언제일까?
활을 조금 오래쏘고 열심히 쏘면 전부 온갖 활병을 달고 살게되니, 내가 지금 잘못 쏘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을 해 봐야 할텐데, 의심조차도 없이 그저 활병을 달고 사니 중생이 따로 없다.
안타까워 몇자 남겼지만 과연 몇명이나 알아듣고 撇絶별절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