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린이 '마른익사 주의보’
미국 텍사스에서 4세 소년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호흡곤란과 구토, 설사 끝에 '마른 익사'(Dry drowning)라는 희귀 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마른 날에 벼락 맞는다'는 말은 들어 보았으나 마른 익사라는 생소한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익사라는 말은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하여 물을 많이 마셔 호흡곤란으로 죽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물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니지만 물에 빠져 죽은 현상과 똑같이 죽게되는 것이 '마른 익사' 랍니다.
지난 6월 9일, CNN에 따르면 프랭키 '델가도'(4세)는 6월3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가족들과 텍사스 시티 다이크에 있는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델가도'는 수영장에서 놀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물결에 휩쓸려 물속에 빠졌으나 다행히 물에서 나왔습니다. 소년은 "괜찮다"면서 물놀이를 계속 즐겼답니다.
'델가도'는 귀가 후 구역질과 함께 설사를 했습니다. '델가도'의 부모는 아이가 배탈이 났다고 보고 집에 있던 비상약을 먹였습니다. 하지만 '델가도'의 호흡곤란과 구토·설사 증상은 나흘간 지속됐으며 어깨까지 아팠답니다. 결국 부모는 '델가도'를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의료진은 '델가도'를 진단한 뒤 '마른익사'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델가도'의 폐와 심장 부근에는 익사자에게 나타나는 물이 고여있는 게 발견됐습니다. 이 소년은 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 아침 마지막 숨을 거뒀습니다.
마른익사는 수영장 등에서 물을 많이 삼킨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희귀 증상이랍니다. 물놀이 중에 입으로 코로 들이마신 소량의 물이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을 유발해 나타난다합니다.
'마른익사'는 최대 48시간 이후까지도 지연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가도'도 닷새 후 사망했습니다. '마른 익사'는 아직 후두(喉頭)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구명 조끼를 입히고 물놀이를 시키지만 놀다가보면 귀로 코로 입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을 마시게됩니다. 성인은 입으로 마신 물과 코로 마신 물이 위 계통으로 유입되지만 아직도 어린 아이들은 코로 입으로 마신 물이 폐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심합시다. 조금씩 마신 것이 사람을 죽게도 합니다. 큰 죄의 바다에 빠져야만 죽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죄를 마시게되면 결국 우리 영혼은 죽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