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 카페찾기’
언뜻 보면 아무것도 없을 듯하다.그런데 운치 있는 좁다란 도로를 달리다보면 길이 없을 것 같은 끝자락 확 트인 공간에 작은 조명들로 불야성을 이룬 카페촌이 숨어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입은 언제 다물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동화 속 나라가 따로 없다.크고 작은 나무들은 온통 꼬마전구와 네온사인으로 덮여 있다.모습도 제각각인 카페 지붕 위며 담벼락 사이의 작은 조명등들은 반딧불이떼를 연상케 한다.
일산이나 미사리,퇴촌,평택 등지의 카페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알려진 카페촌과는 달리 한산하며 조용한 편이다.‘카페촌’ 하면 떠오르는 러브호텔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세일링
광명시 하안동 카페촌이 펼쳐지는 입구에는 큰 범선 모양의 세일링이 있다.통기타,전자기타,피아노 등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가수들이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꼭 배를 타고 있는 느낌이다.창가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함께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도록 2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커플석도 마련해 놓았다.2인 식사 3만∼4만원.음료·주류 7,000원 선.
▲해뜨는집
나즈막한 언덕에 터를 잡은 해뜨는집은 카페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좋다.언덕길을 한참 올라가면 토담집 같은 아담한 카페가 나온다.최백호(목·금),홍삼트리오(월·화·수·토·일),수와진(화·수),높은음자리의 김장수(목·금·토·일·월) 등 히트곡들을 여럿 갖고 있는 가수들이 올디스 벗 구디스를 노래한다.2인 식사 4만원.음료·주류 7,000∼1만원 선.
▲기차위기차
카페촌에 기차 카페가 빠지면 싱겁다.기차위기차는 열차 한 량 위에 하나를 더 올렸다.통일호의 좁은 입구로 승차한다.음식보다는 마실 것 위주다.전화번호도 '은하철도999'를 연상케 한다.음료·주류 7,000∼1만원 선.
▲하얀풍차
네덜란드 분위기로 풍차를 돌리는 아름다운 하얀풍차에도 라이브 음악이 있다.점심시간에는 저렴한 메뉴(7,000원)를 내놓는다.2층에 앉아서도 모니터를 통해 1층의 라이브 무대를 구경할 수 있다.2인 식사 3만∼5만원.음료 5,000원.
▲통나무집
라이브 음악이 싫다면 조용한 시골집 같은 통나무집에 들러봄직하다.정식(1만원)을 주문하면 각종 반찬과 나물이 푸짐하게 나온다.닭도리탕도 별미.양식을 시켜도 한식 반찬과 미역국을 준다.식당과 카페의 중간 형태.2인 식사 2만원.음료·주류 4,000∼5,000원.
▲레몽
카페촌 한쪽의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면 레몽이 보인다.동화 속 음악회 현장처럼 새하얀 레몽은 양식 중심의 라이브 카페.안심스테이크와 왕새우요리가 추천 메뉴다.음악소리를 피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공연장처럼 2층에서도 1층의 가수를 내려다 볼 수 있다.2인 식사 5만원.음료·주류 5,000∼6,000원 선.
▲프로방스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방스는 특급호텔 수준이다.스파게티,스테이크에 차와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코를 간지럽히는 향기가 음식맛을 돋운다.실내장식,식기도 깔끔하고 예쁘다.2인 식사 5만원 선.
◇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하차→택시 또는 걸어서 20분
▲자가용
시흥대로→하안교→하안네거리 직진 2㎞→우회전
성산대교→서부간선도로→하안교→하안네거리 직진 2㎞→우회전
광명네거리→우체국사거리→우회전후 직진 1.5㎞→우회전
―광명시 갈만한 곳
▲지석묘=장사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묘는 거석숭배의 흔적을 담고 있다.청동기시대의 제천단으로 받침돌 3개는 모두 무너지고 탁자식 고인돌의 덮개돌만 남았다.60년대 초까지 마을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비는 산제를 올렸다.가학동 벌말의 뒷산 기슭.
▲영회원=조선 인조의 소현세자가 병자호란으로 끌려갔다가 귀국한 뒤 사망하자 강빈이 세자를 죽였다는 누명을 받고 사약에 처해졌다.죽음과 함께 폐서인이 돼 서민으로 묻혔다가 숙종 때 무고함이 판명돼 복위되고 민회묘를 꾸몄다.영조 때 영회원으로 개칭.노온사동.
▲충현서원지=조선 효종 때 고려 강감찬·서견 등을 모시기 위해 세운 곳.'삼현사'로 불리다 숙종 때 충현서원으로 개칭했다.소하2동 영당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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