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경제활동 정체가 계속 되는 가운데, 미 신규 주식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되찾고 있다. 10일 상장한 숙박중개업체 미국 airbnb는 최초가가 공개가의 2배를 넘었고, 시가총액은 한때 107조원에 달했다. 미국 IPO시장의 조달총액은 올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상장 최초가는 146달러로, 공모·매출 가격(공개 가격)의 2배를 넘었다.시가총액은 한때 985억달러.(약 107조5,600억원)에 달했다.)
airbnb는 2020년 IPO 시장을 상징하는 데뷔가 됐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반이 넘어 첫 선을 보이자 주가는 한때 공개가의 2.4배 수준까지 매수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신주 발행 예정량을 초과해 신주를 배정받지 못한 펀드 및 개인이 개장 후 매수 주문을 했다.
airbnb는 집 안의 빈 공간을, 빌려주고 싶은 호스트와 숙박하고 싶은 게스트에게 앱으로 연결해 주는 민박 서비스로 급성장했다. 미 운용회사 르네상스·캐피탈의 맷·케네디씨는, 호스트의 네트워크에 대해 "타사가 모방하기 어렵다"라고 지적.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한 실적도 평가했다.
올해에는 상장 첫날부터 판매가를 높이는 IPO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미 플로리다 대학의 제이·리터 교수가 공개 가격과 상장 첫날의 종가를 비교한 리턴을 집계했는데, 20년에는 지난 주까지 평균 36%상승되어,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이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9일에 IPO를 완수한 푸드 딜리버리 'DoorDash, Inc.'도 첫날 85% 상승을 보였다.
<2020년 미국 IPO 조달액 상위_ncb>
20년은 IPO 복권의 해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Dealogic'에 따르면 올해 미국 IPO시장의 자금조달 총액은 1550억탈러를 넘어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신규 상장사 수도 410개사를 넘어서 IT버블 이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IPO 시장은 한때 어려운 때가 있었다. 벤처캐피털(VC)을 통해서 연기금 및 정부계 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미공개 시장에 유입. 신흥기업은 상장하지 않고도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정보공개 비용 및 소송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미상장을 선택하는 신흥 기업도 증가했다. 이른바 유니콘이 다수 탄생하는 한편 2016년에는 신규 상장기업이 연간 110여 개까지 줄었다.
20년은 흐름이 바뀌었다. 코로나의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폭넓은 투자가로부터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장의 가치가 재검토되었다. "21년을 향한 파이프라인은 많다". 미 금융 대기업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미주 에퀴티·캐피탈·마켓 책임자, 짐·쿠니씨는 이렇게 증언한다.
2019년 시장 점유율 오피스인 wework 운영사의 상장 실패를 계기로 미공개 주식시장 투자자는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하게 됐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하이테크 기업 펀드도 투자 규모를 축소해, VC시장 전체에서 포화감이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많은 신흥 기업이 전년까지의 자금 모금에 비해 낮은 주가로 조달을 재촉당했다.
반면 상장 주식시장의 회복은 빨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규모 금융완화로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감당하기 쉬워져 나스닥지수는 6월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IPO 종목은 IT나 헬스케어 관련 성장 기업이 많다. 코로나로 장래 불투명 속에서, 확실히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가의 자금은 집중되기 쉽고, IPO 인기로 연결되었다. '저가주'를 노리는 워렌 버핏씨의 투자 회사가, 미 'Snowflake'의 IPO에 참여한 것은 화제를 불렀다.
이러한 환경 변화가 오래된 유니콘을 상장시장으로 향하게 했다. 데이터 해석의 미 Palantir Technologies는 03년 창업 이래, 오랫동안 미상장을 관철했지만, 9월에 공개 기업이 되었다. airbnb도 창립 후 10일 상장을 앞두고 있었다.
신종 수법도 IPO 시장 활황에 한몫하고 있다. 2020년 전체 조달액의 절반가량이 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로 불리는, 상장 시에는 사업 실체가 없는 기업이 차지했다. 미리 자금을 조달한 SPAC가 유망한 신흥기업을 찾아내 거꾸로 합병하는 형태로 신흥기업이 상장한다. 신흥기업들로서는 상장 준비기간 단축으로 이어져 전통적인 IPO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인지돼 왔다.
무엇보다 과열감을 지적하는 소리도 있다. 19년에 라이드 쉐어업체인 uber 테크놀로지 등 적자 체질의 유니콘이 잇따라 상장. IPO 후 분기 결산에서 흑자 전망이 보이지 않자 주가가 추락했다. 최근에는 다시 적자기업의 IPO가 눈에 띄고 있다. 미 증권 '밀러 태백'의 매튜 매리 씨는, 운용난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높은 리턴을 예상할 수 있는 IPO 종목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