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교적 일요일에 가족과 함께 극장을 자주 가는편입니다.
사실 영화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고...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가볍게 날릴 수 있어 선호하는 면이있고....평소에 가족들과 시간을 같이 보낼 여유가 없다보니 가끔 오전시간에 짬을 내어 영화 한편보고 점심을 먹고 탁구장을 열면 시간이 딱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주전에 다이하드 4.0을 본후 다시 디워를 보러 죽전 CGV에 갔습니다.
단 이번에는 처음으로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갔는데 그 이유는 디워는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요즘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니 벌써 차들이 꽌찬 상태인지라 주차하려 빙빙돌다 겨우 주차를 했는데 죽전 CGV를 간 이래 주차장이 이런 날은 처음 있는 일인지라 국민들의 디워에 대한 관심도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죽전CGV에서는 일요일인 오늘 영화 편성을 디워 위주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총 7개관이 있는데 디워가 15회 상영이 되고 1408, 기담, 다이하드 4.0 세 영화를 7회 상영하는 편성을 했습니다...요즘 디워와 함께 잘 나가는 "화려한 휴가" 조차 오늘은 상영을 안하더군요
대기실에 들어서니 말 그대로 인산인해 였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연령대가 다양한대 있습니다. 40대 이상도 많고...중, 고등생도 많이 보이고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는 그 만큼 디워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하여 제작되었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그 만큼 상업측면에서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처음 부분에서 한국적인 색체가 좀 강하고, 이무기를 모르는 서양인들을 위해서 부연 설명이 좀 긴편입니다....사실 이 부분이 이무기를 아는 우리에겐 좀 지루한 면으로 다가 올 수도 있는데 이를 반대로 뒤집어 보면 이무기를 모르는 서양인들에겐 꼭 필요한 설명 부분이기도 하면서 후 반부에 등장하는 용에 대해서도 이해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조선에서의 전투신을 보면서 저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CG는 확실히 헐리우드 그 어떤 영화에 비교해도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는 수준이었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사실 이 기술은 엄청난 부를 불러올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알고 있고 그것을 충무로가 아닌 심형래란 한 개인이 일궈냈다는 점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중후반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시내 전투신이 전개되면서 후 반부에 두 이무기간에 싸움이 피날래를 장식하게 되면서 선한 이무기가 여의주를 먹고 용으로 변신하여 나쁜 이무기를 죽이는데 생동감 넘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용의 모습을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이때 옆의 한 아이가 아빠에게
"아빠 저 용 살아서 움직이는 거야"
이 한 마디가 디워의 CG 기술을 정확히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 헐리우드 CG와 직접적인 비교는 힘이듭니다...700억대 천문학적인 돈.....그 동안의 축적된 기술력.........당연히 그 들 영화가 좀 더 자연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디워의 CG는 그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아 보였습니다. 단지 돈이 없어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이 등장 못해서 연기가 그 들보다 떨어졌지만 제가 보기에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이 디워를 시작으로 해서 한국 영화도 세계화를 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늘 함께 보자는 아이들 등살에 가끔씩 가곤하는데 전투신에서 조여오는 마음은 괴물보다 좀 부족한것 같았어요.마지막엔 짠~~ 했구요.
네 그렇지요....아마도 아이들을 겨냥해서 무던하게 만든것 같아요....
우리 딸아이는 이것두 무섭다고합니다,,,초딩3인데,,,아무튼 심형래감독의 눈물젖은 SF영화가 아니가 싶네요,,심형래 화이팅,,
** ^^ **
아 보고싶어요. 저도 조만간 갈려하는데 이곳에서도 온통 매진사례입니다. 표가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